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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의 낭만詩객]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술값이 오르니 술이 더 당긴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라는 술집 벽에 붙은 시를 보며 재밌고 신나서 배꼽이 달아나도록 웃었지만, 뒤끝은 코가 찡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몇 년간 참 많은 것...
[서재심 칼럼] 충렬사에 찾아온 중년부부
아침 출근하여 실내를 쓸고 물휴지로 닦고 말끔하게 청소하고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다가 무심히 창밖을 보니 중년의 부부가 승용차에서 내려 충렬사 안내판으로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유심히 보니 충렬사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문을 열고 나갔다...
[민병식 칼럼] 토마스만 '행복에의 의지'에서 보는 삶의 목표는 계속되어야 한다
192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토마스 만(1875-1955)은 독일 출신의 소설가이며 평론가로 20세기 독일의 최고 작가&n...
[김태식 칼럼] 봄이 기지개를
개울가의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얼음을 녹일 정도의 포근한 날씨에 얼음이 더 붙어 있을 힘이 없는 모양이다. 겨우내 메말라 있던 잡풀들이 황토색 허물을 벗고 초록빛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숨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땅속에 숨어 있던 풀잎들의...
[허석 칼럼] 느리게 가는 달력
시골 친구 집에 들렀다. 농사도 짓고, 자기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친구다. 시골집이라 대청마루도 시원하고 공간마다 삶의 품이 넉넉하다. 여기저기 벽에 달력이 걸려있다. 그런데 달력마다 해당 월이 다르다.&n...
[박수영 칼럼] 프레임
Frame 뜻 1: 그림이나 창문, 문 등을 지지하기 위해 밖을 둘러싼 것뜻 2: 다른 부분들을 붙여 나아가는 건물이나 자동차, 가구 등의 기초 뼈대뜻 3: 영화...
[홍영수 칼럼] 하나가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하나다(一卽多, 多卽一)
보슬보슬 봄비가 잎을 떨구고 난 가녀린 나뭇가지 끝에 맺혀있는 무언가를 볼 수 있다. ‘비꽃’이다. 칼릴 지브란이 ‘이슬방울’에서 바다의 비밀을 알아내듯, 비꽃 방울은 다른 방울과 주변의 나뭇가지를 안고 있고, 또 다른 비꽃의 방울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무애가극단과 설총비결
1. 원효와 해동공자 (원효와 설총은 무애 평등과 백성을 위한 왕도정치를 폈던 사상가였다.) 가야의 유민으로 신라 왕족을 능가하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가문은 김유신 가문과 더불어 설씨가문이다. 화랑도를 창설한 설원량, 화...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사맹무지(思盲無智)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색맹이라고 한다. 사맹은 오늘날 첨단과학의 발달로 디지털시대 대중매체와 컴퓨터의 발달로 인간의 고유한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사색과 사유 기능이 퇴화하여 대중매체가 의도한 대로 따라서 흉내를 내는 생각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걷는 것의 단순함
순례여행에서 나의 첫 번째 기록이다. 기록자가 되는 것은 처음 접하는 일이라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이제 3일째인데 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걷는 것 밖에 없었다. 걷는 것이 비록 단순한 일이지만, 내 발과 몸을 보...
[이봉수 칼럼] 역사는 발전과 반복을 거듭한다
역사는 발전한다. 유물론자들이 주장한 역사발전 단계설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인 팩트는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는데, 그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발전하는 것이다. 인간 정신이 고도로 진화할수록 역사도 그만큼 발전할 수밖...
[고석근 칼럼] 인류 희대의 사기극
농업혁명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그 덕분에 인류가 번영과 진보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파멸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가 자연과의 긴밀한 공생을 내던지고 탐욕과 소외를 향해 달...
[이순영의 낭만詩객] 가난이 죄
가난한 자에게 복은 없다. 가난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있을 뿐이다. 현대 사회에서 욕망의 대상은 부자다. 인생 최대의 목표가 부자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느...
[민병식 칼럼] 장 자끄 상뻬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에서 배우는 고정관념 깨기
프랑스 보르도 출신의 장자끄 쌍뻬(1932~ )는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히는 세계적 그림 작가이다. 1960년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
[김태식 칼럼] 세계 6위의 나라
새해에 미국의 어느 언론매체에서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력 국방력 그리고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종합해서 국가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영국 독일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우리보다 상위급에 속해 있었던 프랑스를 7위...
[허석 칼럼] 골목길을 걷다
골목길은 삶의 자궁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는 골목들, 세상으로 향하는 길은 골목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햇볕 따사로운 곳에 외딴집, 먹을거리를 찾거나 말동무를 만나러 걷다 보면 바...
[전명희의 인간로드] 위대한 제사장 ‘바시’
나는 팔천오백 년 전 인간 ‘바시’다. 여섯 개의 지류가 인더스강으로 몰려드는 광대하고 비옥한 땅에 산다. 들판 가운데 있는 마을은 풍요롭고 평화로워 사람들은 다툼 없어 살고 가축들은 포동포동 살이 오른다. 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미래의 충격
앨빈 토플러는 『미래 쇼크』에서 과일 자극을 받게 되면 정신 혼란·방향감각 상실 또는 현실 왜곡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고, 이것들에는 피로, 불안감, 긴장 또는 극단적인 초조감 등 똑같은 징후가 존재하며, 이들 모두의 경우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무질 또는 부질, 없는 일
복잡하고 오묘한 듯한 삶은 알고 보면 무척 단순할 수도 있다. 삶과 죽음, 이 두 단어로 표현되는 양자는 상호 간 경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순간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한편으로 각각의 영역에 속한 것을 확고하게 가두기도 한다.&n...
[하진형 칼럼] 겨울옷 한 벌
어느 날 문우(文友)들과의 답사 중에 여행목적과 어울리지 않게 콤비를 입고 왔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편한 복장으로 오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일상생활 중에 늘 입던 것을 입었는데 동행인들에게는 조금은 뜨악하게 보였는가 보다. 하긴 모두...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깊고 간절한 마음은 가닿지 못할 곳이 없다. 그것은 깊이를 모르는 바닷속 같았다....
뚱보주름메뚜기(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산불 피해지역인 의성군...
현충사에 보관된 국보 76호 『난중일기』, 『임진장초』,&nbs...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