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방송을 켤 수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시작된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 ‘누구나 잘한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많은 방송 속에서 단연 돋보이고, 고객의 클릭을 구매로 전환시키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정답은 ‘진행자’에 있다. 단순히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설득하고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바로 라이브커머스를 이끌어가는 ‘찐 인플루언서 진행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개의 라이브 방송이 경쟁하는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향력을 가진 진행자가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역량 세 가지를 짚어본다.
1. 정보를 스토리로 바꾸는 ‘콘텐츠 해석력’
진행자는 상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보다, 그 정보를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가 핵심이다.
단순한 상품 설명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제작자의 진심, 사용자가 얻게 될 변화까지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단순한 세럼을 소개할 때도 “성분이 좋다”가 아니라 “○○한 피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120일 발효의 기다림이 담긴 처방”이라는 서사적 접근이 고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잘 팔리는 방송은 결국 ‘잘 들리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2.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실시간 소통력’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채팅창을 읽고 답하는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소통이란, 시청자의 반응을 읽고 방송의 흐름을 유연하게 조율하는 역량이다.
예를들어 고객이 “색상이 고민돼요”라고 하면, 단순히 추천하는 것을 넘어 실제 착용 장면을 즉시 보여주거나, 다른 조명 아래의 색감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
즉각적인 반응력과 시청자 중심의 진행 감각은, 곧 구매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된다.
3.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신뢰의 얼굴’
마지막이자 가장 본질적인 역량은 바로 ‘신뢰’다.
찐 인플루언서 진행자는 브랜드의 얼굴이자, 고객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표자 역할을 수행한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명, 단점까지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용기, 고객을 속이지 않는 태도.
이 모든 것이 방송의 진정성을 만든다.
결국 고객은 ‘상품’보다 ‘사람’을 보고 산다.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의 가치에 신뢰를 더하는 사람이 바로 진행자이며, 이 신뢰가 쌓일 때 상품보다 사람을 믿고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말 잘하는 사람을 넘어, 브랜드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지금의 라이브커머스는 더 이상 ‘생방송 쇼핑’이 아니다. 그것은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가치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토리텔링을 주도하고 신뢰를 쌓는 ‘진행자’가 있다.
진짜 영향력을 갖춘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는 상품을 팔지 않는다.
그들은 브랜드를 말하고, 고객과 관계를 맺고, 팬덤을 만든다.
단순히 말 잘하는 사람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고객의 마음을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원하는 찐 인플루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