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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몸과 머리
제11장 우공복지마을로 돌아온 시타와 슈리다만은 낮과 밤을 모르도록 관능적인 쾌락을 만끽하며 황홀경의 나날을 보낸다. 처음엔 이 두 사람 가정이 행복이 넘치는 지상천국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그 어떤 어두운 그림자 하나 없었다. 구름 ...
뒤바뀐 몸과 머리
10장 길 떠난 지 사흘째가 되는 날 그들은 단카카 숲에 이르렀다. 무성한 숲속에 드문드문 성자들이 외따로 살고 있었다. 모든 인간의 욕망을 극복했다는 카마다마나 도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숲 속에서 도 닦는 은둔자들은 하나같이 다른 은둔자에...
뒤바뀐 몸과 머리
제9장 시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조차 할 틈 없이 신전 굴속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여신께서 일러주신 대로 작업을 한다. 그러자 정말 기적같이 두 남자 다 멀쩡하게 살아 일어나지 않는가! 시타의 눈앞에서. 목에는 상처가...
뒤바뀐 몸과 머리
제8장 바로 그 순간 한 목소리가 공중으로부터 들려왔다. 다름 아닌 만물의 어머니 모성의 여신 데이비의 음성이었다. 낮으면서도 엄한 목소리였다. “너 잠깐만 그대로 있거라. 어리석은 것 같으니라고. 내 아들 녀석 둘이 흘린 피...
뒤바뀐 몸과 머리
제7장 한편 밭고랑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시타는 혼자 남아 덮개 있는 마차 뒷좌석에 앉아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더 길게만 느껴진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의 가슴 속 깊이 터무니없이 불길한 예감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괴이한 ...
뒤바뀐 몸과 머리
제6장 자, 이제 신전 동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에게로 돌아가 보자.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잠자코 기다리다가 시간이 감에 따라 웬 일일까 하고 의아해하기 시작한다. 잠깐 신전에 들어가 기도하고 나오겠다는 슈리다만이 무슨 일로 이렇게 오래 ...
뒤바뀐 몸과 머리
제5장 자, 이쯤해서 이 이야기 듣는 사람들에게 착각하지 말라고 주의를 환기시켜 경고해 둘 일이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흐르고그 침묵이 고개를 돌려되돌아보는 그 순간에는 그 얼굴이 무섭게 변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괴물 메두사가 되어있...
뒤바뀐 몸과 머리
제4장 이제 그들은 각자 제 볼 일 보러 제 갈 길을 갔다. 줌나 강가에 이르자 소달구지 우차와 마차들이 다니는 큰 행길로 해서 슈리다만은 쌀 찧는 절굿공이와 땔 나무 장작을 파는 사람을 찾아갔고 난다는 그의 아버지 대장간에서 쓸 철광석을 구하러 좁...
뒤바뀐 몸과 머리
제3장 한동안 둘은 말없이 잠자코 있었다. 슈리다만은 누운 채 하늘을 바라보고 난다는 앉은 자세로 무릎을 세워 두 팔로 껴안고서 만물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여신 칼리에게 참배 목욕재계하는 멱감는 샘터를 ...
뒤바뀐 몸과 머리
제2장 자, 그런데 때는 이제 한창 봄이라 새벽부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잠을 깨워주니 난다와 슈리다만도 늦잠을 못자고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길을 떠났다. 제 각기 볼 일이 있어 이들은 하루 하고 반나절을 걸었다. 마을과 산골 숲과 황무지 벌판을 거쳐 둘 ...
뒤바뀐 몸과 머리
제1 장 무사계급의 목축업자 수만트라의 딸로 뒷모습 특히 엉덩이가 기막히게 아름다운 시타와 그녀의 두 남편 이야기는 어찌나 끔찍하고 그러면서도 감각적이고 자극적인지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초인적인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이다. 저 별의 별 온갖 무상한...
[전승선의 시를 걷다] 경주남산
설령,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찬란하다 해도 경주남산의 천년 소나무만큼이 하겠는가. 언젠가 한번은 걸어본 적이 있었는지 걸음마다 밟히는 그리움이 길을 만드는데나를 휘감고 돌아가는 바람소리만 애잔하다.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천년의 경주에서 까닭 모를 그리움에...
[전승선의 시를 걷다] 진주 남강
그렇지만봄강은 아득하고 아득하다.속절없이 흐르고 흘러 마침내 내게로 와냉정하고 과묵하게 너에게로 흘러간다.먼 시간의 뒤안길을 거침없이 휘돌아 낮아지고 맑아질 때까지 구비 구비를남강은 오늘도 말없이 건너오고 있다. 봄이 오고 봄이 가듯 너는 오고 너는 간다. 생애 처...
[전승선의 시를 걷다] 낙산사
처음부터 낙산사는 풍경만으로도하나의 거대한 경전이었다. 사소한 사물들은 아무런 애착도 없이그저 천년을 견디며 살아왔는데보이는 것의 풍경만을 편애한 나는기억과 추억사이의 고통을 묶어 놓고몽매하게 홀로 풍경 속으로 걸어갔다.어느 해 불타버린 낙산사 언덕위로 아지랑이...
[전승선의 시를 걷다] 다도해
남쪽 바다 사량도에는 푸른 갯내 묻은 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온다. 갓난아이 머리칼같이 부드럽게 자라나는 새싹의 꿈이 봄 물결처럼 아득아득 흐르고 봄 바다는 청록 빛에 온 몸이 감전돼 어질하다. 오! 봄이여 어서 오라. 눈부신 바다를 밟고 걸어오라. 세상의 길 위로 사람들...
[전승선의 시를 걷다] 임진강
가파른 물길을 지나 하루가 저무는 강 하구로 강물이 흐르고 시간도 흐르는데 세상의 길들은 땅위에서 끝나고 저 너른 바다로 흘러간다.강가를 나는 새들의 순결한 날갯짓이 바람을 가르며 어슷어슷 가로막은 산들을 지나 저 금단의 ...
[전승선의 시를 걷다] 죽변항
대숲을 에돌아 나온 죽변항의 바람이 먹지처럼 스며드는 저녁 어스름을 안고바다 안쪽으로 무수히 풀어지고 있었다.마른 바다의 풍경이 시간과 공간을 몰아내고 단순함으로 치달리는단 하나의 그리움만을 만들어내며 모든 서정의 운명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지리산
구름은 산을 머금는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세상의 흔적들을 지우느라 저 도도한 봉우리만을 세워 둔 채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다. 재미없는 농담 같은 세상을 버리고찾아온 지리산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도 없이 아침산책을 나선 마을길에는 어린 개...
[전승선의 시를 걷다] 청산도
여행은 늘 이런 기쁨이다. 자연을 만나는 일,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 생성과 소멸의 교차점에 서 보는 것이다. 바다를 향해 휴거하는 저 고기들 바다 바람은 고기들을 구덕구덕 말리며 세상과의 안녕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동강
‘너는 희망으로 사느냐’ 희망은 상처를 경유해서 온다.시간이라는 상처와 생명이라는 상처를 경유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다시, 동강에게 희망을 바치며살아서 아름다운 동강의 생명을기어이 사랑이라 불러본다. 처음 오대산을 발원해 강원도 산골을 굽이굽이 돌아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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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십니까. 코스미안뉴스 천보현 기자입니다.&nbs...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