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6개 (128 페이지)
[민병식 칼럼]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다시 찾은 바빌론'에서 보는 올바른 정신의 중요성
이 작품은 F.자전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자전적 소설이다. 1931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2월호에 게재, 이 해에 피츠제럴드의 아버지가 사망했고, 아내 젤더는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피츠제럴드는 20대 초반에 엄청난 ...
[문경구 칼럼] 종합 예술학교
예술학교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발이 들어서기 무섭게 어디선가 음을 맞추는 높고 낮은 행진곡과 밴드 연습 소리가 물세례처럼 퍼붓고 곧바로 얼굴에 분칠한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무엇인가 먹으며 지나갔다. 이곳이 바로 예술풍경을 한 폭의 도화지에 ...
[홍영수 칼럼] 팽목항, ‘장소의 혼’을 담다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이데아총서9)」의 연보(p395)를 보면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이해 7월에 파리를 떠나 피레네산맥을 넘어 미국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9월 그의 계획이 스페인 관헌들에 의해 저지되자 극약을 먹고 자살하였다”라고 되어있다. 그...
[김은영 칼럼] 胡蝶之夢 (호접지몽)
벌써 3년째로 들어서는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의 역사를 코로나 전 세상과 후 세상을 확실하게 구별 짓게 될 것이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밀려오는 세상의 변화가 숨가쁘게 다가온다. 코로나 전 세상의 저변에 깔려있던 디지털 기술이 비대면의 상황...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6
시인의 의자·46-시를 보는 안목 시를 잘 쓰는 요령은 시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떤 시가 왜 잘 되었는가? 무엇이 어떻게 잘 되었는가? 무슨 표현법을 썼는가? 주제와 소재는 무엇인가? 시어는 적절한가? 이 시의 느낌은 어떠한가? 등등...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중애(仲哀)천황
한일고대사에서 가장 큰 쟁점은 ‘임나일본부설’이라 할 수 있고, 거기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신공황후(神功皇后)라 할 수 있다. 신공황후가 4세기 후반인 369년에 한반도 남부지역을 정벌하여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고, 이후 약 200년 동안 식민지처럼 경영했다는...
[하진형 칼럼] 보쌈과 스토커
사진=하진형요즘은 남녀를 불문하고 비혼자(非婚者)들이 많지만 조선시대에는 누구나 당연히 결혼은 하는 것이었는데 가난하여 장가를 가지 못하는 총각들이 더러 있었다. 그리고 당시엔 엄격한 신분제 하에서 남편을 일찍 여윈 여인들의 재혼은 생각도 못하게 하고 죽은 남편을 그리...
[송윤정 칼럼] 꽃보다 사람
때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다. 오늘은 2022년 1월에 내가 만난, 그런 두 흑인 남자에 대해 얘기를 하려 한다. 아주 잠시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그들의 삶이 제2의 사춘기를 지나는 내게 꽃보다 진한 향기로 남았다. 1월 6일 향년 95세...
[고석근 칼럼] 이방인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 알베르 카뮈 아주 오래전에 어머니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너는 어릴 적에 참 똑똑했는데,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좀 나빴지만, 어머니께서 나를 충분히 ...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춤추는 나
궁즉통(窮則通)이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 극단의 상황에 다다르면 도리어 해결할 방도가 열린다는 말이다. 2022년 대한민국은 궁(窮)하다. 보건의료환경이 궁하고, 정치적인 기품이 궁하고, 권세가들의 지즐거림이 궁함을 넘어 빈(貧)하다. 흔들고 있는 깃발이 남루하다. ...
[민병식 칼럼]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에서 배우는 지금의 중요성
톨스토이(1828-1910)는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소설가이며 사상가다. 농민계몽을 위해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다. 도덕적 필연성과 합리적 기독교 윤리에 바탕을 둔 그...
[문경구 칼럼] 왕이 되는 이야기
출발부터 도착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던 백도의 여름 길은 떠나고 없다. 지금은 엷은 겨울 햇살이 왠지 힘없이 느껴지는 사막길이다. 긴 운전 끝에 찾아가는 애리조나는 삭막한 겨울도 마냥 아름답다. 나의 정열로 맥박을 지켜주던 열대의 밤처럼 겨울 매력은 따로 있다. &nbs...
[김춘식칼럼] 밥 한 그릇의 서정
어려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엄마가 부엌에서 저녁밥을 지을 때 나는 소리였다. 또깍또깍 도마에 칼 부딪치는 소리, 뽀글뽀글 된장찌개 끓는 소리, 칙칙칙 밥솥이 가쁜 숨을 토해내는 소리. 그 소리가 밖으로 울려 퍼지면 애들과 정신없이 뛰놀다가도 금세 부엌까지 들...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5
시인의 의자·45-시는 은유다 시인의 의자는 은유요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은유가 없는 드라이한 시가 통하는 시대입니다. 시가 그만 물질화되어버린 탓이지요. 은유를 받아들일 시적 감수성이 없는 독자는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이...
[하진형 칼럼] ‘나훈아 철학’
반백(半白)의 머리칼을 한 노가수가 무대를 휘어잡고 세상을 향해 외친다. 어쩌면 그는 유행가를 부르는 대중가수라기보다 오히려 기인(奇人)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런 그가 던지는 메시지의 울림은 크다. 그가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
[고석근 칼럼] 위선자
위선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선 죄가 아니라 미덕으로 통한다. - 주디스 마틴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소설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는 ‘배신자이면서 영웅’인 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압제에 시달...
[민병식 칼럼]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에서 발견하는 삶의 자유 의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베 코보(1924-1993)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는 ‘모래의 여자’...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개여울에 앉아서
한겨울 기세가 매섭다. 영하의 날씨를 뚫고 실내로 들어온 햇살이 포근히 곁에 머물고, 간만의 늦잠으로 마음의 고삐도 푼다. 아침을 여유 있게 하면서 음악 좌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낯익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가슴에 와닿는다. 1970년대에 많은 사랑을...
[홍경석 칼럼]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은 쓰고 있다
“글 잘 쓰는 사람 찾아라” C일보 1월 24일 자 기사다. (NOW 동영상 시대, 글쓰기 강좌 5배 늘었다)라는 제목은 더욱 눈에 확 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가 부활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코로나 시기에 영상·음성 콘...
[홍영수 칼럼] 겨울 강가의 ‘빈 배(虛舟)’를 바라보며
일반적으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묶어 ‘老莊’사상이라 일컫는다. 그 둘과의 거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노자가 그토록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한 현실주의자라면, 장자는 ‘호접몽(胡蝶夢)’에서 보듯 ‘만물일원론(萬物一元論)’을 주장했다. 얼핏 보면 장자를 읽다 보면...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오후 11시 이후의 완전한 고독 당신을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살다 보면 가슴이 막혀 답답할 때 ...
오정희(1947~ )는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68...
노래를 잘 부르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항상 밤무대에서만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