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밀가루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가루쌀’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현장 중심의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4월 30일, 도 농업기술원 중강의실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가루쌀 전문생산단지에 참여하고 있거나 재배에 관심 있는 지역 농업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기술 교육은 가루쌀의 품종 이해부터 병해 방제까지 전 주기를 다뤘다. 김규철 농업연구사는 가루쌀 품종의 특성과 효율적인 재배법, 수확 후 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으며, 한상경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직파 방식에 기반한 효율적인 재배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김병련 작물보호팀장이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 전략을 공유하며 생산 안정성 확보에 힘을 보탰다.
‘바로미2’로 알려진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으로, 건식 제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밀가루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국산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빵, 면류,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도가 높아 식량자급률 제고와 식품 산업 다양화 측면에서도 큰 잠재력을 지닌다.
하지만 일반 벼보다 수발아(이삭에서 씨앗이 싹트는 현상) 위험이 높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지역별 기후와 토양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재배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남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지역 적합 기술 보급과 함께 현장 맞춤형 병해 방제법을 농가에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 충남 지역의 가루쌀 전문생산단지는 총 1972.5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전국적인 가루쌀 산업 기반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작용하며, 쌀 소비 구조의 다변화와 가공용 쌀 산업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재배 면적 확대와 더불어 판로 개척 및 소비 촉진 전략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가루쌀은 식량 안보와 쌀 수급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라며 “현장의 농업인들이 기술력 기반의 안정적 재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가루쌀의 산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보급 단계에 진입했다. 기존 쌀 품종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가루쌀은 기술적인 지원 없이는 안정적 재배가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의 교육과 병해 방제 기술 확산이 가루쌀 생산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교육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기술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가루쌀은 국내 밀가루 대체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며 식량 안보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가 주도하는 가루쌀 재배기술 확산은 단순한 작물 생산 교육을 넘어, 국내 식량 체계의 전략적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지역 농업인들의 기술 역량 강화는 곧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로 이어지며, 이는 국가 차원의 식량 수급 안정성과 산업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가루쌀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충남도의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