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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칼럼] 옷 수선
바뀌는 계절에 맞춰 옷을 입다 보면 유행도 지났고 낡아도 애착이 가는 옷 한 벌이 간혹 있다. 18년 전 유명 남자 골프 선수가 선전했던 제법 값비싼 겨울 외투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 그렇다. 아까워서가 아니라 현직에 있을 때의 기억이 나서 좋다.&n...
[이진서 칼럼] 역사전쟁의 시대, 공공역사로 향하는 길
한국 사회에서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적 투쟁을 매개하는 '기억의 장(場)'이다. 특히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은 역사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일제 식민지 시기에...
[전명희의 인간로드] 제국의 문을 연 ‘시저’
나는 이천백여 년 전 인간 ‘시저’다. 여름이 익어가던 칠월, 아버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어머니 아우렐리아 코타 사이에서 두 명의 누이를 둔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집정관까지는 오르지 못한 평범한 원로원 의원으로 일찍...
[김관식 칼럼] 바이오 필리아와 헤테로토피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그의 저서 『인간의 마음』에서 바이오필리아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는데, 이 말은 “생명과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그는 바이오필리아를 “...
[이태상 칼럼] 그러니까 사랑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인 정호승의 말에 나는 ‘그러니까 사랑이다’라고 화답하리라. 남녀 간의 사랑도 그렇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도 매한가지로 자기를 마음에 두지 않는 짝사랑인 것 같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내리사랑은 있어도...
[임이로 칼럼] 표현의 시대에 침묵한다는 것
앞에는 촛불이 놓여있다. 향초는 그렇게 굳은 심지를 애태우며 살아있는 불씨를 지키고 있다.그 작은 불꽃에 감응하며 불멍을 때리다가, 열기에 녹아내리는 촛농이 가는 길을 바라봤다. 끝없이 연소하는 대가로 치러지는 촛농은 촛불이 단단히 서있는 모...
[윤헌식의 역사칼럼] 『선무원종공신녹권』에 등장하는 충무공 이순신의 친인척 명단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임진왜란 직후인 1605년에 만들어진 9,060인의 공신 명단이다. 이전 해인 1604년 조선 조정은 18명의 선무공신(宣武功臣)과 86명의 호성공신(扈聖功臣)을 선정하긴 했지만, 이들...
[고석근 칼럼] 욕망에서 충동으로
거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 천상병, <주막에서> 부분 중국 사극을 보며 생각...
[이순영의 낭만詩객] 낙화
우리는 알고 있을까. 가야 할 때를 알고 있을까. 자연은 어김없이 가야 할 때를 알려주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다. 하늘을 나는 새도 가야 할 때를 알고 짐승들도 가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하물며 꽃도 가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민병식 칼럼] 양귀자의 '불씨'에서 보는 위안과 희망의 불씨 살리기
양귀자(1955~ ) 작가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1978년 ‘문학사상’에 단편 ‘다시 시작하는 아침’, ‘이미 닫힌 문’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주로 일상적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소시민들의 생활을 ...
[신기용 칼럼] 시에서 마침표란 2
이 글은 시가 왜 마침표를 생략하는지를 묻는다. 시는 왜 일상 문법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문장의 끝을 열어 둔 채 우리를 멈칫하게 하는가. 시의 문법은 일상의 문법과 다르다. 그 생략에는 감정의 리듬과 해석의 유예라는 시만의 고유한...
[이봉수 칼럼] 난중일기 잡록에 기록된 사천해전 초반 기록 검토
사천해전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5월 29일(음력) 경상도 사천현 해안(지금의 경남 사천시 사천만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
[홍영수 칼럼] 한 시대를 관통하는 에피스테메[epistēmē]
‘시인 추방론’을 주장한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해 동굴의 안과 밖의 세계를 구별했다. 그가 얘기한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인 이데아의 세계는 동굴의 밖이고 이와 반대되는 가짜의 세계가 바로 현실 세계인 동굴 안이라 한다. 그러면서 독사(doxa)를 ...
[김관식 칼럼] 문학 향유층 문화와 파르마콘
문학은 모든 예술 분야에서 선봉장의 역할을 해왔다. 문예사조의 시발점이 문학으로 예로부터 文史哲로 인문학의 선두 주자를 문학으로 꼽았다. 그것은 문학 속에 역사가 있고, 문학 속에 철학이 있는 등 문학은 역사와 철학을 모두 포괄하기 ...
[이태상 칼럼] 이 얼마나 기막힐 기적의 행운인가
“가라앉지 않으려면 헤엄쳐라.”“내 탓이 아니고, 네 탓이지”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각자가 제 운명의 주인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1954 - )의 아래와 같은 말도 유비무환의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불가리아의 고구려 유적
불가리아 카잔루크의 장미축제 해마다 5월이며 불가리아 옛 수도 카잔루크에서 장미축제가 벌어진다. 세계적인 축제로 이름나 있었다. 카잔루크 시가엔 화려한 장미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미녀들이 꽃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인다. 관광...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용어 '세물'의 의미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400여 년 전에 쓰인 책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당시 조선 중기에 사용되던 우리말은 지금의 우리말과 적잖은 차이가 있다. 4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차가 있으니 문법, 용어, 발음...
[고석근 칼럼] 우리는 전체(全體)다
만세, 만세 너는 나다. 우리는 전체(全體)다. - 황지우, <나는 너다 1> 부분 오래전에 원시인들의 잔혹한 ...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량산에 올라
오래전, 청량산 청량사에서 하는 ‘산사음악회’를 보러 갔었다. 소백산 골짜기를 돌고 돌아 도착한 청량산은 기품 있는 여인의 향기처럼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 깊고 깊은 산골 청량사에 ‘산사음악회’를 한다고 하니 안 가고는 못...
[민병식 칼럼] 성석제의 단편 ‘이 인간이 정말’에서 보는 의사소통의 핵심, 경청
성석제(1960~ )는 소설가이며 시인으로 1986년 문학사상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1995년 문학 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해학과 풍자,&n...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동쪽으로 간다네 복잡한 사실은 오히려 개운한 법이지.온몸에 ...
현대 축구에서 한 선수가 이토록 폭넓은 사랑과 존경받는 일은 드물다. 손흥민 선수...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비너...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 안녕! 나는 ‘안녕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