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저자 이병수

78세의 나이에 약 800km를 걸어간 여정



많은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이다. 프랑스의 '생 장 피에드 포르'에서 출발하여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지방을 걸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먼 여정이다.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먼 도보여행을 팔순이 가까운 사람이 해냈다.

"이 순례길 일기를 정리하고 보니 나의 생각은 어디에도 없고 아무런 감동 없는 엉성한 현장 르포 같다. 처음 의도는 순례길 현장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하여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이도저도 아닌 내용이 되었다." 저자 이병수가 전하는 겸손의 말이다.

일흔 여덟의 나이에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간 그는, 출발 전 나이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도 했다고 한다. 건강하게 끝까지 걷는 데만 관심을 두고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고  현지에서 부족한 것이 없도록, 출발전 장비 점검과 걷기 연습에 집중했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서 며칠 걸어보니 이 정도면 끝까지 걷는 데 큰 무리가 없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출발 때의 긴장과 흥분이 차츰 가라앉으니, 매일 매 순간 지나가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면을 그냥 흘려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을 했고 책으로 남겼다. 저자 이병수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The-K 서울호텔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19.03.18 11:56 수정 2019.03.18 12:1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