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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 칼럼] 묘비명(墓碑銘), 마지막 약속
한 사람의 인생을 한 줄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산 자들이 죽은 자에게 주는 인생 성적표 같은 묘비명(墓碑銘)에는 인생철학과 삶의 흔적이 응축돼 있다. 묘비명은 어쩌면 성불을 한 스님이 마지막 화장할 때 남기는 사리처럼 삶을 응...
[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빈집
빈집 시골 마을빈 집이 늘어났다. 모두들 도시로 떠나고폐가가 된 빈집들전설의 고향이 되었다. 마당에는개망초, 쑥부쟁이, 한삼덩굴 등 온갖 잡초들이어울렁더울렁뒤뜰 언덕바지대나무들이 빈 집을 에워...
[민병식 칼럼]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에서 보는 이 시대의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이유
‘자전거 도둑’은 1979년에 펴낸 동화이기도 하고 1999년에 다시 펴낸 동화책 이름이기도 하며 1979년 어린이 권장도서이기도 하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 말은 한창 경제개발이 진행되어 산업화와 전통의 모습들이 ...
[전종호 칼럼] 기후위기와 전환의 삶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당선소감] 글쓰기라는 것이 나에게 무엇인가, 또 다른 이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늘 진지한 의문 속에서 글을 씁니다. 자본의 시대에 글쓰기가 무슨 돈벌이 수단도 못되고, 옛날처럼 식자...
[신기용 칼럼] 배고픈 참새의 비상
“사람은 먹을 복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말을 어릴 적부터 자주 들었다. 누구나 열심히 살다 보면 적어도 먹을 것은 생긴다는 말이다. 파랑새를 찾고자 온 세상을 누비고 다녀 봐도 결국에는 내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다. 성실...
[민은숙의 시의 향기] 봄이 올라탔다
봄이 올라탔다 그가 달콤한 아침을 빗질하고 있다 빗이 지나간 곳마다 봄이 올라탔다 가슴에는 흐뭇한 풀물이이마에는 따뜻한 찻물이볼에는 꽃물이 꿈틀거리는 그녀의 입꼬리에서 그가 타들어간다 살랑이는 나비가 날...
[유차영의 아랑가] 북청 물장수
부모가 밥은 굶어도 자식들의 글눈은 반드시 띄워주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혼과 기와 얼로 응결되어 있는 DNA이다. 근사하고 세련된 어휘로, 부모들의 내리사랑 교육열~이고, 스스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게 하...
[이한 칼럼]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수상 소감] 어느 날 갑자기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넋두리가 아닌 남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쓰고 싶었습니다. 일기 삼아 한 편 두 편 모아가던 중 우연히 코스미안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운 좋게...
[오유림 칼럼] 역사의 거울에 비춰본 팬데믹 - 인류에게 남겨진 지혜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당선 소감]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제6회 코스미안상 공모에서 두 편의 칼럼으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깊은 감사와 함께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먼저, "역사의 ...
[이태상 칼럼] 두 번째 그녀, 아테나
그날, 나는 열다섯 살의 까까머리 소년이었다. 천진난만한 열다섯 살의 소년인 나는 즐거운 세상놀이에 빠져있었다. 까까머리 친구들과 뛰고 까불며 열다섯 살의 초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어른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
[신영순 칼럼] 사향 노루발의 따뜻함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당선소감] 봉제공장에서 40년 가까이 재봉틀을 돌리며 살아온 제 인생에서 글은 버팀목이었습니다. 글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습니다. 저의 글을 눈여겨 봐주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강화협상 사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후 육전에서 일본군에게 연이은 패배를 겪은 조선 조정은 명에 원군을 요청하였다. 1593년 1월 초 명군의 지원으로 조선은 평양성을 탈환하였지만, 같은 달 27일 벽제관 전투에서 패배하여 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
[고석근 칼럼]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부분 공부 모임에서 한 회원이 말했...
[손성민 칼럼] 미디어 속 악인의 미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수상 소감] 저는 평소에 공상과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책을 자주 읽기도 하지만, 유튜브에서 슈카월드님의 다양한 사회 이슈를 분석하는 콘텐츠를 보면서 저만의 시각을 형성해가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민병식 칼럼] 장류진 '연수'에서 보는 비혼(非婚)의 이유
장류진(1986 - ) 작가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을 수료했다. 7년간 IT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2018년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제21회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수상...
[박성근 칼럼] 베이비박스, 그 사랑과 유기 사이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 수상 [당선 소감] 야만을 야성이라 우기는 시대, 지금 이 순간에도 영문을 모른 채 베이비박스에서 작은 쪽지를 배에 얹고 몸서리치게 울고 있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제 따뜻한 안...
[신기용 칼럼] 알콩달콩 가려운 삶
삶이란 녹록하지 않다.세상천지에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세상사 내 뜻대로 이룰 수 있다면 곧 내가 신(神)이다. 젊을 땐 세상만사가 모두 내 뜻대로 이룰 것 같다.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지 못하면 큰코다친다....
[김태식 칼럼] 외할머니의 통행료
나는 요즈음 초등학교 4학년 외손자의 통학길과 나의 출근길이 같아 아침마다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이리 보아도 예쁘고 저리 보아도 귀엽고 옆으로 보아도 위아래로 보아도 즐겁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정을 꾸려 딸과 아들을 낳은 이후 ...
[유차영의 아랑가] 장녹수
마른 잎 한두 장이 오솔길에 자랑거린다. 깊어가는 가을 절기의 징표다. 습기 두툼하던 청바람이 콧날 시큰한 갈바람으로 변하여 스산하다. 그 바람결이 산자락의 원로 같은, 장엄한 솔가지에 걸린 솔잎 사이를 스쳐가는 소리가 들린다.&nb...
[조윤지 칼럼] 다시 주목 받는 인, 문학
얼마 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이라니,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n...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사진=코스미안뉴스사진=코스미안뉴스사진=코스미안뉴스 요즘 이런 장독간을 보기 힘들다...
안녕하세요. 박지혜입니다. 시는 진실의 언어로 깨어나 우리에게...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사진에서의 손기정 선수(손기정기념재단)1936년 베...
“세상이여 반갑다. 사람들이여 고맙다.” 신문기자 출신 평론가...
안녕하세요. 박지혜입니다. 시는 진실이 언어로 깨어나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