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38개 (167 페이지)
[김태식 칼럼] 사계절의 소리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빠르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 다가오는 소리는 왈츠 곡처럼 경쾌하지만 천천히 오고 빨리 간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앙상한 나...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똥파리
그런데 의외로 똥파리는 많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똥파리가 되고 사랑받지 못해 똥파리가 된다. 그뿐이랴. 불평등한 인생 노력해 보지 않고 똥파리가 되는 사람도 있고 똥파리 옆에 있다가 똥파리가 되는 사람도 있다. 내적 불만이 너무 ...
[전명희의 인간로드] 전륜성왕을 꿈꾼 ‘아소카’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부에서 태어났다. 마우리아 왕조의 제2대 왕인 아버지 빈두사라와 아버지의 후궁이었던 어머니 다르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브라만의 딸이었던 어머니는 어느날 관상쟁이가...
[김관식 칼럼] 시간 관리, 인생 관리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인생을 알뜰하게 살아가는 지혜다. 많은 사람이 시간을 낭비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을 알고 있다면 시간을 헛되게 낭비하는 일은 되풀이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이태상 칼럼] 서양육갑 어서 졸업할 일이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국 NBC 방송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녹화 현장에서 ‘초대 심사위원’으로 나선 레노는 제작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의 반려견 그림을 보며 “한식당 메뉴...
[이봉수 칼럼] 운현궁의 봄
다시 운현궁에 봄이 왔다. 운현궁은 사대문 안에 있었던 대원군의 개인 집이다. 궁이라고 해서 궁궐로 착각해선 안 된다. 그러나 궁궐보다 더한 세도를 부렸던 곳이다. 대원군이 이 집에서 고종을 낳았고 고종은 12세까지 여기서 ...
[윤헌식의 역사칼럼] 정유재란 시기 전사한 소촌찰방 이시경
1597년 7월 16일 칠천량해전이 일어난 직후 충무공 이순신은 패전의 뒷수습을 위해 도원수 권율의 주둔지 경상도 초계로부터 출발하였다. 7월 21일에는 노량에 이르러 칠천량해전에서 패배한 장수들을 만나고, 7월 22~23일에는 곤양...
[시가 있는 하루] 풀잎에도 귀가 있어
풀잎에도 귀가 있어 친구하고재미난 이야기하며 웃었는데소소소소소풀잎들이 따라서 웃는 거야 이상해서풀잎! 풀잎!한 번 불러 봤지 금세 알아듣고온몸을 흔들며소소소, 대답하는 거야 풀잎에도 귀가 있다는...
[고석근 컬럼]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마주 보는 두 몸은 때로는 두 개의 파도다 - 옥타비오 파스, <두 몸> 부분 중국의 고전 시경(詩經)에는 사랑 노래가 많이 나온다. 봄이 되면 청춘 남녀들이 ...
[이영준 칼럼] 우리는 왜 의대에 열광하는가
한 이공계 교수의 한탄 섞인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천문학과 학생 수가 열 손가락을 채우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별을 좋아하던 아이가, 정작 별을 보는 대신 현실적인 진로를 택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해가 된다. 대학...
[민병식 칼럼] 손홍규의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에서 보는 자기 선택
손홍규(1975 ~ ) 작가는 전북 정읍 출생으로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nbs...
[신기용 칼럼] 장자의 천명(天命)
『장자(莊子)』의 「외편」 ‘지락(至樂)’에서 장자는 아내가 죽자, 대야를 두드린다. “아내 죽은 날 대야 두드리며 노래 부르던 장자”라는 고전 일화를 깊이 사유해 볼 필요가 있다. ‘대야’는 ‘질그릇’, ‘동이’, ‘항아리...
[김태식 칼럼] 어느 농부의 봄맞이 스케치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니 약간의 더위까지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포근하다. 산수유꽃은 어느새 피었다 지고 청매실과 홍매실 꽃이 만개했다 싶었는데 이제는 그 흔적들 위로 초록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 목련은 하얗게 피어 있을 때는 더없이 좋았건만 올해에도 어...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내가 만난 자라투스트라 (2)
1. 프리드리히 니체의 소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는 자라투스트라와 만난 이야길 소설로 출간하고 자신이 인류에게 큰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상징(象徵)적인 묘사를 파악해...
[곽흥렬 칼럼]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여러 가지가 있겠다. 이를테면 부모에 대한 효도며 어른에 대한 공경이며 가족 간의 화목, 이웃과의 사랑, 벗과의 신의 따위이다. 교양도 그 가운데 하나인가 한다. ‘나는 교양인인가...
[홍영수 칼럼] 존재의 울음소리, 바람
태풍처럼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쳤다. 외출 중, 아파트 숲 사이에 있는 초등학교를 지나가는데 학교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화단에 걸려 있던 어린 학생들의 미술 작품들이 절반으로 구겨지고 찢기어 나뒹굴고 있었다. 계절은 4월...
[이윤배 칼럼] ‘부끄러운’ 자살 공화국
"자살", 그 단어를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이 간단한 문자 배열은 우리에게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인간은 본래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문명이 발달하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더욱 행복을 추구...
[김관식 칼럼] 문인은 정신문화의 선도자
운문과 산문을 구별하지 못한 문인답지 않은 문인들이 의외로 많다. 문학의 기초 지식을 전혀 모르고 있으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제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글을 쓰면 시가 되고, 산문이 되는 줄 아는 문인답지 않은 사람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n...
[이태상 칼럼] 모천회귀(母川回歸)
진리는 회색에 가깝다. 흑백이다, 선악이다, 선민이다 이방인이다, 남성이다 여성이다, 천국이다, 지옥이다, 영혼이다, 육체다하는 자타(自他) 타령의 이분법으로 동서고금을 통해 얼마...
[심선보 칼럼] 싱크홀 공포 불안에 떨게 하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빈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어져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었고, 이러한 사건들은 국민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더 거칠게 더 강하게 사람들은 말하지 "너 그렇게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는 우리 인생에 작은 변화를 일으...
서울대 철학과 김상환의 ‘역동적 조화 중용에 저항시인의 진보 갈망 담다’의 글을 ...
중국 명나라 때, 여진족 침입을 막기 위해만리장성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당시 만...
티베트인들은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라고 부른다. '신이 허락해야'&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