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과 SNS 상에서 “면허증만 있으면 대출 가능”이라는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비자에게는 마치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광고에 대해 “절반의 진실, 절반의 과장”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면허증 대출,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허증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면허증은 단지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의 역할만 할 뿐, 대출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출 승인 여부는 소득 수준, 재직 상태, 신용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대부업체들이 말하는 ‘면허증만 있으면 대출 OK’라는 광고는 대부분 과장 광고에 해당하며, 일부는 불법 고금리 대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형 대부업체의 진짜 조건은?
실제 면허증 외에도 대부업체들은 △급여 통장 내역 △가족관계증명서 △계약서류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체는 “신용조회 없이 가능”하다는 문구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불법적인 대출 영업을 시도하기도 한다.
특히, 저신용자나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대부 상품은 금리가 연 10%~20% 이상으로 매우 높고, 상환 방식도 불리한 조건이 많다. 더욱이 일부 ‘무서류·무방문’ 비대면 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업체일 가능성도 있어 위험 부담이 크다.
면허증 대출, 이런 경우 주의하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면허증 대출을 고려하기 전에 반드시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1. 대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
→ 감정적으로 접근하기 쉬워, 높은 금리나 불법 대출에 노출될 수 있음.
2. 정부 지원 상품 검토 전
→ 햇살론15, 새희망홀씨, 중금리 대출 등 제도권 대안부터 확인 필요.
3. 온라인 광고를 보고 바로 신청하려는 경우
→ 금융감독원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
전문가가 말하는 ‘현명한 대출’의 조건
금융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통해 합리적인 대출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한다.
• 신용 관리와 상환 계획을 함께 설계할 것
• 대출 전 정부 정책상품 여부 확인
• 중도 상환 수수료, 연체 이자 조건 반드시 체크
•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초과하는 상품은 즉시 피할 것
면허증 대출, 마지막 수단으로만 고려해야
‘면허증 대출’은 정말 급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응급처방일 수 있지만, 반드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정부 기관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 대출 상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면허증은 대출의 **“열쇠”가 아닌, “도어벨”**에 불과하다. 문을 열지 못하는 신분증 하나에 기대기보다는, 자신의 신용 상태와 조건을 개선해 제도권 금융 상품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금융생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