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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구 칼럼] 부끄러운 진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구십육 년이라는 긴 페이지의 세상 기록부를 마지막으로 덮으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생전에 받으셨던 신체검사에서 티끌만큼의 건강 이상이 없으신 몸으로 반세기를 배후자 없는 세상에서 홀로 사신 것이 전부이다. 가시던 날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메타버스 여행”
메타버스(Metaverse)를 타고 환상의 세계로 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 시대에는 모든 소통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가상의 세계를 편리한 현상의 세계로 이끄는 소통의 세상은 메타버스를 타야 볼 수 있다. 메...
[민병식 칼럼] 가장 '그로테스크' 한 사람이 가장 정상인 척하는 사회
현대미국단편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셔우드 앤더슨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20세기 미국문학 강의에서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함과...
[최용완 칼럼] 한반도에 뿌리 내린 우리문학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 숨겨진 깊고 깊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삶 속에 소리 내어 부르는 노래가 있었고 노래 다음에 언어가 태어났다. 그림을 그리다 문자가 나타나서 언어는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하였다. 인류가 6...
[민병식 칼럼] 오 헨리의 '추수감사절과 두 신사'가 말하는 남을 돕는다는 것
오 헨리의 작품에는 공원, 광장, 노숙자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공원이나 광장은 만남과 소통의 장소이고 노숙자는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추수감사절과 두 신사'에서도 광장과 노숙자가 등장한다. 작년 추수감사절과 마찬가지로 스터피는 올해도 오...
[문경구 칼럼] 명상
희끗희끗한 잔설이 덮인 먼 산 같은 모습의 친구를 생각하는 새벽을 열었다. 친구를 초대하여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싶은 이 아침이 간절하다. 태평양 너머에 있는 친구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위하여 친구의 커피 한잔을 마련해 놓았다. &nbs...
[민병식 칼럼] 오 헨리의 '손질된 등불'에서 보는 자기 선택
오 헨리가 1907년에 발표한 ‘손질된 등불’이라는 소설은 낸시와 루라는, 도시로 상경한 두 시골 처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단편이다. 둘은 친한 친구이고 루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댄이 있다. 루는 세탁소에서 일을 하는데 일주일에 18달러 50센트를 받...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정말, 너무하세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것은 무엇인가요. 음, 낙하산 아닌가요? 지난주 뉴스를 보다가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에 매달려가다가 공기압을 못 이겨 추락하는 것인지……. 생사를 넘나들며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탈레반의 학살과 만행을...
[이경수 칼럼] 소형 타워 사고 이젠 멈춰야 한다
올해 들어서 벌써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9건이나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들여다보면 원청사의 무관심과 관리 부실 그리고 조종사의 경험 부족이 주를 이룬다. 유인 타워크레인과 소형 타워는 크기와 인양 능력만 조금씩 다를 뿐 크고 작은 여러 구...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제2화-난지도 자연유산
⦁난꽃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생기다. 공고: 서울특별시 고시 제107호(1983년.3.18) “이곳은 도시계획사업법에 따른 쓰레기 매립장이므로 일반인이 출입 및 움막과 판잣집 거주를 금합니다. 따라서 임시로 지어진 움막이나 기존 판잣집이 ...
[민병식 칼럼]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가 비판하는 물질 만능주의
알퐁스 도데(1840. ~ 1897.)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작품 '별', '마지막 수업' 그리고 이 작품,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다. 짧은 소설 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 마음 안에 강렬하면서도 서서히 스며들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이 작품은 어느 부인에게...
[문경구 칼럼] 남녀 간 부동석
쇼핑센터에서 일을 마치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한 중동계로 보이는 뚱보 여자가 심하게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왜 쳐다보는 거야"라고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소리쳤다. 나는 물론 옆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보던 사람이 놀라 멈추고 지나가던 사람들 얼굴들을 모두 모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귀국선
2021년 8월 15일, 민족의 기념일이다. 서글픈 환희의 날이기도 하다. 오늘로부터 꼭 76년 전 우리 민족, 대한제국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해방광복을 맞이했다. 대한제국 건국 4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6년 차이던 해, 일본 124대 히로히또 왕이 무조...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책을 매만져라: 야한 책은 어떤가요
사진=신연강올여름 같아서는 “발가벗고 살고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2018년에 버금가는 더위라고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이놈의 ‘개더위’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을 듣고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더운 날 개가 혀를 길게 내밀고 ‘헉헉’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제1화 - 난지도 자연유산
물이촌구암기(勿移村久菴記)-구암 한백겸 물이촌구암기는 수색 강변에서 상암의 난지도와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 풍치를 묘사한 수필로 구암 한백겸이 썼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사나운 서리가 밤에 내리고 숨어 있던 벌레들이 구멍에...
[민병식 칼럼] ‘나쓰메 소세키’의 한눈팔기에서 보는 현실도피의 세상
일본 국민 작가이자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도쿄에서 5남 3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소세키의 집안은 유서 깊은 지역의 명가였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었지만 너무 늦은 나이에 낳은 아이를 부끄럽게 여긴 나머지 생후 얼마 되지 않...
[문경구 칼럼] 거짓말
여름, 아침 햇살이 녹음 아래로 새색시 몸짓을 하고 앉아 있는 날에는 늘 나의 곁으로 반갑지 않은 기억 하나가 찾아온다. 그 기억은 아침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까지 나를 따라 다닌다. 세월에 찌든 그 추억의 기억은 내가 사랑하는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만...
[김희봉 칼럼] 닮은 부부
어느 편인가 하면 아내는 초저녁 잠꾸러기다. 저녁 밥상을 물리기가 무섭게 예방주사 맞은 카나리아처럼 꼬박꼬박 존다. 그러나 새벽 5시만 되면 물 찬 제비처럼 일어나 푸우푸우 세수를 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그리고 날아갈 듯이 아침을 맞는다. &nb...
[민병식 칼럼] 인간의 윤리적 의무와 이기심의 충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20세기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 (1867-1962)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가족이 겪는 장례 여행기를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등 심오한 삶의 교훈을 제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구 칼럼] 악의 없는 세상
만약에 내게 20년이란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그 시간을 신께서 내게 쾌히 승낙하신다면 나는 그 시간을 단 일분도 숨을 쉬는 데조차 쓸 수가 없다. 단 한숨도 낭비 없는 시간을 들고 당장 입양기관으로 달려가 아기를 입양할 것이다. 태곳적부...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임진왜란 시기 전라좌수영 조방장(助防將)으로 활약한 정걸(丁傑)은, 칠순이 넘는 나이임에도...
앞으로 우체국예금 고객들은 모바일뱅킹 앱(잇다뱅킹)을 통해 산림청이 전국 곳곳에 운영하는 ...
혼돈의 세상을 건너는 인간선언문인류의 다음 이름은 ‘코스미안’이다 ‘그...
[3분 신화극장] 해란강의 ‘두 아이’ 안녕하세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산 넘고 물 건너먼 길을 돌아서 왔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