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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흥렬 칼럼] 빼앗겼던 들에 봄은 왔건만
내가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라도 한 것일까. 사월의 초입인데도 벌써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서 손님맞이 준비가 끝나 있었다. 동기간이 화목했던 듯 봉분들이 가지런하다. 마치 한자리에 모여앉아 가족회의를 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정겹다.&nb...
[민은숙 칼럼] 유의미한 티끌의 궤도
광막한 우주 속에서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하다. 그 위에 깃든 우리는 찰나를 스쳐 지나가는 티끌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우주 전체와 맞먹는 무게의 고뇌가 소용돌이치기도 한다.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유전자의 설계도를 해독...
[박근필 칼럼] 뻔한 말에 답이 있다
학창 시절, 시험 범위를 훑으며 속으로 되뇌곤 했다. '이건 아는 거야.' 그런데 막상 시험지 위에서 그 '아는 것'...
[이진서 칼럼] 한(恨)의 기억과 피해의식의 분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 쏠림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질문이 필요하다. 억울하게 죽은 왕 단종이라는 소재, 엄흥도라는 무명의 충...
[이윤배 칼럼] 잊힌 기억의 감옥, 노인 요양원
사회복지를 향한 관심이 어느 날 용기로 바뀌어, 나이 60이 넘은 만학도 자격으로 전문대학 야간 노인복지과에 입학했었다. 낮에는 학생들 가르치고 밤에는 수업을 들어야 하는 노인 만학도의 주경야독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런데 이 여정...
[홍영수 칼럼] 대교약졸(大巧若拙), 인위(人爲)를 뛰어넘는 무위(無爲)
얼마 전 집 근처 백화점에 들렀다. 그곳에서 반질반질하게 색칠한 표면에 예쁜 문양의 그릇들을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우리의 도자기 공방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만의 특유한 도자기들, 화려한 문양과 색칠도 없이 그저 투박하고,...
[김관식 칼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교 수행의 핵심 정신으로 인간의 인식과 깨달음의 실천 사례로 원효대사의 해골 물을 마신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께서 당나라 유학 가는 도중 노숙을 하다가 한밤중에 심한 갈증을 느껴 머리맡에 놓여있는 물을 마셨는데, 매우 시원하다고 느꼈다. ...
[이태상 칼럼] 소녀의 용서
언젠가 여러 해 전에 미국의 월간 화보 라이프지가 펴낸 사진을 곁들인 포토에세이집 ‘삶의 의미에 대한 감상들’이 있었다. 이 책은 ‘삶의 의미’의 속편으로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라는 이 시대 아니 만고의 궁극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
[임이로 칼럼] 격자무늬 밖으로
요즘 부쩍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져, 과거 일을 반추하는 일을 자주 한다. 아니 원체도 나는 반추하는 게 습관인 인간이지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불안함이 잦아든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된 계기가 명확한 편이다. 학업...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난 여러 종류의 오기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 시기 자신의 겪은 공적 또는 사적인 사건을 『난중일기』에 서술하였다. 『난중일기』는 충무공이 개인 자격으로 작성한 일기이므로 그 내용은 비교적 자유로운 문장 구조로 작성되었다. 예를 들어 자주 주어가 없는 문장을 서술하기도 하였으며, 목적어/서...
[고석근 칼럼] 죽음을 향해 기꺼이 나아가는 삶만이 활기차게 살아있을 수 있다
줄곧 쫓기고 쫓겨왔다 (…) 넋이 나를 찾으러 왔다 - 무라노 시로오, <죽음> 부분 오늘 공부 모임 시간에 한 회원이 말했다. 위내...
[문용대 칼럼] 묘비명, 한 줄의 생애
사람의 생애를 가장 짧게 요약하는 문장은 어쩌면 묘비명일지 모른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 사람이 무엇을 믿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누구를 사랑했는지가 그 짧은 문장 안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민병식 칼럼] 오영수의 ‘요람기’에서 느끼는 향수와 현대 사회를 향한 가르침
이 책은 소설가 오영수 선생이 1967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어느 산골 마을의 자연 속에서 순수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 시절 순박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느껴 볼 수 있는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글이라고 보겠다. 오영수(190...
[신기용 칼럼] 장자적 상상력 이해 · 1
Ⅰ. 서론 ‘장자적(莊子的) 상상력’이라는 용어는 장자의 철학적 사유와 상상력의 창조적 특성을 문학과 예술에 적용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필자가 평론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장자의 초월적이고 상상적인 사고방식이...
[민은숙 칼럼] 가장 오래된 인사
에드워드 O. 윌슨은 인간의 미소를 단순한 표정이 아닌 사회적 신호로 정의했다. 미소가 부모의 깊은 애착과 사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한 그는 이를 사회적 해발(解發)이라 불렀다. 새끼 동물이 어미의 보호를 이끌어내기 위해 내는 ...
[박근필 칼럼]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실체
한때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 의욕은 바닥을 쳤고,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 보였다. 살아 있지만 살아 있는 게 아닌 상...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바베트의 만찬
‘예술가는 가난하지 않아요’ 꿈이 있으면 예술은 가난하지 않다. 그 꿈을 통해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꿈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이다. 평생 그 마법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고 다녀도 우리는 찾지 못하고 생을 마...
[김관식 칼럼] 숨겨진 본심을 알아내는 비법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속마음을 다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지인을 믿고, 보증을 서주거나 돈을 꾸어...
[이봉수 칼럼]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지명 흉도(胷島)는 고개도가 아닌 가조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시기에 작성한 개인 기록인 『난중일기』에는 ‘흉도(胷島)’라는 지명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 지명에 쓰인&nb...
[이봉수 칼럼] 거제도 대금산의 진달래와 이순신 장군
남쪽으로부터 꽃 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거제도 대금산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대금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 대금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르면 멀리 부산 다대포와 송도까지 보인다. 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6월 이순신 장군은 걸망개(巨...
Opinion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동지를 사실상의...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묵호에서 비릿한 해무에 꽃잎 하나 열고 날 선 바...
요즘 미국에선 어린애들처럼 말장난이 유행이다. 문장이나 단어, 단체명에서...
이재유1905~1944독립장(2006) 서울, 인천 지역에서 일제의 민족차별에 맞...
97년 만에 발굴한 이원규의 ‘아동낙원’일제 강점기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 동시의 재발견&n...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오늘은 피천득의 시 ‘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