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카메라등이용촬영죄’, 이른바 ‘카촬죄’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이나 저장매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이 증거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수사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카촬죄는 타인의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이를 저장·전송·유포한 경우에 성립된다. 문제는 이러한 촬영이 몰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사건 발생 시 피의자의 소지품이나 디지털 기기에 대한 포렌식 분석이 핵심 증거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포렌식 수사는 단순히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 파일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삭제된 파일 복구, 클라우드 자동 동기화 기록, SNS 및 메신저 전송 이력, 접속 IP 정보 등 다각적인 디지털 흔적이 수사 대상이 된다. 특히 ‘삭제하면 끝난다’는 오해는 수사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다.
카메라촬영죄와 관련된 포렌식 분석은 압수된 휴대폰, 노트북, 외장메모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 장비를 통해 파일 구조, 생성일, 복구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해당 자료는 조사기관뿐 아니라 재판부 판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의자 입장에서는 초기 진술과 함께 포렌식 수사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관련 기기에서 무작위 삭제를 시도하거나, 증거 인멸로 의심될 수 있는 행위를 할 경우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되, 사건의 경위와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카촬죄에 연루된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유사 사례와 수사 과정을 공유하며, 초범 입장에서의 대응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성전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디지털 기기 압수 후 조사까지의 시간적 흐름, 심리적 어려움, 실제 조사에서의 분위기 등에 대한 경험이 간헐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정보 접근이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참고 역할을 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공유 목적의 콘텐츠로, 특정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나 변호사 선임을 권유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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