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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견화 月見花
- 달맞이꽃
산기슭 벽오동 이파리
구릿빛으로 서걱거리고
노송 아래 산국화
마른 떨기에 이슬 맺혔네
푸른 날에 익는 계절에
나이테 더 한다고 화들거렸는데,
회갑자를 돌아 오르니
붉은 단풍에 여린 바람도 서러워라
찬 이슬 머금은 저 달맞이꽃
봄 다시 오신 줄 줄 아시나
기러기는 갈바람 타고
산 너울 넘어가는데
[유차영] 음유시인/문화예술교육사
전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