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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선의 시를 걷다] 다도해
남쪽 바다 사량도에는 푸른 갯내 묻은 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온다. 갓난아이 머리칼같이 부드럽게 자라나는 새싹의 꿈이 봄 물결처럼 아득아득 흐르고 봄 바다는 청록 빛에 온 몸이 감전돼 어질하다. 오! 봄이여 어서 오라. 눈부신 바다를 밟고 걸어오라. 세상의 길 위로 사람들...
[전승선의 시를 걷다] 임진강
가파른 물길을 지나 하루가 저무는 강 하구로 강물이 흐르고 시간도 흐르는데 세상의 길들은 땅위에서 끝나고 저 너른 바다로 흘러간다.강가를 나는 새들의 순결한 날갯짓이 바람을 가르며 어슷어슷 가로막은 산들을 지나 저 금단의 ...
[전승선의 시를 걷다] 죽변항
대숲을 에돌아 나온 죽변항의 바람이 먹지처럼 스며드는 저녁 어스름을 안고바다 안쪽으로 무수히 풀어지고 있었다.마른 바다의 풍경이 시간과 공간을 몰아내고 단순함으로 치달리는단 하나의 그리움만을 만들어내며 모든 서정의 운명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지리산
구름은 산을 머금는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세상의 흔적들을 지우느라 저 도도한 봉우리만을 세워 둔 채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다. 재미없는 농담 같은 세상을 버리고찾아온 지리산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도 없이 아침산책을 나선 마을길에는 어린 개...
[전승선의 시를 걷다] 청산도
여행은 늘 이런 기쁨이다. 자연을 만나는 일,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 생성과 소멸의 교차점에 서 보는 것이다. 바다를 향해 휴거하는 저 고기들 바다 바람은 고기들을 구덕구덕 말리며 세상과의 안녕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동강
‘너는 희망으로 사느냐’ 희망은 상처를 경유해서 온다.시간이라는 상처와 생명이라는 상처를 경유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다시, 동강에게 희망을 바치며살아서 아름다운 동강의 생명을기어이 사랑이라 불러본다. 처음 오대산을 발원해 강원도 산골을 굽이굽이 돌아 정선...
[전승선의 시를 걷다] 마라도
섬은 흐른다.‘갇힘’ 아니라 ‘흐름’이다.아침 하늘가로 흐르는 구름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불러 모으며시간과 공간을 털어내고 있었다. 나는 흐르는 섬에서 섬을 바라보았다.자유도 억압도 무의미한 섬은인문이 아니라 자연이었다. 인간에게 짐승처럼 사육되기를 거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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