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1금융권 중심 무직자 대상 소액대출 급증…신용평가 혁신이 이끈 변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속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무직자 소액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득이 없어 대출이 막막했던 무직자들에게 핀테크와 1금융권이 새로운 탈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 무직자도 가능한 ‘비상금대출’, 1금융권에서 문 열다
과거에는 무직자의 대출 시도는 대부분 거절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1금융권에서 ‘비상금대출’이라는 이름으로 무직자도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은 마이너스 통장 형식으로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며, 토스뱅크 비상금대출은 서울보증보험 기반으로 높은 승인률을 자랑한다. iM뱅크 쓰담쓰담 대출은 보증서 없이도 신청 가능해 중복대출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 2·3금융권도 무직자 대출 확대…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2금융권에서는 KB저축은행(키위비상금대출), 페퍼저축은행 등에서 추정소득이나 KCB신용평점 기반의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금리는 8.9% 이상으로 1금융권보다 높지만, 비교적 유연한 심사 기준으로 접근성이 높다.
3금융권으로 분류되는 대부업체에서도 성공대부, 24시클린대부 등의 업체가 비대면 무직자 당일대출을 내세우며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하지만 연 20% 내외의 고금리와 불법 추심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 신용점수 낮아도 대출 가능…AI·통신기록까지 활용
최근 무직자 대출 심사에 AI기반 자동심사, 통신요금 납부 내역, 온라인 쇼핑이력 등 대체데이터가 활용되며, 직업이 없더라도 일정한 금융습관만 있다면 대출 승인이 가능해졌다.
핀크·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며, ‘신용카드 없이도 신용평가’ 시대를 열고 있다.
• 무직자 소액대출, 이용 전 반드시 체크할 점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강조한다.
금리 비교 필수: 최소 5%대부터 최대 20%까지 편차 커, 꼼꼼한 비교 필요
불법 사금융 주의: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유혹하는 무등록 대부업체 주의
계획적 상환 중요: 1년 이내 상환 조건이 많아, 수입 발생 예상 시점 고려해야
•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소액대출로 다시 시작 가능
한 무직자 대출 이용자는 “실직 후 절망 속에서 마지막 희망처럼 무직자 소액대출을 받았다”며 “합리적인 금리와 간편한 절차 덕분에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소액생계비대출, 회생자 대출 등도 추가적인 지원수단이 될 수 있어, 여러 옵션을 꼼꼼히 비교한 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