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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칼럼] 집을 떠나라
아주 어렸을 적, 혼자서 별들의 놀이터에 있을 때였다그는 어디로부턴가 와서 알 수 없는 곳으로나를 끌고 갔다내가 두려움에 떨며 처음 울음을 터뜨린 곳은어느 낯선 집 차가운 요람 속이다 - 진은영, <유괴> 부분 우리는 ...
[서동욱 칼럼] 안전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일
제24회 불조심어린이마당 전국대회 본선 결과가 발표되었다. 불조심어린이마당은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교육부에서 후원하며 전국 각지에서 해마다 1만여명의 초등학생, 약 400여 개 학급이 참여하는 대규모 안전교...
[류한석 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 그리고 인문학의 역할
[당선 소감] '2024 제6회 코스미안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깊은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에 대한 저의 고민을 담아낸 글이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제게 큰 영예이자 격려입니...
[민병식 칼럼] 송지현 단편 '손바닥으로 검지를 감싸는'에서 생각하는 우리의 가족
송지현(1987 - )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펑크록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등...
[신기용 칼럼] 빨간 우체통의 외로움을 달래다
“세상만사가 이미 정해져 있다. 운명대로 살게 되어 있다.”이런 운명론을 신봉하는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듣는다. 이 말은 유교의 운명론을 바탕으로 한 말이다. 오늘날 첨단 과학 시대에 이런 운명론에만 의지한다면 패가망신한다. 운명론만 믿고 아무...
[김태식 칼럼]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막차
귀뚜라미가 울지 않는 도시철도역이라 할지라도 이곳에는 이미 가을이 영글어 있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벽면에 걸어둔 가을에 관한 시는 가을의 소리를 귓전에 울리게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메말라가는 정서를 순화시켜 주기 위해 마련해 ...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오페라의 유령
자본주의의 꽃 미국영화가 판치는 세상에서 프랑스 영화가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준 것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1910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Le Fantôme de l'Opéra’가 원제인 ‘오페라의 유령’이 조엘 슈마허 감독이 ...
[전명희의 인간로드] 꿈꾸는 철학자 ‘장자’
나는 이천삼백구십삼 년 전 인간 ‘장자’다. 송나라 몽읍에서 태어났다. 내 고향은 맑고 너른 호수가 있고 숲이 많아 아름다운 경치가 으뜸인 곳이다. 날씨는 온화하여 농사가 잘되어 사람들은 순하고 자연은 아름다운 곳이다. 예부...
[김관식 칼럼] 말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
우리는 날마다 말하고 살아간다.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말을 하며 살아간다. 말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단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말의 중요성에 대한 속담들도 많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면, “말이 씨가...
[이태상 칼럼] 첫 번째 그녀, 어머니
청상과부, 사람들은 그녀를 청상과부라고 했다. 그녀가 청상과부가 되기 오 년 전 나는 아름답고 지혜로웠던 그녀의 자궁에서 꼬박 열 달을 헤엄치며 놀았다. 그녀의 바다를 열고 세상으로 나온 겨울, 서울은 몹시도 추웠다. &nb...
[유차영의 아랑가] 떠나가는 배
코스미안사상은, 저마다 스스로 마음이 향하는 데로 삶을 지향해 가는 철학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삶이 바로 우주인이고,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주인공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랑가 절창을 통한, 코스미안사상의 지향점...
[임이로의 숨은 영화찾기] 존엄에 관하여, 영화 <굿윌헌팅>
영화 <굿윌헌팅(1997)>을 다 보고 나면 마음 한켠에 긴 여운으로 남는 대사가 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살다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내게도 벌어진다. 사실 이런 일은 너무도 흔해서, 우리 주변에 서린 그...
[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난 이운룡과 손인갑의 관계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 장수로서 활동한 인물들의 이름은 역사 서적이나 영화 또는 TV드라마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마 임진왜란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그러한 인물들 가운데 이운룡(李雲龍)에 관해서도 아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
[신연강 칼럼] ‘시간’이라는 ‘말(馬)’
멈추었던 시간. 긴긴, 그야말로 길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 모두를 지치고 힘들게 했던 여름은-그야말로 이리저리 돌고 돌며-길을 가기 싫어 꾀를 부리던 당나귀 아니었던가. 중세 성곽길을 구불구불 돌아 어떻게든 샛길로 빠지려 하...
[고석근 칼럼] 사랑의 힘
나는 정신을 차리고길을 걷는다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부분 프랑스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n...
[이순영의 낭만詩객] 자화상
다 아는 사람도 없지만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게 바로 조선의 아이콘 추사 김정희다. 그는 김정희라는 이름보다 ‘추사’ 또는 ‘추사체’로 대변된다. 울타리 밖을 나가지 못하는 제주도 유배와 그 유명한 ‘세한...
[민병식 칼럼] 정이현의 '어금니'에서 보는 '내 새끼 지상주의' 비판
정이현 작가(1972 ~ )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제1회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소설집으로 ‘오늘의 거짓말’, ‘말하자면 좋은 사람’, ‘...
[김용필의 정읍기행] 구절초 피는 옥정호
구절초 피는 들녁 기차 타고 농촌 들녁을 산책하는 농뚜레일 구절초 축제가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반에서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깊은 가을 햇빛에 들판은 온통 황금빛 풍요를 누린다. 옥정호는 정읍...
[신기용 칼럼] 호미를 닮아 가는 삶
누구나 늙어 간다.흘러가는 세월을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어버이가 젊을 땐 자식을 위해 힘줄이 터지고, 뼈가 부서지도록 애쓰셨다. 농촌의 늙은 농부를 볼 때면 더 실감이 난다. 늙은 농부와 함께 세월을 보낸 호미를 볼 때면...
[민은숙 칼럼] 엄마의 통장
창문이 꽃 천지를 담뿍 담아낸다.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 내다보기만 하면 눈에 박히는 예쁜 꽃 대궐이다. 누가 더 예쁘나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겨우내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애태웠을지 다 안다. 모두 다 사랑...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끝없는 사랑 수많은 강이 흐르는 그 손나를 위해 ...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
더 거칠게 더 강하게 사람들은 말하지 "너 그렇게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는 우리 인생에 작은 변화를 일으...
서울대 철학과 김상환의 ‘역동적 조화 중용에 저항시인의 진보 갈망 담다’의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