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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칼럼 ] 몸
몸은 실존의 존재이다. - 장 뤽 낭시 일본의 한 무용수는 하얀 눈이 내린 겨울 산길을 나체로 걸어간다고 한다. 그 공연을 보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나도 해 보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산길을 나체로 걸어보았다. 충만한 자유였다. ...
[민병식 칼럼] 모옌의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에서 보는 서민은 어디에서 살 것인가
모옌(莫言), 1955~ )은 중국 산동성의 한 농촌마을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이다. 모옌은 글로만 뜻을, 표현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필명이라고 한다. 그는 향토색이 짙은 소설과 중국 공산주의 체제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관료주의를 풍자는...
[홍영수 칼럼] 옛사람의 삶의 디자인, 병산서원(屛山書院)
근래에 들어와 전반적인 문화에 걸쳐 전통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전통의 이해와 계승발전 등과 같은 우리 것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연어의 귀소본능처럼 우리는 전통을 찾아 익히고 공부해야 한다. 옛것에 대한 막연한 향수라기보다는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
[최용완 칼럼] 한반도 민족의 시원
스탠퍼드대학의 카발리 스폴자 연구팀은 지구상 여러 대륙에 일만 명 이상의 인구를 선택하고 5년 동안 인류혈연(human genome) 연구하여 1998년에 시카고 트리뷴에 발표하여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현대 인류가 10만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나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역할기대의 삶이 행복한 삶인가?
많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희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을 돈을 벌기 위함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이 많으면 행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정말...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신무천황(神武天皇)
신무천황(神武天皇)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일본의 제1대 천황이다. BC. 711년에 출생하여 45세 되던 해에 큐슈의 휴가국(日向國)을 떠나 동쪽으로 정벌을 시작하였고, BC.660년(신유년)에 장수언(長髓彦; 나가스네히코)의 야마토국을 정복한 후 초...
[하진형 칼럼] 일기를 쓴다는 것
일기(日記)를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기는 개인이 겪은 일상과 느낌을 적고 그것을 수양으로 승화시키는 매일매일의 기록이기도 할 것이다. 35년 넘게 일기를 써 오면서 가끔 지나온 기록들을 뒤적여 보기도 한다. 희한한 것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긴 것과 달리 직접 펜으로...
[고석근 칼럼] 행복한 시지프스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스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알베르 카뮈 시지프스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속인 죄로 지옥에 떨어졌다. 그는 언덕 정상에 이르면 바로 굴러떨어지는 무...
[민병식 칼럼] 아르투르 슈니츨러의 '구스틀 소위'에서 보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 도덕성
오스트리아의 극작가이며 소설가인 아르투어 슈니츨러(1862∼1931)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병원에서 정신의학 및 피부과 의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의사 출신으로 1890년부터 ‘젊은 빈’이라는 문학동아리 일원으로 활동했고, 이때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지칠 때 하는 독서
지쳤을 때 하는 독서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쳤는데 무슨 독서인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답은 긍정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는 책읽기는 생각의 공백에 침잠하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며, 심신을 다스리고, 새로운 의욕을 북돋기 때문이...
[김용필의 역사기행] 용산을 가다
1. 용산은 어디인가?용산은 900년 동안 점령군의 주둔지였다. 용산은 북악산에서 이어지는 용맥이다. 구용산과 신용산으로 구분되는데 구용산이 용산의 원조이다. 구용산은 도화동, 용문동. 원효로 1.2.3.4가 청파동, 남영동 서울역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의 청암대(도...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노 교사의 예찬
맹자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은 첫째, 父母俱存兄弟無故(부모가 다 살아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한 것), 둘째, 仰不愧於天府不怍於人(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땅을 굽어보건대 사람들에게 죄를 짓지 않은 것), 셋째, 得天下英才而敎育(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일...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백제 임성태자(琳聖太子)
‘임성태자(琳聖太子)’는 일본 오우치(大內) 가문의 족보에만 전해져오는 이름으로, 『삼국사기』나 『일본서기』 같은 책에는 실려있지 않아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수수께끼의 인물로 여겨져 왔다. 먼저 백과사전 등에서 임성태자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내용을 보면...
[하진형 칼럼] 물꼬의 꿈
엊그제 봄비가 제법 많이 내린 덕분에 겨우내 말라 있던 수로(水路)에 물이 흐른다. 이른바 겨울 건천(乾川,마른 내)이 봄이 되면서 물이 흐르는 본연의 내(川)가 된 것이다. 수로에 물이 흐르면 농부의 발길은 바빠진다. 벼를 심기 위한 준비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죽음의 무게
사진=신연강이웃이 이사를 한다. 오랫동안 한곳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다가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표정을 보니 즐거운 마음보다는 수심이 크다. 코로나 시대에 사무소를 꾸려가는 어려움이 있을 테지만, 임차료 또한 압박을 받았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십여 년을 한곳에서 운영해왔으...
[고석근 칼럼] 복주머니
나 홀로 뭇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만물을 먹이는 어미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 노자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지난 시절을 반추해보면 항상 좋은 운이 따랐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아내가 말했다. “자기는 주머니가 ...
[민병식 칼럼]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이 말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조지 버나드쇼(1856-1950) 극작가이며 비평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문학가이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그의 출생보다는 세상을 떠난 이유가 특이한데 아흔 살이 넘은 고령의 나이로 자택 정원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가지치기를 하다가 떨어진 ...
[홍영수 칼럼] 실학의 탯자리에서 읊조리는 시의 선율
필자는 작은 방을 서재로 꾸며 놓고, 그 문틀 위에 <學古房>이라는 글을 프린트해 걸어 놓았다. 위의 뜻처럼 호고가好古家도 간서치看書癡도 아니지만, 옛글과 옛것을 좋아함은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가끔 답사 다닐 때 찾는 곳은 대부분이 옛것의 흔적을 엿볼...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사랑합니다” 인사말 유감
어느 초등학교에서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학교장 방침에 따라 시행하는 학교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이 상당한 거부감이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고, ...
[하진형 칼럼] 청소 수행(淸掃 修行)
지극히 서민이고 보통사람인 내가 주제넘게도 수행(修行)을 한다고 까불고 있다. 수행이란 보통 사람들은 이루기 힘든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자들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하는 과정이기도 한데 일개 범인(凡人)인 내가 수행이라니 그야말로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그렇다고...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새까만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친구 아무 일 없는데...
아직 세상 때가 너무 묻다 못해 굳어 눈이 멀고 귀머거리가 되지 않은 마음이 젊은이들에게는...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를 읽으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
화안한 빛의 시절유리무원 숲속에서 보내는 깨달음의 노래소박하고 단순하게 사는 곳, 소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