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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계봉의 시론] 중국의 '백지 시위'와 소설 '눈뜬 자들의 도시'
지난달 25∼27일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 통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그런데 한 대학생이 백지를 들고 침묵시위를 시작한 이른바 '백지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걷잡을 수 없는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 운동...
[김태식 칼럼] 시은물구보施恩勿求報
얼마 전, 평소 연락이 없던 대학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나에게 아주 친한 사이처럼 얘기하지만 나는 좋게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그의 전화는 언제나 부탁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이 생기겠다 싶으면 일 년 내내 나의 생각만 한...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인류 절멸의 날(2)
미국의 한 연구팀이 핵전쟁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총 6개의 시나리오인데 각 단계를 살펴보면, 핵폭발> 핵겨울> 식량 감소> 굶주림(기아)> 사망의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드라마 유감
대중문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 텔레비전 방송이다. 안방극장의 드라마는 온 가족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심지어 가족 간의 대화시간을 송두리째 채 빼앗아 간 장본인이 바로 텔레비전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탤런트의 옷차림과 소지품과 장신구,&n...
[하진형 칼럼] 아주 작은 깨달음 하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저 집은 참 행복 하겠다’ 싶은 집도 있지만 기실 알고 보면 그 집도 남모르는 걱정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연애 시절 달콤했던 우리의 감정은 결혼한 후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부부는 어쩌면 이렇게도 맞...
[정홍택 칼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 지구에서 나 좀 내려줘, 제발!” 마구마구 소리 지르고 싶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좋은 일들은 저 밤하늘 보름달 뒤로 숨어버린 것 같고, 청천하늘 세계각처에선 무섭고 더러운 사건(事件)들이 쉴새 없이 터지고...
[고석근 칼럼] 미움받을 용기
공부 모임에서 친지의 결혼식에 다녀온 한 회원이 신랑을 극찬했다. “잘 컸어요. 어머니가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서 두 아들을 길렀는데요.” 이런 것을 덕담(德談)이라고 한다. 반대는 악담(惡談)일 것이다. 왜 다들 ...
[이봉수 칼럼] 거북선 복원 제작 언제까지 할 것인가
사진=조현근 페이스북 / 해군이 세번 째로 건조한 거북선을 12월 6일 해군사관학교에서 공개했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해군과 전문 자문단에 의해 다시 제작되었다. 해군은 12월 6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이번에 제작한 거북선을 공개했다.&...
[민병식 칼럼]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가 말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날
카를로스 푸엔테스(1928-2012)는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유럽과 아메리카 곳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으며, 열여섯 살 때 멕시코로 돌아와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주로 멕시코의 정체성에 ...
[김태식 칼럼] 연말 모임
한 해가 저물어 가면 이런저런 모임이 많다. 그 장소가 음식점이라면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만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집으로 초대를 받았을 때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생각한다. 내가 아는 분 중에 일본어 교수 부부가 있다. 해마다 ...
[이봉수 칼럼] 거제도 영등포의 역사
11월에 거제도 북단에 있는 구영을 답사차 다녀왔다. 언제 공사를 했는지 선착장을 확장했는데, 낚시꾼들만 북적대고 있었다. 구영의 행정구역 상 주소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다. 마을 뒷산에 영등성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곳을 영등포(永登浦)로 불렀다....
[홍영수 칼럼] 아르카익 미소와 서산 마애삼존불
인간은 본래 호모 에스테티쿠스 즉, ‘예술적 인간((homo estheticus)이면서,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이다. 그래서일까 예술과 종교는 긴밀히 교차하고 융합하면서 긴 예술 역사의 흐름을 형성해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감시와 처벌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그의 저서 『광기의 역사』에서 역사를 분석하면서 “사회의 권력은 모든 인간이 지향해야 할 '정상'의 기준을 만들고 그렇지 못한 '비정상'들, "광인"들, 즉 정신병자와 사회 부적응자들을 격리시키며...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푸르른 날>
초록이 지쳐 물들었던 단풍도 지고, 칼칼한 바람과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은 임인년도 저물어 간다. 검은 호랑이를 호들거리던 호사가들은 다시, 검은 토끼가 깡충거리는 계유년을 서둘러 설담하고 있다. 세월유수(歲月流水) 세통유가(...
[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내일 우리는
희망의 구심은 그것이 아주 어두운 데서 생겨나는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존 버거, 그는 아직 못다 한 말에 취한 듯 봄빛이 어른거리는 창밖에서 되돌아와 안을 기웃한다. 오랜 신문 스크랩에 박힌 그의 아득한 눈빛, 그의 시선...
[고석근 칼럼]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예수는 ‘누가복음’에서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말했다. 정말 그럴까? 나는 어릴 적에 가난이 너무나 싫었다. 셋집을 전전하며 주인집의 눈치를 보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가! 식사는 항상 부실했다....
[민병식 칼럼] 이태준의 ‘마부와 교수’에서 배우는 거짓과 진실
이태준은 강원 철원 출신으로 1925년 ‘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33년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39년에는 ‘문장’을 주관하기도 했다. 광복 이전 작품은 현실에 초연한 예...
[민은숙의 짧은 소설] 이모네 가는 길
난생처음 1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고 이모네 댁을 방문하는 기회를 잡게 된 나 대머리 한 씨가 장녀 예련이다. 기차만 시간마다 멀리서 지나가는 것은 보았었다. 마을에는 차주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 그야말로 깡 시골에서만 11년을...
[김태식 칼럼] 속도
얼마 전, 대학동기회가 울산에서 있었다.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을 권역별로 나누어 주관하고 있는데 이번이 울산 차례였다. 3개월에 한 번씩 만나니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다. 그것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는 1년 만에 혹은...
[이봉수 칼럼] 거제도에 방치된 경상우수영 유적지
경상우수영이 있었던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임진왜란 당시 원균이 수사로 있었던 경상우수영은 거제 오아포(현재의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에 있었다. 관할구역은 낙동강 서측에서부터 전라도와 경계인 남해현까지였다. 관할구역 내 수군이 편성된 고을인 8관으로 하동현, 곤...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