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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칼럼] 골목길을 걷다
골목길은 삶의 자궁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는 골목들, 세상으로 향하는 길은 골목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햇볕 따사로운 곳에 외딴집, 먹을거리를 찾거나 말동무를 만나러 걷다 보면 바...
[전명희의 인간로드] 위대한 제사장 ‘바시’
나는 팔천오백 년 전 인간 ‘바시’다. 여섯 개의 지류가 인더스강으로 몰려드는 광대하고 비옥한 땅에 산다. 들판 가운데 있는 마을은 풍요롭고 평화로워 사람들은 다툼 없어 살고 가축들은 포동포동 살이 오른다. 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미래의 충격
앨빈 토플러는 『미래 쇼크』에서 과일 자극을 받게 되면 정신 혼란·방향감각 상실 또는 현실 왜곡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고, 이것들에는 피로, 불안감, 긴장 또는 극단적인 초조감 등 똑같은 징후가 존재하며, 이들 모두의 경우 ...
[이태상의 항간세설] 처음의 처음으로 돌아가야
“세계는 ‘가보지 않은 영역’으로 접어들었고 세상은 코로나바이스러 같은 질병에 대비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The world was entering into ‘uncharted territory’ because it was not prepared for a pande...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무질 또는 부질, 없는 일
복잡하고 오묘한 듯한 삶은 알고 보면 무척 단순할 수도 있다. 삶과 죽음, 이 두 단어로 표현되는 양자는 상호 간 경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순간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한편으로 각각의 영역에 속한 것을 확고하게 가두기도 한다.&n...
[하진형 칼럼] 겨울옷 한 벌
어느 날 문우(文友)들과의 답사 중에 여행목적과 어울리지 않게 콤비를 입고 왔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편한 복장으로 오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일상생활 중에 늘 입던 것을 입었는데 동행인들에게는 조금은 뜨악하게 보였는가 보다. 하긴 모두...
[고석근 칼럼] 가상과 실재
동굴 안에 죄수들이 갇혀 있다. 이들은 오직 맞은편 동굴 벽에 있는 그림자만 볼 수 있도록 온몸과 목이 사슬에 묶여 고정된 상태이다. 죄수들의 뒤에 있는 장벽 위에서 사람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앞에서 그림자놀이를 하고 있다. 죄수들이 보고...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산은 나를 보고
‘자연예찬’ 덕후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이 풍부해져서 사는 일이 좀 헐거워졌지만, 그런데도 자발적 가난을 택하는 ‘웰빙’이나 ‘소확행’을 추구하는 참살이족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잘 먹고 잘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영어 제목의 첫 대중가요 <럭키서울>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서 노래 제목에 영어를 사용한 시기는 언제쯤일까. 그 노래, 제목도 궁금하고, 노랫말(가사)을 음유할 수 있으면 더욱 흥미진진하리. 우리가요 100년(130년)의 역사는 1894년 불...
[민병식 칼럼] 몰리에르의 희곡 '인간 혐오자'에서 배우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덕목
몰리에르(1622-1673)는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극작가로 불린다. 인간 혐오자’는 1666년 6월에 초연된 희곡으로 몰리에르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또, 프랑스 왕정시대에 왕족...
[김태식 칼럼] 불경기 속의‘노블레스 오블리주’
25년 전에 불어 닥친 IMF 한파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불고 있는 세계적 경제위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구촌 전체를 강타하고 있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구조조정을 하고 몸집 줄이기에 바쁘다. 중소기업들...
[허석 칼럼] 가면, 나 아닌 나
모 TV 방송국에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특이한 가면과 복장으로 얼굴과 신체를 숨겨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부른다. 결국은 경연의 일종이지만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고 노래로만 평가한다는 데 의의...
[홍영수 칼럼] 관곡지에서 만난 잭슨 폴록
어느 해 늦가을, 우리나라 최초의 蓮 시배지인 시흥시의 관곡지에 갔다. 하늘대는 연잎과 연꽃향은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이미 생명을 다했다. 오히려 이러한 풍경에 시선이 더 쏠리면서 많은 걸 생각게 한다. 필자는 오색단...
[이봉수 칼럼] 정운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는 제문(祭文)
1592년 음력 9월 1일(양력 10월 5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적의 소굴인 부산포를 공략하여 개전 이래 최대의 격전을 치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애석하게도 선봉에서 싸우던 녹도 만호 정운 장군이 적탄을 맞고 전사했다.제증참판정운문(祭贈參判鄭運文)...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직위 호칭
직위에 호칭을 바꾼다고 하여 신분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낮은 신분을 좋은 호칭으로 불러주는 것은 무척 낮은 신분 사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일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소, 돼지고기를 파는 만득이라는 백정에게 한 사람은 “김 서방”이라...
[이태상 칼럼] 코스모스바다로 돌아갈거나
우리의 삶은 카오스에서 생기는 무지개지. We live in a rainbow of chaos.⁃ Paul Cezzane 그 누군가의 구름에 무지개가 되어보리. Try to be a rainbow in someone’s cloud.⁃ Maya Angelou&n...
[박수영 칼럼] 예술을 담는 기계, 기계를 담는 인간
현대 예술에 대한 많은 이야기 중 단연 직접적인 화두인 것은 예술적인 기술에 접근하는 기계들 속 예술가의 포지셔닝이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여기서 노는 것이라 말하는 것은 무엇을 창조하거나 유희적인 부분을 말한다) 종족으로...
[고석근 칼럼] 적과의 동침
도대체가 진정한 ‘적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와 같은 고귀한 인간에게만 있을 수 있다. 고귀한 인간은 적에게 이미 얼마나 많은 존경을 품고 있는 것인지! 이러한 존경심은 바로 사랑에 이르는 가교이다. &n...
[사설]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
내년 4월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총선은 반대 진영 간에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의 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치사에서 큰 변곡점이 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순영의 낭만詩객] 치마를 걷고
XX 성염색체는 지고지순하고 수동적이지 않았다. 삼천 년 전에도 그랬다. 자주적이고 적극적이며 주체적인 여성들이 있었다.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당당하게 노래한 이름 모를 여성들의 노래가 지금도 우리를 환희...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술이 우리를 구원한다 친구와 나는 덜 취한 술에 의지해&nb...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한다. 어떤 일은 해야만 해서 하고,&nbs...
국가인권위원회는 2025년 7월 10일에 개최된 제17차 상임위원회에서 보건복지...
국립수목원은 도시 속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습지식물...
왜교성 전투는 정유재란 시기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이 전라도 순천에서 1598년&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