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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홍렬 칼럼] 나 아닌 우리로
담쟁이덩굴 가는 줄기가 오래된 돌담을 타고 오른다. 시각장애인이 지팡이에 몸을 맡기고서 조심조심 길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가듯, 눈도 달리지 않은 담쟁이이지만 덩굴손을 뻗으며 한 발 한 발 위로 위로 느림보 걸음을 내딛는다. 돌담은 ...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에페소의 그리스와 로마 유적
에페소에 살아있는 그리스와 로마 역사는 힘이며 살아있는 유적이다. 힘 있는 자가 역사를 지배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지배를 받던 튀르크에의 에페소에 그리스와 로마가 유적이 고스란히 찬란하게 살아있었다. 그리스에서 크루즈를 타고 에...
[김관식 칼럼] 설득의 방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 그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했다는 말은 말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할 것이다. 즉 말하는 사람의 능력이 발휘되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
[이진서 칼럼] 추상적 영웅을 넘어 공동체의 윤리로
이순신은 오래도록 한국 사회가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해 호출해 온 가장 강력한 국가적 표상이었다. 교과서, 기념사업, 국가주의적 행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된 그는 ‘국민 만들기’의 기호로 굳어지며 어느 순간 실제 삶의 자리에서 분리된...
[전승선의 산사기행] 소백산 명봉사
그녀, 차갑다. 저녁노을 속에선 더 차갑다. 혼자 저녁예불을 보는 그녀 뒤에서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독경하고 그녀가 일어섰다. 앉았던 자리에 찬바람이 우수수 떨어졌다.&nbs...
[윤헌식의 역사칼럼] 한산도대첩 직전 왜선 규모와 이동 경로
1592년 7월 8일(음력)에 벌어진 한산도대첩은, 조선이 제해권을 쥐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견내량파왜병장」은 한산도대첩의 경과를 자세히 기록한 자료로서, 이 장계에는 전투 직전 왜선 함대의 규모와 이동 경로가 서술되어 있다....
[고석근 칼럼] 예술적 창조는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히 자신이 되는 과정이다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 알렉산드로 푸쉬킨, <시> 부분 예술을 취미로 갖는 분들...
[문용대 칼럼] 고구마의 추억
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한다. 일하다 보면 뜻밖의 따뜻한 마음을 마주할 때가 있다. 오늘도 그랬다. 어느 세대에서 갓 삶아낸 고구마를 그릇에 담아 건네주셨다. 노란 속살이 드러나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나는 감사히...
[민병식 칼럼] 이태준의 '복덕방'에서 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세대 간의 존중과 화합
상허(常虛) 이태준(1904~ )은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는 등 순수 예술을 지향하였다. 주로 인물 성격의 내관적 묘사로 토착적인 생활의 단면을 부각시키는 등 한국 현대 소설 기법의 바탕을 마련했기 때문에 한국문학사에서 소설의 기법과 더불어 그 예술적 ...
[신기용 칼럼] 점 하나, 숨 하나 · 2
3. 철학적 해석: 존재, 침묵, 해석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정신현상학』에서 변증법적 순환과 관련하여 ‘지금’을 강조하였다. 이를 아래...
[기고문] 경주의 숨겨진 보물들, 경주국립공원의 손길로 다시 빛나다
2025년 가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 외교 무대를 넘어섰다.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상징적 순간이자, 대한민국 문화유산 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경주는...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루퍼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시간을 타고 미래를 여행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가끔 미래에 대해, 시간에 대해, 혹은 ‘...
[이진서 칼럼] 공교육, 기울어진 사다리에서 열려 있는 지평으로
지난 2024년 12월 초, 여러 교육 주체들이 긴 시간을 들여 준비한 끝에 ‘교육‧사회 대개혁을 위한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가 출범했다. 이후 일곱 차례의 논의를 거쳐 집약된 정책 자료집에는 오늘의 교육이 어디에서 균열을 ...
[김관식 칼럼] 장수비결
오늘날을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의학의 발달과 충분한 영양 섭취로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지구촌에 나라마다 평균수명은 다르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먹거리가 부족하여 충분한 영양 섭취도 못 ...
[전승선의 산사기행] 예천 한천사
맞다. 그리움은 환각이다. 그래서 고질병이다. 나는 녀석이 그리웠다. 매일 그리웠다. 나는 내 그리움의 증거를 컴퓨터 바탕화면 위 ‘자인헌’폴더에 잔뜩 가지고 있다. 갤럭시노트 핸드폰 사진 파일에도 들어 있어서 언제...
[윤헌식의 역사칼럼] 임진왜란 시기 한산도에 세워진 건축물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이 발발한 다음 해인 1593년 전라좌수영과 전라우수영의 조선 수군은 5월경 한산도에 이르러 경상우수영 수군과 합세한 뒤 군사 활동을 개시하였는데, 이 활동이 곧 삼도수군통제영 체제가 만들어지게 되는 계기의 하나이다.한산...
[고석근] 참는다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더 큰 승리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를 거의 울게 만드는 자유(Liberty)와 같은 말들이 있다. - 랭스턴 휴즈, <자유와 같은 말들> 중에서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요즘 젊은 세대는 참지 ...
[문용대 칼럼] 동방의 밝은 빛을 향하여
1. 타고르의 시와 조선의 시대 상황 1929년, 식민지 조선의 한복판에 한 편의 시가 실렸다. 제목은 「동방의 등불(Lamp of the East)」, 그 주인공은 인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
[이순영의 낭만詩객] 세월이 가면
늦가을이면 잊혀진 사랑이 떠오른다. 유행가 가사 같은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낙엽 지는 늦가을에 떠오르며 사람들의 폐부에 달라붙는다. 당장 살기도 힘든데 얼어 죽을 사랑은 무슨 사랑이냐고 혀를 끌끌 차는 사람일수록 저 가슴 깊은 곳에 푹 묻어둔 사랑이 ...
[신기용 칼럼] 점 하나, 숨 하나
1. 들어가기 시에서 마침표는 내용과 의미의 완성을 암시한다. 마침표 뒤에 이어지는 시적 정서와 여운은 마침표 자체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대신 시의 내용과 그 의미의 맥락에서 발생한다. 마침표는 시의 내용을 완성하는 것이 아...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담쟁이덩굴 가는 줄기가 오래된 돌담을 타고 오른다. 시각장애인이 지팡이에 몸을 맡...
최근 언론 등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
은행 나뭇잎 어느 산사山寺에 속세 티끌잔뜩 묻은 마음 한 접...
국가인권위원회는 12. 1. 제2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양평군 단월면장에 대한...
12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