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8개 (124 페이지)
[신기용 칼럼] 문장 부호의 시적 의미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그 유명한 물음표와 느낌표의 일화가 있다. 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을 출판한 후,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출판사에 ‘?’만 표기한 편지를 보냈다. 출판사 발행인은 ‘!’만 표기하여 답...
[김태식 칼럼] 선내 화재
해 질 녘의 바다는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멋들어진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구름 속으로 그 모습을 숨긴다. 파도는 잔잔하다. 육지가 가까이에 있어 바다는 마치 호수같이 조용했다. 하늘은 조각구름으로 ...
[이득영 칼럼] 차가운 비난보다는 따스한 관용을
[당선소감] 올해부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집에서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나 자신이 평소에 하는 생각을 글로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글쓰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글쓰기를 ...
[허석 칼럼] 참새에 대한 유감
삭발한 여승처럼 파르스름한 하늘이다. 들판을 가로질러 삽상한 바람이 흔연하고, 산언저리마다 노을빛 계절이 완연하다. 코스모스 꽃대가 흔들릴 때마다 고추잠자리는 덩달아 허공을 오르내린다. 지둥 치듯 울어대던 개구리 소리도 계절이 바뀌자 어느새 잠잠해졌다. 하나둘 꽃 진 ...
[전명희의 인간로드] 인문주의자로서 성인이 된 ‘공자’
나는 이천오백칠십사 년 전 인간 ‘공자’다. 뛰어난 예절이 있는 노나라 산둥성 창평향 추읍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숙량흘과 어머니 안징재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본처 사이에 아홉 명의 딸이 있었지만, 아들이 없었다. 첩을...
[유종인 칼럼] 구멍 난 보자기
[당선 소감] 가을볕이 들면서 매미 소리가 방울벌레 소리로 바통 터치를 했다. 바뀌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모종의 반가움이 갈마들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여름에 피어야 할 꽃들의 시듦과 가을에 새뜻하게 피는 국화를 보면서 우열을 가릴 수 ...
[김관식 칼럼] 평등을 실천하는 참다운 지도자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명제는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인간관계는 평등하지 않다. 인간관계는 나이, 학교, 직업, 학력, 경제력, 신분, 거주지 등의 차이에 의해 명시적이거나 심리적...
[이태상 칼럼] 우리 삶이 우화(宇話)이리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는 1942년에 발표한 그의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 신화(The Myth of Sisyphus)’에서 이렇게 말한다. 신(神)들은 시지프에게 쉴 사이 없이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굴려 올리는 형벌을...
[김다희 칼럼] 종착역은 죽음입니다
[당선소감]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처음 도전한 공모전이 제1회 코스미안 공모전이었습니다. 그후 3년 동안 글을 써왔지만 이번 공모전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글쓰기 인생의 시작과 끝이 코스미안일줄 알았는데 코스미안상 수상...
[곽흥렬 칼럼]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씻으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사연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이 땅의 자살률은 자그마치 십 년도 훨씬 넘게 OECD 국가들 가운데서 압도적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모진 핍박의 시기였던 일제 강점기를 거...
[김태선 칼럼] 공명, 동조화 현상에서 배우는 인생의 묘미
[당선소감] 공명, 동조화 현상을 늘 긍정의 눈으로만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편향된 사고, 집단 이기주의를 직면하면서 공명, 동조화 현상이 그런 문제의 늪에 빠지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n...
[서동욱 칼럼] 교육과 안전 자립
자립(自立)은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서는 것을 뜻한다. 교육의 종착점은 자립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에는 걸을 수 없지만 옆에서 도움을 주며 서서히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이것을 심리학자...
[고석근 칼럼] 슬픔이여 안녕
그해 여름과 그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안, 안! 나는 어둠 속에서 아주 나직하게 아주 오랫동안 그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솟아오른다. 나는 두 눈을 감은 채 이름을 불러 그것을 맞으...
[김봉성 칼럼] 날아라 붕어빵
[당선소감] 저는 T발놈입니다. T발놈은 MBTI에서 T(이성)와 F(감성)을 구분할 때, T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며 만들어진 밈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웃고 넘길 상황은 웃고 넘겨야 하므로 수시로 지적...
[여계봉의 時論] 평화는 꿈, 전쟁은 현실
2022년 2월 24일 새벽 4시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곧 끝날 것 같았던 이 전쟁은 1년 8개월째 장기화되면서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
[민병식 칼럼] 기 드 모파상이 '쥘르 삼촌'에서 말하는 사랑이 있는 세상
기 드 모파상(1850-1893)은 프랑스의 소설가로 에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프, 오 헨리와 함께 단편소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이며 플로베르에게 문학 수업을 받았고 에밀 졸라,&nbs...
인간 해방과 자연 해방은 하나다
대상 당선 소감 - 조윤지 우선 이렇게 영광스러운 대상의 자리를 저에게 허락해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인문학이라는 넓은 범주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담아내고자 했던...
[신기용 칼럼] 시적 허용과 시인의 의도
시에서 언어와 문법의 변형을 허용한다. 이를 ‘시적 허용’(Poetic licence) 혹은 ‘시적 자유’, ‘시적 파격’이라고도 한다. 오자를 비롯한 문법 오류가 명백한 미완의 시를 놓고 시적 허용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시인...
[김태식 칼럼] 내 고향에도 가을이
오랜만에 고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버스표 한 장 사니 자가운전보다 한층 여유가 있었다. 몸집 줄인 낙엽 원문고개를넘어서고 영롱한 바다가 열리면 통영은 비로소가을을 시작한다.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꽃이 되었다는 대여 김춘수 시인...
[허석 칼럼] 밥상
눈발이 벚꽃처럼 날리던 겨울밤이었다. 군불 땐 구들장은 뜨끈하지만 희미한 알전등 불빛은 어둠 앞에 가난했다. 횃대에는 무릎 나온 조무래기 바지들이 시래기마냥 걸려있고 어머니는 식구들 구멍 난 양말이나 옷들을 기우고 있었다.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