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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로 칼럼] 허물
올 한 해도 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코끝은 건조한 찬바람에 시큰거리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짧아진 요즘. 한 해가 또 그렇게 떠나가는 것을 느껴본다. 겨울은 마무리 짓기 참 좋은 계절이다. 나는 내 생일이 있는 ...
[윤헌식의 역사칼럼] 조선시대 권관(權管)은 종9품에 한정된 관직이 아니었다
필자는 2024년 초에 '임진왜란 시기 권관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그리고 『명종실록』 등에 나타난 여러 기록을 근거로 들며, 조선 전기·중기 권관은 종9품 품계(品階)에 한정된 관직이 아니라고 ...
[고석근 칼럼] 성공은 포기하지 않은 데 있다
어떻게 하지? 나 그만 부자가 되고 말았네대형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옷장에 걸린 수십 벌의 상표들 - 문정희, <성공시대> 부분 고대 중국의 현자 순자는 말했다. “둔한 말...
[문용대 칼럼] 영혼의 세계를 믿는 사람의 고백
내 정신의 뿌리는 20대 초반에 형성되었다. 그 무렵 나는 인간의 삶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남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신앙이라기보다 철학적인 질문이었다. 그러다 스웨덴의 과학자이자 신비주의 사상가 스웨...
[이진서 칼럼] '두 번째 기회'는 누구에게나 가능한가
최근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두 번째 기회’ 논쟁은 한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만 보기에는 그 결이 훨씬 깊고 복합적이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정의와 도덕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정의가 누구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
[민병식 칼럼] 헨리 제임스의 '메이지가 알았던 것'- 아동학대를 비판하다
헨리 제임스(1843~1916)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파리, 제네바, 런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오랜 외국 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 문학사상 가장 화려하고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기고문] 국내외 동굴관광지 많은데, 왜 활옥동굴만 안되나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에는 ‘오오야(大谷)자료관’이라는 지하관광지가 있다. 부드러운 촉감을 갖는 건축 및 인테리어용 응회암을 수십 년간간 채굴했던 광산인데, 현재는 전시, 공연 등의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국...
[신기용 칼럼] 문장 부호 장치는 시인의 의도
2025년 어떤 문예지(2, 3월호)에는 마침표를 생략한 시가 대부분이다. 하나라도 찍은 시가 드물다. 하나라도 찍은 시편은 총 108편 가운데 12편(8명)에 불과하다. 우리 문법에서 마침표가 문장의 구성 요소라는 점을 간...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푸줏간 소년
매일 시끄럽게 세상을 놀라게 하는 건 ‘왕따’와 ‘폭력’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연진’이는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고 캄보디아의 범죄조직이나 러시아의 전쟁은 우리에게 폭력의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게 한다. ...
[전명희의 인간로드] 비슈누의 여덟 번째 아바타 ‘크리슈나’
나는 삼천여 년 전 인간 ‘크리슈나’다. 사계절 온화하고 먹을 것이 풍부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도 마투라의 야다바 가문에서 아버지 데바카와 어머니 바수데봐 사이에 태어났다. 그런데 내가 갓 태어났을 때 새로 태어난 모든 갓...
[김관식 칼럼] 인문학의 중요성
인문학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에 관한 관심을 갖는 학문이다. 물질적이고 양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이고 질적인 학문으로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 학문이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인문학은 문사철로 선비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으로 여겨왔...
[이태상 칼럼] 인생은 모험, 사랑은 모험 중의 모험
백범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도 잘 알려진 조선 후기 문인 임연 이양연(1771-1853)의 문집 ‘야설’에 수록된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이와 대비...
[이진서 칼럼] 비평은 태도다 – 남송우의 김윤식 읽기와 비평적 기준의 윤리
남송우의 『김윤식 비평가의 편모를 찾아서』는 김윤식이라는 거대한 이름을 다시 불러내지만, 그를 거창한 전기의 주인공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체를 말할 수 있다”는 전기적 관점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부분과 단면을...
[이윤배 칼럼] 지금 어디쯤 살아내고 있습니까
가끔은 그냥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유 없이 마음이 눅눅해져 있는 날, 혼자 있는 방에 스며드는 고요조차 너무 크고 적막하게 느껴질 때, 그런 날엔, “살아내는 일”이라는 말이 그저 생존의 기술이 아닌 감정의 깊이를 통과하는 인내처럼...
[윤헌식의 역사칼럼] 한산도대첩 시기 왜선 분멸 규모
지난번에 쓴 글 '한산도대첩 직전 왜선의 규모와 이동 경로'에서 1592년 7월 8일(음력)에 벌어진 한산도대첩에 참전한 일본군 함대의 규모와 이동 경로를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는 한산도대첩 시기 조선 수군이 쳐부순 왜선 규모에 대해 살펴본다.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
[고석근 칼럼] 말은 오해의 근원이다
보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에, (…) 그렇다와 아니다 사이를 미끄러져 간다: - 옥따비오 빠스, <말하는 것:행위하는 것-로만 야콥슨에게> 부분 인터넷 ...
[문용대 칼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집을 나서려는데 앞바퀴가 펑크 나 있었다. 마침 여분의 튜브가 있어 갈아 끼우고 공기를 채웠다. 잠시 손을 털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고 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 군자교를 지나 중랑천 ...
[민병식 칼럼]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현대사회 노인의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 '은 켈트 신화로 알려진 레어 왕(King Leir) 전설이 원전이다. 총 5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집중적으로 비극을 집필하던 시기인 16...
[신기용 칼럼] 점 하나, 숨 하나 · 3
4. 창작 사조와 비평 방법론별 분석: 시적 정서의 닫힘과 열림 마침표는 기호학적으로 ‘문법적 완결’, ‘시적 정서의 단락’, ‘기호 권력의 구획화’ 등의 기능을 한다. 이는 시적 정서의 ‘종결’을 고정하거...
[민은숙 칼럼] 금손 예찬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옷깃을 마구 파고드는 칼바람에 외출을 삼가고 있다. 동면에 빠진 한겨울 풍경만큼 나 또한 움츠린다. 신체리듬은 기가 죽었는데, 식성만 호기심이 잘도 살아난다. 입이 자꾸만 궁금하다. 먹는 양에...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춤이 없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고 노래가 없는 시(詩)는 시가 아니다.”라는 미국 시인 에...
㈜이에스시스템(대표 장태현·위재길)은 겨울철 난방 취약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연탄...
전주시 새활용센터 다시봄이 올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주를 순환경제사회 선도도시...
화안한 빛의 시절유리무원 숲속에서 보내는 깨달음의 노래소박하고 단순하게 사는 곳...
[3분 신화극장] 백두산 천지 ‘백호의 영’ &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