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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의 항간세설] 무위지도(無爲之道), Let It Be
얼마 전 인터넷에 용도폐기 고려대상 목록이 떴다. 이론의 여지없이 당연시 해온 여러 개념들이 이 목록에 포함되었다. 예를 들면 인간성(human nature), 원인과 결과(cause and effect), 자유 의지(free will), 실증된 약품의 효력...
[이태상의 항간세설] 창조의 예술
올봄엔 한국의 총선, 올가을엔 미국의 대선이 있어 정치 바람이 불고 있는데 74년 동안 존속되어 온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이 1993년 해체되면서 체코 연방 대통령직을 사임한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1936-2011)이 그의 저서 ‘여름 사색(S...
[이태상의 항간세설] 우주의 비밀 엿볼 수 있을까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은 1990년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60억 km 떨어진 명왕성 주변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보고 ‘엷은 푸른 점(a blue pale dot)’이라고 표현했다. 과학자들은 ...
[이태상의 항간세설]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흥미롭게도 세 편의 기록영화가 오버랩 된다. 그 하나는 2012년 개봉된 스위스 계 캐나다인 감독 피터 메틀러(Peter Mettler)의 ‘시간의 끝(The End of Time)’으로 이 실험적 다큐는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감지하는가를...
[이태상의 항간세설] 사랑은 헛되지 않으리(Talk not of wasted affectiuon)
2013년 2월 14일 창간호를 낸 뒤 계절마다 나오는 계간 <홀로>는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문제 있는 ‘미완의 존재’로 보는 연애지상주의를 깨는 잡지란다. 연애를 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자유롭고 풍요로운지를 설파한 칼럼, 사랑과 소유욕의 역설적 ...
[이태상의 항간세설] 진정한 자의식과 주체사상이란 무엇일까
“세상이여 반갑다. 사람들이여 고맙다.” 신문기자 출신 평론가 김병익 씨의 회고록 ‘글 뒤에 숨은 글 : 스스로를 위한 단상 (2004)’의 마지막 문구이다. 미국의 정치, 사회심리학자 월터 트루엣 앤더슨(Walter Tru...
[이태상의 항간세설] 삶의 수수께끼 어떻게 풀까
‘생명’이란 무엇이고 또 ‘우주’란 무엇일까? 이런 의문 자체가 하릴없는 백일몽 잠꼬대이겠지만 그래도 이 영원한 수수께끼에 대한 궁금증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생물학자들은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를 세 가지 특징으로 구분한다. 그 첫째는 성장과...
[이태상의 항간세설] 인간도처유청산(人間到處有靑山 )이 되려면
요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수상하고 있다. 아마도 지구와 자연의 대표적인 기생충이라 할 수 있는 인류를 각성시키고, 그중에서도 큰 기생충들에게 복수하는 작은 기생충들에게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제공하기 때문이...
[이태상의 항간세설] 거긴안대(据緊安代)와 다다익선(多多益善)
사자성어로 거긴안대(据緊安代)란 말이 있다. 편안함 대신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을 택한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에선 20년 이상 같이 살아온 중, 장년층 부부의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영미법에...
[이태상의 항간세설] 빠져야 오르리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 영어를 배우면서 ‘사랑에 빠지다’는 의미로 ‘falling in love’란 말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사랑’이 좋은 일이라면 긍정적인 ‘오르다(arising)’ 대신에 왜 ‘빠지다(falling)’라고 하는 것일까, 혼자 궁리에 궁리...
[이태상의 항간세설] 외설(猥褻)의 유래와 공중누각(空中樓閣)
처녀와 이리 늑대 사이의 결혼이 아닌 결육으로 빚어지는 것이 외설(猥褻)이라 할 것 같으면 이런 외설 예술의 그 유래를 좀 살펴보리라. 영미법상 외설이란 ‘사람을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외설된 많은...
[이태상의 항간세설] 생쥐와 인간
경자년 쥐해를 맞아 논픽션과 픽션을 통해 쥐와 인간의 생태를 좀 살펴보리라. 우리 동양의 육십갑자(六十甲子) 지지(地支) 가운데 쥐띠가 왜 제일 먼저일까. 병자(丙子)년 1936년생 쥐띠로서 나는 자문해본다. 쥐는 가장 영리한 동물이라고 생...
[이태상의 항간세설] 숨 쉬듯 짓는 죄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잘못된 생각의 바이러스가 벌써 몇천 년째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창궐해오고 있지 않은가. 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 나는 잠자리를 잠자리채로만 잡지 않고 둘째 손가락으로도 잡...
[이태상의 항간세설] 인생이 일엽편주 같다면
행위예술이니 음주문화니 하는 말이 있다면 끽연문화란 말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좀 그렇겠지만 내가 젊었을 땐 더욱 그랬었다. 술과 담배를 해야 매력 있는 것처럼 술과 담배 선전 광고로 세뇌되어 억지로라도 술과 담배를 해야 했다. 나도...
[항간세설] 치기타령 해독법
청소년 시절 독일어로 ‘als ob (영어로는 as if)의 철학’이란 평론을 읽었다. 수학상의 정의로 직선이란 두 점 사이에 가장 가까운 거리이고, 점이란 전혀 면적이 없는 하나의 위치인 까닭에 이러한 직선이나 점은 정의상으로만 가능할 뿐, 실제로는 이런 ...
[항간세설] 유성은 별똥별
유성을 우리말로는 별똥별이라 한다.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 실린 ‘별똥별’이란 시를 우리 음미해 보자.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 ...
[항간세설] 하여가(何如歌)와 단심가(丹心歌)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로 ‘그린일베’와 ‘좌음’이 있다. 아마도 녹색 베레모를 착용하는 미육군특수부대 ‘그린베레’에서 따 온 것 같은데, 네이버의 이미지 색인 ‘그린(Green)’과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의 합성어로 네이버 뉴스 ...
[항간세설] 카오스와 코스모스는 쌍태아
최근 프랑스 파리의 테러 참사와 서울에서 벌어진 폭력시위가 카오스라면 이런 카오스를 어떻게 코스모스로 돌려놓을 수가 있을까? 인류역사 이래 언제 어디서나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괴롭히다 보면 필연적으로 약자 또한 강자에게 복수하는 ‘갑’질 못...
[항간세설] 미지수 찾기
매년 새해가 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호기심이나 희망 또는 불안감에서 점쟁이를 찾는다. 미국의 유명한 점성술가 쉐이니 니콜라스(Chani Nicholas)는 지난해 11월에 출간된 그녀의 최근 신간 ‘당신은 이를 위해 태어났어 : 근본...
[항간세설] 소확행 소고
한국인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 생각 좀 해보자. 2013년에 나온 미국 작가 짐 해리슨(Jim Harrison)의 소설집 ‘The River Swimmer’에 수록된 중편 소설 ‘다른 나라(The Land of Unlikene...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더 거칠게 더 강하게 사람들은 말하지 "너 그렇게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는 우리 인생에 작은 변화를 일으...
서울대 철학과 김상환의 ‘역동적 조화 중용에 저항시인의 진보 갈망 담다’의 글을 ...
중국 명나라 때, 여진족 침입을 막기 위해만리장성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당시 만...
티베트인들은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라고 부른다. '신이 허락해야'&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