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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풍선을 날리면 마음도 함께 하늘로 오르곤 했다. 아마도 풍선이 마음을 부여안고 높이 오르기 때문 아니었을까. 지금도 아이들이 풍선을 띄우며, 또 많은 행사에서 풍선을 날리며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꿈을 가득 안은 젊음은 그 자체가 풍선이다. 부푼 가슴으로 창공을 날고 싶은 청춘이기에, 풍선처럼 하늘 높이 마음껏 오르거나, 아니면 터져 바닥에 내려앉는 한이 있더라도 맘껏 부풀라고 주문한다. 쭈글쭈글한 가슴으로 적당히 살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데까지 맘껏 부풀고, 활짝 꽃피라고 말이다.
꽃피우고 싶은 열정은 봄날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그러나 꽃을 피울 작은 공간마저 허용되지 않을 때 젊음은 말한다. “세상을 박차고 풍선처럼 오르고 싶은, 우리는 청춘이라고”. 그래서 그 마음을 전달하는 몸짓은 마냥 ‘부르르’ 떠는 풍선이 되어 날아간다.
봄날 지천으로 솟구친 풀들이 세상을 꿈꾸듯,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그들은 오늘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청춘이다!
[신연강]
인문학 작가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