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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표리부동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일컬어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한다. 아주 증상이 심한 사람을 이중인격자로라고 하는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남을 속이려 드는 사람들이 대부분 표리부동한 사람들이 많다. 내숭을 떤다든가 시침을 떼는 것도 일종의 표리부...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헤엄치는 악어
별난 아침이다. 아마도 일 년 중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잊을 수 없다. 정말 지루하게 출발했고, 지난주에 달라이라마를 닮은 주인이 했던 것처럼 우리의 작은 오두막에서 음악을 연주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제이드가 우리들...
[곽흥렬 칼럼] 분복대로
정원수로 한때 향나무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 병원, 행정관청 같은 공공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크고 작은 개인회사며 심지어 가정집 앞마당에까지 향나무 심기가 열풍처럼 불었다. 그때는 모두들 정원수라 하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대사] 태풍 피해를 위무한 <태풍 14호>
우리나라를 남에서 북으로 수직 관통하는 제 6호 태풍 <카눈>이 휘몰아 북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특별 상황이다. 이런 때는 국가의 모든 메카니즘을 초정상으로 가동하고, 상상 이상의 상황에 대비...
[고석근 칼럼] 무너진 일상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은 우리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비상사태(예외상태)가 상례임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역사 개념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nbs...
[이순영의 낭만詩객] 밝은 달 깊은 시름
증오의 힘은 막강하다. 증오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증오에 갇히게 되면 나가는 문이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들을 증오프레임으로 설정해 버리고 스스로 그 프레임 안에서 옳고 그름의 잣대를 거두어 버린다. 증오는 분...
[민병식 칼럼] 아나톨 프랑스의 '타이스'에서 보는 인간의 이중성 비판
아나톨 프랑스(1844~1924)는 프랑스의 소설가, 평론가로 1873년 ‘황금 시집’을 써서 문단에 등장하였다. 지적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불완전함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주로 썼으며 189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
[김태식 칼럼] 법학자의 잘못된 인식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선거는 4가지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가 그것이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보통선거의 원칙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남녀 구분할 것 ...
[허석 칼럼] 늦은 오후의 사랑
늦은 오후다. 산책길에 나섰다가 펑퍼짐한, 쉬어가기 적당한 바위에 온몸으로 걸터앉는다. 철갑으로 무장한 벌레 한 마리가 바위에 매달려 암벽타기 하듯 힘들게 기어오르고 있다. 의아심이 발동한다. 바위 아래로 무성한 푸새가 있는...
[전명희의 인간로드]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탈레스’
나는 이천 육백여 년 전 인간 ‘탈레스’다. 마이안드로스강이 굽이굽이 흘러 비옥한 평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질 좋은 토사가 강을 타고 떠내려와 바다로 스며드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밀레토스에서 태어났다. 밀레토스는 그리스의 식민지였지만 덥지도 않고...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속물적인 가치 추구에 대한 반성
사람은 먹고 잠자고 일하고 살아간다.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해 옷을 입어야 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하고,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위해 집을 짓고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의식주 생활이...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높아지는 공황상태
남아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공황상태가 시작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시간제 순레자’ 무리들이 모든 숙소의 잠자리를 다 점거해버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에 대한 공황상태였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나의 순례가 끝나가고 있는데 대한...
[고석근 칼럼] 신이 죽은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안에는 비상하고 싶은 독수리가 있고 내 안에는 진흙탕에서 뒹굴고 싶은 하마가 있다. - 칼 샌드버그(Carl Sandburg, 1878-1967. 미국 시인) 우리는 신이 죽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신은 우리...
[이순영의 낭만詩객] 강촌
어느 한 시대를 살았던 누군가가 나를 설레게 한다. 그 누군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사건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들은 기록이라는 역사로 남고 우리는 그들의 기록을 읽으며 슬프고 아름답고 추하고 고통스러운 이...
[민병식 칼럼] H.G. 웰스의 '벽속의 문'이 말하는 세상을 밝히는 빛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 1866~1946)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1895년 '타임머신' 발표로 과학소설의 창시자라는 칭송을 받았고, 이후 '투명 인간', '우주 전쟁' 등으로...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내 가슴에 던진, <조약돌 사랑>
잔잔한 내 가슴에 조약돌은 왜 던져~. 세월 더할수록 또렷해지는 기억 속의 옛사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이런 사유(思惟)의 열매는 필시 유행가 노랫말이나 제목으로 영글어 익는다. 이런 유행가는 가수와 노래 간의 연분과 대중들의 가슴팍을...
[김태식 칼럼] 장맛비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조건으로 인해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장마 기간이 찾아온다. 장마 기간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비를 몰고 온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라 나름대로 대비를 하긴 하지만 자연재해 앞에서...
[허석 칼럼] 냇내, 그리움을 품다
냄새는 그리움이다. 문득 아니면 울컥, 그때 그 어느 날의 흔적과 시간을 찾아 영혼의 빗장을 푸는 알레고리이다. 갓 볶아낸 커피 향기, 담장 너머 청국장 냄새, 새로 갈아입은 옷에서 나는 새물내, 그 목도리에서 그 ...
[홍영수 칼럼] 나혜석, 금지된 것을 금지하다
사실 예술의 역사는 남성 중심의 역사였다. 여성은 그림의 모델이나 문학작품 속 비련의 주인공 아님, 음악적 영감을 안겨주는 존재였기에 예술 역사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 프로이트의 주장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은 수동적이고 주변적인 위치에 있다고...
[김용필 칼럼] “학교가 망하고 있다”
1.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죽음에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젊은 여선생님이 교실에서 자결하였다. 선생님을 죽게 한 숨어 있는 갑질은 무엇인가?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가르치려는 폭력이다. 선생님...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