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06개 (171 페이지)
[전승선의 산사기행] 금정산 범어사
헌법재판소를 지나 ‘아름다운 가게’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꽃집이 하나 있다. 순박한 한옥집에 꽃집을 차린 곳이다. 그 꽃집엔 칠월의 꽃들이 얌전하게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칠월은 꽃집에서 여름이...
[고석근 칼럼] 무감각은 죽음이며, 감정은 생명이다
입 벌려 웃을 줄 모른다면 그 사람은 바보 천치라네! - 백거이, <술잔을 앞에 놓고> 부분 지난 10여 년간 2, 30대 대상의 강의를 하며 수없이 많은 좌절을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소설가는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쓰나”
1. 소설은 허구인 진실이다. 소설은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가, 그냥 허구가 아니고 지어내 허구이다. 그러나 그 허구는 없는 이야길 지어낸 것이 아니고 현실을 직시하고 냉철하게 비판하고 미래를 예시하는 인간 본성의 바탕이 감성에 호소하...
[민병식 칼럼] 서머싯 몸의 단편 '척척박사' 인간의 가벼움을 비판하다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 1874~1965)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숙부의 보호 아래 학창 시절을 보냈고 런던에서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했...
[신기용 칼럼] 신동문의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의 풍자성 읽기
신동문 시인의 4.19 혁명 시 가운데 「학생들의 주검이 시인에게—아, 4월 19일이여」가 있다. 이 시는 그가 편집한 1960년 『새벽』 6월호(1960. 5. 15.)에 발표했다. 이를...
[곽흥렬 칼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집 제목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생겨나서 사람의 일을 못 하면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일평생을 살면서 사람다운 삶, 후회 없을 인생을 가꾼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
[홍영수 칼럼] 플럭서스(fluxus)란?
플럭서스가 무엇인가를 딱히 설명하기 힘들다. 이유는 평가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플럭서스 이후 세대의 화가나 작곡가, 연출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연구 검토되지 않는 것과 관...
[이태상 칼럼] 삶의 수수께끼 어떻게 풀까
‘생명’이란 무엇이고 또 ‘우주’란 무엇일까? 이런 의문 자체가 하릴없는 백일몽 잠꼬대이겠지만 그래도 이 영원한 수수께끼에 대한 궁금증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생물학자들은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를 세 가지 특징으로 구분한다. 그 첫째...
[심선보 칼럼] 끓는 지구, 더는 이변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전례 없는 기상 현상들을 목격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폭우가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며, 지구는 마치 끓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더 이상 먼 ...
[윤헌식의 역사칼럼] 정유재란 시기 명나라 전투선 사선과 호선
임진왜란이 발발한 다음 해인 1593년부터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 강화 교섭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강화 교섭은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이 충돌하면서 1596년에 결렬되었다. 명나라 황제 만력제는 일본의 재침에 대비하여 ...
[고석근 칼럼]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내가 성공할 수 있었다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부분 중국 남송의 명장으로 추앙받는 ...
[이순영의 낭만詩객] 당신을 보았습니다
빈곤한 정신으로도 아무 불편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물질로 보상받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사람들 앞에 시를 들려줘도 어느 집 개가 짖나 하며 딴청 피우기 일쑤다. 그렇다. 나는 가끔 어느 집 개가 된다. 시 나부랭이를 읽느...
[신기용 칼럼] 조지훈의 4.19 혁명 시 읽기 2
순수시를 지향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도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이 녹아 흐르는 시를 발표한 적 있다. 1960년 4.19 혁명 때 학생의 편에 서서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를 발표했다.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헌시(獻詩)...
[이진서 칼럼] 잃어버린 우리 교육의 이름
“선생님, 한자 좋아하세요? 친중파세요?”“페미니즘이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나요.”“돈 많이 버는 게 인생 목표인데, 왜요?”“10억만 주면 감옥 가도 돼요.” 아이들은 이제 교실에서도 서슴지 않고 이런 말들을 내뱉는다. 물론...
[이봉수 칼럼] 부산대첩기념공원은 역사적 과제
부산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가장 먼저 침공해 왔던 곳이다. 부산진성과 동래성에서 민관군이 결사 항전했으나 중과부적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은 1592년 10월 5일 부산대첩에서 적선 10...
[김관식 칼럼] 매력자본
영국의 사회학자이며, 런던에 있는 정치경제대학교 교수였던 캐스린 하킴 (Catherine Hakim)은 ‘경제자본’, ‘사회자본’, ‘인적자본’과 함께 ‘매력자본(erotic capital)’이란 표현을 최초로 사용하며 그 개념을 제...
[이태상 칼럼] 인생이 일엽편주 같다면
행위예술이니 음주문화니 하는 말이 있다면 끽연문화란 말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좀 그렇겠지만 내가 젊었을 땐 더욱 그랬었다. 술과 담배를 해야 매력 있는 것처럼 술과 담배 선전 광고로 세뇌되어 억지로라도 술과 담배를 해야 했다. &nb...
[임이로 칼럼] 논리로는 닿지 않는 사랑, 영화 <그을린 사랑>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면서 지내는 동안, 진행하는 연구의 흐름은 논리적이면서 적법해야 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계산하는 일을 끊임없이 훈련한다. 그런데 나는 시(詩)를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쩐지 연구에 골몰하다가도 터무니없는 생각...
[윤헌식의 역사칼럼] 임치첨사 홍견의 『도장선생유사』의 사료적 가치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은 전라좌수군, 전라우수군, 경상우수군이 그 주요 전력을 이루었다. 당시 전라우수군은 전라우수사 이억기(李億祺, 1561~1597년)가 지휘관이었으며, 그 휘하에는 임치첨사와 가리포첨사 두 명의 첨사(僉使)가 ...
[고석근 칼럼] 훌륭한 사람을 숭상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봐라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된다 - 심호택, <똥지게> 부분 요즘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 나는 노자를 생각했...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유리(由離)를 기다리며 어둠을 태워 빛으로 피워내...
백수린(1982 - ) 작가는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였고 2011년 ...
7월 31일부터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승강장(전남 목포시)에서 해양유산의 가치 확산과 해...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025년 7월 28일(월)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
김소월(1902~1934)은 설화 모티프 시를 여러 편 발표했다. 그 대표적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