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특수교육을 생각하다

(6)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생각 열기>

 

서울 강서구의 한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김 선생님은 집에 돌아와 선생님이 담임하는 학생들을 생각합니다. 성준이는 언제나 밝은 얼굴로 친구들을 대하며, 김 선생님이 시키는 심부름도 곧잘 해냅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 전후로 선생님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피고 수업 준비도 돕는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김 선생님은 성준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그렇지만 곧 요한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요한이는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질러 수업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복도로 뛰어가기 때문입니다. 요한이의 모습을 보고 성준이를 비롯한 한결이, 현우는 한숨을 포옥 내쉬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습니다. 김 선생님은 성준이를 도와주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요한이의 특성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판단이 안 섭니다. 오늘도 김 선생님의 고민으로 밤은 더욱 깊어갑니다.

 

김 선생님처럼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담임하는 교사라면, 이러한 상황이 조금 난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특수교사는 좀 더 낫지만 일반교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고민이 많을 것이다. 최근 통합교육이 대중화되면서 일반학교 현장에서 발달장애학생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이번 칼럼에서는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만나면 주로 겪게 되는 상황을 중심으로 Q&A 형식으로 발달장애 학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알아보자.

 

Q1. 갑자기 수업 시간에 알 수 없는 말을 하거나 반복되는 행동을 해요

 

A1.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하거나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발달장애의 일반적인 특성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은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별다른 의미가 없는 음성언어를 발화하게 됩니다. 이를 반향어라고 합니다. 반향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학생이 쓰는 언어를 잠시 따라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눈높이를 맞추어 주세요.

 

그리고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상동행동이라고 합니다. 상동행동은 주로 자폐스펙트럼 학생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장난하기, 과도하게 몸 흔들기, 눈 깜박이기, 손톱 깨물기 등 굉장히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상동행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불안한 마음을 표출하기 위해서지요. 이러한 행동을 하는 학생을 처음 만나면 야단치지 말고, 학생의 관심을 돌릴 만한 것을 제시하시거나, 자연스럽게 바라보아 주세요.

 

Q2. 다른 친구에게 폭력을 쓰는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A2. 문제행동에 지나치게 반응하면, 오히려 그 행동을 더욱 강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자기 자신을 해하는 행위는 다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그 행동을 못하게 하여 그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옮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지도하셔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잠시 다른 곳에 가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는 타임아웃(Time-out)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Punishment)을 사용할 경우에는 아이의 인격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중등교육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무엇보다 교육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서만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자칫 교사에 대한 적개심과 반항심을 더 키울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1.29 09:23 수정 2020.01.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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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