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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 칼럼] 김훈의 단편 '저녁 내내 장기'에서 보는 노인에 대한 사랑이 절실한 시대
김훈(1948년 ~ ) 작가는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일한 언론인 출신이며 2004년 이래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로 그 유명...
[홍영수 칼럼] 글쓰기,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다(1)
글을 써 왔다. 그 과정은 글의 마당을 쓸고 닦고 정원의 수목과 화초를 가꾸는 작업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꽃 피울 시기에 맞춰 화초에 물을 주고, 수목을 전지 해 수형을 갖추는 과정이 글을 짓고 가꾸는 과정이 창작의 과정이라면, 마당의 잡초를 뽑아주고 흙을 북돋우...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시공간의 드라마
우리의 삶 자체가 시공간의 드라마다. 어느 때에 태어나 살아가느냐에 따라 시간과 역사적 배경이 다르고, 어느 공간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나라와 지역적인 배경이 다르게 된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은 한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형성하는 역사적 장소적인 배경이...
[여계봉의 시론(時論)] 젤렌스키가 외친 “우린 너희 없이 살겠다!(WITHOUT you!)
사진=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제공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빠른 속도로 러시아군에 빼앗긴 동북부의 영토를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문이 전 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석근 칼럼] 우상숭배(偶像崇拜)
시를 파고 들어가는 자는 모든 우상을 포기해야 한다. 모든 것과 결별해야 한다. 심연과 같은 자신의 죽음과 해후하는 자이다. - 모리스 블랑쇼 우상(偶像)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드는 신의 형상을 말한다. 우(偶)는 사람 인(亻)과...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남·북국(신라·발해)통일협상
남·북국, 신라와 발해는 200년 동안 통일을 갈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두 나라가 같은 시기에 망하고 말았다. 발해는 926년 거란에 의해 망하고 신라는 9년 후 935년 내란으로 망했다. 나라가 망한 후 신라의 마의태자와 발해의 대광현 태자가 금강산에서 만...
[김은영 칼럼] 할 수 있는 동안 장미 봉오리를 모아라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갑자기 섬뜩하다. 뜰을 보니 지친 녹색이 가을을 품고 있다. 저 시퍼런 잎사귀들 속에 숨어있는 노란색, 빨간색들에 대한 상상이 유쾌하지 않다. 열매들이 익으려면 아직 햇빛이 더 오래 비추어 주어야 하고 막 피기 시작한 꽃들과 무성한 나...
[홍영수 칼럼] 고장 난 인생 수리 중
필자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이다. 당시에는 교련복을 입고 조회를 하는데 모든 학년이 운동장에 모였다. 3학년 1반의 학급이 2열 종대로 뒷짐 지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던 중, 직책 때문에 맨 앞에 홀로 서 있는 나에게 담임선생님이 천천히 걸어오셨다.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학부모단체장들의 자세
학부모는 어린이의 조력자다. 요즈음에는 학부모의 요구사항도 많고 목소리도 크다. 그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면 좋은데 교육적인 것을 앞세워 학부모의 자기실현 욕구를 앞세우니 문제이다. 해마다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도 뽑고 여러 학부모 단체들 조직하여 학교를 운영...
[하진형 칼럼] 가족
사진=하진형세상에는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도 있다. 거의 강산이 세 번 이상 변하도록 왜 뛰는지도 모른 채 뛰다가 경주마차에서 내려서는 얼어있는 땅을 파고 묵은 쓰레기를 치우면서 나의 정체성(?)을 느끼기도 한다. 작은 텃밭도 만들고 호박구덩이를 파면...
[고석근 칼럼] 군계일학(群鷄一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노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를 우산을 쓰고 걷는다. 강의 가는 길,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오가던 익숙한 길을 걸어가면,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듯하다....
[민병식 칼럼] 일본의 단편 소설가 구리 료헤이의 '마지막 손님'에서 보는 남을 돕는다는 것의 의미
구리 료헤이(1954 - )는 일본의 훗카이도에서 출생하였고 종합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구연동화 창작에 몰두한 작가다. 그는 훗카이도 대학 의학부에 다녔다고 하며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있고, 소아과 의사를 자칭하면 주민들의 돈...
[정홍택 칼럼] 코로나 삼 형제
“코로나여 영원하라.”“미친놈 아냐? 지금이 어느 때라고 ‘코로나’를 찬양해?”“아녜요, 아저씨. ‘코로나’라고 다 같은 ‘코로나’가 아니에요.”“뭐야? 그럼 다른 ‘코로나’라도 있다는 거야?”“바로 그거예요. ‘코로나’는 성(姓)이에요. 이름 앞에 오는 姓...
[홍영수 칼럼]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에 나타난 물아일체와 융합원리
어느 날 장주(莊周, 莊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장...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똥의 지혜
동물의 배설물을 똥이라 한다. 우리는 똥이란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찌푸린다. 그러나 똥만큼 당연한 이치도 없다. 음식을 먹어야 동물은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마련인데 생명 유지의 음식을 먹고 난 배설물이 바로 똥이기 때문에 지구상에 동물이 살아가는 한 똥은 말마다 배출된다...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태풍의 상흔을 품은 <눈물의 연평도>
태풍 힌남노를 극복하시라. 추석 대목 앞에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이 불청객은, 2022년에 발생한 열한 번째의 초강력 열대폭풍 물비바람이다. 2003년 괌 근처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매미보다 더 강력하단다. 그 때는 9월12~13일 어간에 사천~통영~대구를 ...
[하진형 칼럼] 줄탁동시(啐琢同時)
사진=하진형줄탁동시(啐琢同時)는 참으로 아름답고 깊은 말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태어나기 위해서는 때를 맞추어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이라는 가치는 안팎이 적절히 어우러져 고유의 귀한 모습으로 ...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김유신(金庾信)
『삼국사기』에는 거칠부(居柒夫)라는 신라인의 이름이 실려있다. 거칠부(居柒夫)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줄로 안다. 그런데 황종(荒宗)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거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좀 해 본 사람 아니면 황종(荒宗...
[고석근 칼럼] 부부유별(夫婦有別)
진정한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영(靈)적인 동질성을 인식할 때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 조셉 캠벨 부부유별, 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려면 서로 다름을 ...
[민병식 칼럼] 오정희 작가의 단편, '돼지꿈'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이란
오정희(1947~ )는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작품은 주로 헝클어진 가족관계나 중년 여성의 문제 등을 많이 다루었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감정 묘사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한국 최초로 해외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작가 특유...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