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50개 (188 페이지)
[김태식 칼럼] 청마의 고향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시 두 편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행복’이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유명한 시 한 편이 더 있는데‘깃발’이라는 시다.‘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
[허석 칼럼] 등받이
등을 기댄다. 창문을 넘어 들어온 햇볕 자리가 벽을 타고 꺾은선그래프로 등을 기대어 온다. 중후한 첼로 선율이 가난한 등줄기를 어루만지며 몸속 깊숙이 들어와 심상의 현을 울린다. 몸을 살며시 뒤로 젖혀본다. 벌러덩 넘어진다. ...
[전명희의 인간로드] 티베트의 위대한 왕 ‘손챈감포’
나는 천사백여 년 전 인간 ‘손챈감포’다. 만년설로 뒤덮인 높고 높은 산 히말라야 자락에서 태어났다. 나는 어둠에 둘러싸인 이 땅을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어머니의 태반으로 들어가 태어났다. 나는 이 땅을 위해 신이 예비하...
[이태상 칼럼] 돌아가 돌아갈거나 원점으로
모든 어린이는 우주의 도인道人 시인 詩人 철인哲人 곧 코스미안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나이 들면 제2의 유년기를 맞아 다시 어린아이로 우리 모두의 고향 우주로 돌아간다.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사람은 사람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 때문에 ...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오늘 출발에는 뭔가 마술 같은 것이 좀 있었다. 오늘이 내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던 날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잘 기억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침에 목욕하면서도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티...
[고석근 칼럼] 개는 양이 될 수 있다
어떤 한 낱말이 어떻게 기능하느냐는 추측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낱말의 적용을 주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철학적 탐구』에서 ‘개는 양이 될 수 있다.’ 이 말...
[이순영의 낭만詩객]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살아남지 못하는 시절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
[민병식 칼럼] 니콜라이 고골의 '코'를 통해 보는 욕망의 메커니즘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학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존경하는 작가 니콜라이 고골(1809~1852), 우리나라에선 고골보단 고골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골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희곡과 소설 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작품...
[곽흥렬 칼럼] 장수, 축복일까 재앙일까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다.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공경하겠는가.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당연히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쉽게 동의가 되지 않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물론 여러 가...
[촌철만평] 팩트 체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직후 국내 수산물 소비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 쇠고기와 사드 참외의 학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오히려 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기회다. 괴담이냐 ...
[김태식 칼럼] 말래카해협의 해적
여름이라는 계절에는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하여 태풍으로 바뀌어도 항해하는 배는 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그리고 바다의 어둠은 무거운 엔진 소리도 감싸 안는다. 선내의 적막을 깨지 않으려 새벽의 발자국을 조심스레 내디딘다. 하지만 그 ...
[허석 칼럼] 둥지, 나를 내려놓다
산어귀 미루나무 꼭대기에 까치가 집을 짓느라 분주하다. 지난가을 짝을 이뤄 사랑에 빠진 까치 부부가 산란을 위해 새집이 필요한 모양이다. 희망의 집인 셈이다. 엄동설한부터 시작한 기초공사가 초봄에 들어서야 완공의 결실이 보인...
[홍영수 칼럼] 내 귀는 밭의 귀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자연은 참 오묘함과 심오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 무심코 눈동자에 맺히거나 문득 고개 들었을 때 우연히 다가오는 풍경이 그러하다. 휴가를 맞아 땅끝 고향에 갔다. 낫과 삽을 가지고 밭에 나가 참깨도 수확하고 잡풀을 베는데 햇볕...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교육
미래학자 다니엘 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을 통해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사회가 변화했듯이 미래사회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하이컨셉은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창조력으로 패턴과 기회를...
[이태상 칼럼] 생의 찬가 讚歌 Ode to Life
죽음이 찾아오면 그대는 그에게 뭘 대접하겠는가? On the day when death will knock at thy door what wilt thou offer to him?” 아, 나는 내 손님 앞에 내 삶의 푸짐한 잔칫상을 차리리라. 그가 빈손 빈속으...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오늘 출발에는 뭔가 마술 같은 것이 좀 있었다. 오늘이 내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던 날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잘 기억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침에 목욕하면서도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티...
[고석근 칼럼]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그림자가 자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집적할 경우에는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작열하거나, 한동안 우리를 헤매게 하거나, 무분별하게 만든다. 때로는 우울증에 빠지게도 만들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이유가 숨어 있을 듯한 사고로 연결되기도 ...
[이순영의 낭만詩객] 자조
남이 알아주지 않는 노력, 보이지 않는 노력은 언젠가 보상받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는 건 없다. 막막한 삶에 지켜 노력도 포기하게 만드는 세상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잘못이 없다. 적자생존의...
[민병식 칼럼] 제임스 설터의 '가벼운 나날'에서 보는 지금의 일상에 감사하기
제임스 설터(1925~2015)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 공군장교이자 조종사였고 한국 전쟁에도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1957년 첫 소설 ‘사냥꾼’의 성공으로 전업작가가 되었고 주요 작품으로 ‘암 ...
[민은숙 칼럼] 기후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요즘 화두는 기후환경이다. 과학 문명은 인류를 편리라는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있다.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거부하게 하여 사소한 것조차 곳곳에 침투하기에 이르렀다. 잠자리에 누웠다가 소등할 때 겨우 몇 걸음 움직이는 것마저 짧은 문장으로 해결하기도...
Opinion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동지를 사실상의...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그 남자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배달하러 가는 줄...
“싸나희의 순정엔 미래 따윈 없는 거유. 그냥 순정만 반짝반짝 살아 있으면 그걸로...
명절을 맞아 최근 극심한 피해를 일으키는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각별한...
잔잔한 사유의 노마드새로운 땅,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생각을 유목하고 시간을 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정선 떼꾼의 노래 안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