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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배 칼럼] 지금 어디쯤 살아내고 있습니까
가끔은 그냥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유 없이 마음이 눅눅해져 있는 날, 혼자 있는 방에 스며드는 고요조차 너무 크고 적막하게 느껴질 때, 그런 날엔, “살아내는 일”이라는 말이 그저 생존의 기술이 아닌 감정의 깊이를 통과하는 인내처럼...
[윤헌식의 역사칼럼] 한산도대첩 시기 왜선 분멸 규모
지난번에 쓴 글 '한산도대첩 직전 왜선의 규모와 이동 경로'에서 1592년 7월 8일(음력)에 벌어진 한산도대첩에 참전한 일본군 함대의 규모와 이동 경로를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는 한산도대첩 시기 조선 수군이 쳐부순 왜선 규모에 대해 살펴본다.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
[고석근 칼럼] 말은 오해의 근원이다
보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에, (…) 그렇다와 아니다 사이를 미끄러져 간다: - 옥따비오 빠스, <말하는 것:행위하는 것-로만 야콥슨에게> 부분 인터넷 ...
[문용대 칼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집을 나서려는데 앞바퀴가 펑크 나 있었다. 마침 여분의 튜브가 있어 갈아 끼우고 공기를 채웠다. 잠시 손을 털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고 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 군자교를 지나 중랑천 ...
[민병식 칼럼]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현대사회 노인의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 '은 켈트 신화로 알려진 레어 왕(King Leir) 전설이 원전이다. 총 5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집중적으로 비극을 집필하던 시기인 16...
[신기용 칼럼] 점 하나, 숨 하나 · 3
4. 창작 사조와 비평 방법론별 분석: 시적 정서의 닫힘과 열림 마침표는 기호학적으로 ‘문법적 완결’, ‘시적 정서의 단락’, ‘기호 권력의 구획화’ 등의 기능을 한다. 이는 시적 정서의 ‘종결’을 고정하거...
[민은숙 칼럼] 금손 예찬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옷깃을 마구 파고드는 칼바람에 외출을 삼가고 있다. 동면에 빠진 한겨울 풍경만큼 나 또한 움츠린다. 신체리듬은 기가 죽었는데, 식성만 호기심이 잘도 살아난다. 입이 자꾸만 궁금하다. 먹는 양에...
[곽흥렬 칼럼] 나 아닌 우리로
담쟁이덩굴 가는 줄기가 오래된 돌담을 타고 오른다. 시각장애인이 지팡이에 몸을 맡기고서 조심조심 길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가듯, 눈도 달리지 않은 담쟁이이지만 덩굴손을 뻗으며 한 발 한 발 위로 위로 느림보 걸음을 내딛는다. 돌담은 ...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에페소의 그리스와 로마 유적
에페소에 살아있는 그리스와 로마 역사는 힘이며 살아있는 유적이다. 힘 있는 자가 역사를 지배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지배를 받던 튀르크에의 에페소에 그리스와 로마가 유적이 고스란히 찬란하게 살아있었다. 그리스에서 크루즈를 타고 에...
[김관식 칼럼] 설득의 방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 그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했다는 말은 말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할 것이다. 즉 말하는 사람의 능력이 발휘되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
[이진서 칼럼] 추상적 영웅을 넘어 공동체의 윤리로
이순신은 오래도록 한국 사회가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해 호출해 온 가장 강력한 국가적 표상이었다. 교과서, 기념사업, 국가주의적 행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된 그는 ‘국민 만들기’의 기호로 굳어지며 어느 순간 실제 삶의 자리에서 분리된...
[전승선의 산사기행] 소백산 명봉사
그녀, 차갑다. 저녁노을 속에선 더 차갑다. 혼자 저녁예불을 보는 그녀 뒤에서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독경하고 그녀가 일어섰다. 앉았던 자리에 찬바람이 우수수 떨어졌다.&nbs...
[윤헌식의 역사칼럼] 한산도대첩 직전 왜선 규모와 이동 경로
1592년 7월 8일(음력)에 벌어진 한산도대첩은, 조선이 제해권을 쥐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견내량파왜병장」은 한산도대첩의 경과를 자세히 기록한 자료로서, 이 장계에는 전투 직전 왜선 함대의 규모와 이동 경로가 서술되어 있다....
[고석근 칼럼] 예술적 창조는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히 자신이 되는 과정이다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 알렉산드로 푸쉬킨, <시> 부분 예술을 취미로 갖는 분들...
[문용대 칼럼] 고구마의 추억
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한다. 일하다 보면 뜻밖의 따뜻한 마음을 마주할 때가 있다. 오늘도 그랬다. 어느 세대에서 갓 삶아낸 고구마를 그릇에 담아 건네주셨다. 노란 속살이 드러나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나는 감사히...
[민병식 칼럼] 이태준의 '복덕방'에서 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세대 간의 존중과 화합
상허(常虛) 이태준(1904~ )은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는 등 순수 예술을 지향하였다. 주로 인물 성격의 내관적 묘사로 토착적인 생활의 단면을 부각시키는 등 한국 현대 소설 기법의 바탕을 마련했기 때문에 한국문학사에서 소설의 기법과 더불어 그 예술적 ...
[신기용 칼럼] 점 하나, 숨 하나 · 2
3. 철학적 해석: 존재, 침묵, 해석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정신현상학』에서 변증법적 순환과 관련하여 ‘지금’을 강조하였다. 이를 아래...
[기고문] 경주의 숨겨진 보물들, 경주국립공원의 손길로 다시 빛나다
2025년 가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 외교 무대를 넘어섰다.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상징적 순간이자, 대한민국 문화유산 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경주는...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루퍼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시간을 타고 미래를 여행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가끔 미래에 대해, 시간에 대해, 혹은 ‘...
[이진서 칼럼] 공교육, 기울어진 사다리에서 열려 있는 지평으로
지난 2024년 12월 초, 여러 교육 주체들이 긴 시간을 들여 준비한 끝에 ‘교육‧사회 대개혁을 위한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가 출범했다. 이후 일곱 차례의 논의를 거쳐 집약된 정책 자료집에는 오늘의 교육이 어디에서 균열을 ...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겨울애상 봉고트럭에서 외쳐대는귤 한 상자를 샀습니다.육천 원...
가끔은 그냥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유 없이 마음이 눅눅해져 있는 날,&...
‘이달의 임업인’으로 강원도 횡성군에서 잣을 생산하는 구본상(64세) 태기산잣영...
최근 염전 강제노동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염전 강제노동은 20...
지난번에 쓴 글 '한산도대첩 직전 왜선의 규모와 이동 경로'에서 1592년 7월 8일(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