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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숙 칼럼] 사위어가는 불꽃에 던지는 산소
노라발갛게 관광객을 황홀한 경치로 눈을 멀게 하는 문광 저수지를 출장 중 일행과 잠시 들렀던 것이 지난달 말이었다. 지난해 망막에 박제했던 산과 강을 입은 채 양쪽에 도열한 은행나무 길 사이를 상상하는 몽롱한 눈빛과 아득한 대화를 흩날리며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김태식 칼럼] 봉숫골 벚꽃
해마다 벚꽃 피는 날이면 시간을 멈추게 하고 그저 벚꽃 아래 가만히 서 있고 싶어진다. 나무가 잎새도 없이 꽃만 피웠듯이 그냥 꽃에 물들었으면 좋겠다. 아름답게 왔다가 짧은 절정을 남기고 아름답게 가는 봄볕 그늘 아래 앉아 글 한 편 기록해 두자.&n...
[곽흥렬 칼럼] 생채기 난 소나무,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다
마침내 청량산淸凉山을 찾았다. 요즈음같이 교통망이 사통팔달인 시대에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근 스무 해나 되도록 벼르고 별러 온 끝에 그제야 밟아 보는 봉화 땅이다. 천년고찰 청량사를 품에 안고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세며 골골을 감돌아 흐르...
[전명희의 인간로드] 나는 백제다 ‘온조’
나는 이천육십이년 전 인간 ‘온조’다. 고구려를 세운 아버지 주몽과 어머니 소서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활을 잘 쏘며 리더십이 뛰어난 아버지 주몽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졸본 지역으로 이동해 왔다. 외할아버지 연타발은 졸본부...
[김관식 칼럼] 행복을 가져다주는 습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행복은 매우 개별적이고 주관적이다.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으로 계량화할 수도 없다. 많은 철학자들이 행복론을 주장해 왔으나 진정 그들이 행복한 삶은 ...
[이봉수 칼럼] 식이요법
요즘 테레비전에 요리 프로가 뜨면서 많은 요리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떤 음식은 건강에 나쁘다고 백가쟁명식으로 떠들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헷갈릴 것이다. 의사 면허도 없는 사람들이 먹거리를 가지고 온갖 처방을 내리...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의 명량해전 기록에 나타난 조선 수군의 단병기
충무공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적은 명량해전 기록은 당시의 급박한 전투 상황을 상세히 묘사한 자료이다. 이 명량해전 기록은 TV 드라마 같은 극적인 내용을 담은 자료로서 많은 분들이 그 내용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nbs...
[고석근 칼럼]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노동자가 이윤 낳는 기계가 아닌 것처럼 아내는 나의 몸종이 아니고 평등하게 사랑하는 친구이며 부부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신뢰와 존중과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잔업 끝내고 돌아올 아내를 기다리며 ...
[이순영의 낭만詩객] 미라보 다리
파리는 낭만이다. 낭만의 대명사 파리는 낭만에 대한 그리움이다. 잘사는 나라에 대한 그리움이며 잘 사는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며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별까지도 그리움이다. 미라보 다리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은 왠지 특별할 것 같은 사대...
[민병식 칼럼] 이서수 장편 '4분 33'초가 말하는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
이서수(1983~ ) 작가는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했다. 이 작품은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제6회 수상작으로 작가의 첫 단행본으로 제목...
[신기용 칼럼] 장자(莊子)의 물고기(鯤). 새(鵬)
장자는 “하늘에 올라 안개 속을 거닐고, 무극을 배회하는(登天游霧 撓挑無極)”(왕꾸어똥, 『장자평전』, 신주리 옮김, 미다스북스, 2005, 79쪽.) 상상을 했다. 이처럼 장자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민은숙 칼럼] 춤추는 바람개비
기회의 순간이 썰물처럼 밀려오면 갈팡질팡하는 도돌이표를 자를 가위를 꺼내야 할 때다. 그것을 연장자는 부끄럽지만, 막내가 대견하게도 해낸다. 엄마의 생신을 맞아 우리는 제주도를 꺼내 들었다. 명분 있는 여행이니만큼 흔쾌히 따라나설 것...
[김태식 칼럼] 3월도 간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계절의 바뀜은 때로는 칼날처럼 날카롭고 자로 잰 듯이 정확한가 하면 뒤돌아볼 겨를도 주지 않을 만큼 매몰차다. 자신의 계절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그 어떤 계절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차영 칼럼] 트로트라는 단어를 아랑가로 개명
트로트라는 단어를 아랑가로 개명하자. 주현미가 열창을 한, 유행가 아랑가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스토리텔링하면서, 필자의 주창을 펼쳐드린다. 이 아랑가는, 추억과 기억의 분계선(分界線)은 어디인가에 대한...
[홍영수 칼럼] 시니어(Senior), 의식의 변화를 이루자
얼마 전 공원을 산책했다. 이른 봄날, 공원 둘레를 몇 바퀴 돌았는데 햇볕이 잘 드는 벤치에 앉아있던 허리가 구부정한 백두옹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 등, 그 어떤 이유로든 노인의 인...
[김관식 칼럼] 인생을 잘 살아가는 12가지 법칙
캐나다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문화 비평가이고, 현재 토론토 대학교의 심리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던 피터슨 교수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오늘날 혼돈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 자기계발 책이다. 젊은이들은 기...
[이태상 칼럼] 실존적 고찰
“혼자라도 완전체가 돼 있어야 완전하게 살 수 있다.” ‘바람의 딸’ 한비야와 ‘보스’ 안톤, 이 60대 신혼부부의 3년간 실험적 신혼생활 에세이에 적혀 있는 말이다. 기혼자이든 미혼자이든...
[이진서 칼럼]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을 만들어낼 것인가
김종삼 시인의 오래된 시 <어부>를 읊조려본다. 도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이런 호사를 누린다 싶으면서도 정말 큰 일이긴 하다 싶다. 이 시국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나도, 나랏일도 말이다. 오스트리아의 사회철...
[심선보 칼럼] 어설픈 부동산 정책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어린아이의 장난인가. 설마 설마 했지만, 태세 전환이 이렇게 빠를지는 몰랐다. 정부가 1개월 만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에 제동을 걸었다. 애초부터 섣부르다 싶었고, 이렇게 한 입으로 두말하리라 예...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송강 정철의 조카 정원명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시기에 쓴 『난중일기』에는 당대의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의 친인척들을 비롯하여 육군과 수군의 장수들이나 조정 대신들 등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그 가운데에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문인으로 유명한 송강(松江)&n...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십니까. 코스미안뉴스 천보현 기자입니다.&nbs...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