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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의 인문학여행] 카일라스로 가는 이유
동서양 사람 누구나 살아생전 카일라스(수미산)에 한 번 오르는 것이 소망이다. 그곳은 지상과 천상의 낙원이며 안락한 사후 세계를 약속받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고행을 두려워하지 않고 카일라스로 가는 것이다. 6,000m 고원의 정상을 향하여 힌두교, 불교,...
[문경구 칼럼] 봄의 교향곡
아침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뒤로 비치는 스튜디오 창밖 풍경은 싱그러운 농촌의 전원을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가져다 놓은 모습이다. 다발로 묶어낸 풋풋한 농부의 손길처럼 금방이라도 모판에 담긴 푸릇푸릇한 벼 모종들이 던져질 것 같다. 유리창을 ...
[김희봉 칼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전라도 정읍 땅의 황토재.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들이 부패했던 관군들을 쳐부쉈던 격전지다. 사기충천한 동학민들은 죽창을 들고 공주성을 치올라 가...
[이태상 칼럼] 지구 자체가 세월호가 안 되려면
현재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악화일로에 있는 기후 변화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 등 이 모든 것이 인재재난(人災災難)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지구별 자체가 ‘세월호’처럼 침몰하지 않으려면 그 어떤 미봉책彌縫策으...
[정홍택 칼럼] 아라비아 숫자 0 이야기
아마 요즘처럼 사람들이 만나면 돈 이야기를 많이 하던 때는 과거에 없었을 것이다. 서민들은 몇십 쎈트를 아끼기 위해 할인쿠폰을 가위로 잘라 지갑에 넣고 쇼핑을 하는데 매스컴에서 흘러나오는 월가의 뉴스는 그야말로 별세계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임원들의 연봉은...
[민병식 칼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서 보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자전적 소설로 국내를 비롯한 작가의 출생지인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일 만큼 많이 팔린 책이다.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3회에 걸쳐 잡지에 연재한 소설로, 마지막 회가 게재되기 직전...
[문경구 칼럼] 만물상
주중에 만물상을 찾으면 누리게 되는 만 가지 기쁨이 있다. 한가한 여유로움이 바로 내게는 특별한 휴식의 시간이다. 없는 물건이 없는 지금의 마트를 나는 그 옛날의 만물상이라고 부른다. 하루를 바쁘게 달려온 사람들이 쇼핑하면서 마지막 정열을 느낄 수 있게 차분...
[이태상 칼럼] 사랑의 송가 Ode to Love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매사에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세상이 어지럽도록 급변하고 있다. 그 실례實例로 신문新聞으로 읽히던 종이신문은 구문舊聞이 되어 구독자가 급감해 사양斜陽길에서 그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형편...
[이경수 칼럼] 사랑한다면 목줄을 매주세요
나는 시골에서 살 때 개와 함께 뛰어놀면서 자랐다. 때문에 개에 대한 추억이 많다. 그때는 똥개라고 불리던 잡종이었지만 내겐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나와 덩치가 비슷한 개의 등에 마치 말처럼 잠깐씩 올라타기도 했다. 그러다 어머니에게 바짓가랑이가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읽다』를 읽다
사진=신연강편히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반면에 책을 읽는 데는 조금 또는 꽤 많은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굳이 시간을 내서 왜 소설을 읽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답하기가 조금은 망설여집니다. 어떤 이는 부담 없이 읽는 재미로, 어떤 사람은 교훈을 얻을 ...
[문경구 칼럼] 죽은색의 부활
내가 평생 그려오던 크고 작은 많은 그림들을 일단 한자리에 집합시켜 보았다. 대화를 시작하려는 내게 무슨 말을 해 줄지 듣는 차례가 핵심이다. 그들로부터 얻은 대답은 바로 나로 인하여 그들이 이 세상에 슬프게 태어났고 그래서 슬프게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것이...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
시인의 의자·1-시인의 이사 어느 시인이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의자가 있었습니다. 앉으면 삐꺽거리는 의자정말 시인이 되고픈 사람이 가져다 앉았습니다. 의자는 앉은 사람을 옛 주인으로 알고의자에 앉은 ...
[김용필 인문학 여행] 애버리진 디저리두
잃어버린 땅을 찾아 불어대는 디저리두의 슬픈 연가 나의 조국은 영국인가 호주인가? 정글에서 울려 나오는 디저리드는 한의 노래이며 빼앗긴 대지를 돌려 달라는 애버리진의 슬픈 비명이다. 애버리진은 말한다. ‘우린 영국의 과보호로 자활 능력을 잃...
[이경수 칼럼] 골목 상권의 어두운 그늘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어느 지역이든 대형 할인 마트가 새로 문을 열게 되면 모든 주민이 반겼었다. 그땐 대형 마트 주변의 부동산 값이 덩달아 출렁거렸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 또한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물건이 싸고 질도 좋으면서 서...
[여계봉의 인문기행] 식구(食口)여! 밥상으로 돌아오라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주인공 병두(조인성)는 부하들과 밥상을 앞에 놓고 ”식구(食口)란 건 말이여, 같이 밥 먹는 입구녁이여.”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식구(食口)'는 ‘밥을 같이 나눠 먹는 사람’이란 뜻이다. 서양에도 동반자 또는 친구라는 뜻을 가...
[홍용석의 인생 이모작] 당귀 파종
당귀 파종을 위해 거름을 수작업으로 주었습니다. 밭갈이는 동네 이장에게 부탁하여 로타리를 치고 골을 만들었습니다. 모종 일부는 자체 생산했고 일부는 강원도 진부 당귀 명인으로부터 조달했습니다.대략 4,000주 정도 준비 하였습니다. 매년 그러하듯이 비닐 멀칭...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팔도항구
유행가가 사랑과 이별을 아물면 히트곡이 되고, 역사를 아물면 100년 애창곡이 된다. 한국대중가요 100년에 걸친 유행가는 88만여 곡,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한 가수는 44만여 명이다. 이들의 인기온도계의 부침(浮沈, 뜨고 가라앉음)을 이러한 맥락에서 짚으면 틀림이...
[민병식 칼럼] 레이먼드 카버의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배우는 소중한 나눔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1938~1988)는 20세기 후반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1980년대에 미국 단편소설의 ...
[김은영 칼럼] 장자(莊子), 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다
부인이 죽었을 때 장자(莊子)가 한 행동은 유명하다. 그는 부인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기는커녕 항아리를 두들기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친구 혜시가 놀라 물었더니 “나도 처음엔 슬펐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슬퍼할 이유가 없더군. 사람은 원래 혼돈 가운데...
[문경구 칼럼] 인생이라는 예술
누구나 자신만이 지닌 재능의 정의를 내려보고 싶지만 일상을 흉내 내거나 따라 해 본 재능에 대한 정의에 대하여 다소 주저할 거다. 같은 창조적 일이라도 음악은 붕어빵틀 형식에 콩나물 음표 작업을 하다 도돌이표를 따라 돌아오는 예술이지만, 그림은 그런 틀이 없...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자반고등어 철물점 옆 생선가게 아줌마팔다 남은 자...
‘앵프라맹스(Inframince)’라는 말은 마르셀 뒤샹이 직접 꾸며낸 말이다. ...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대표하는 초식...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
아동문학의 동시 장르가 쉬운 문학이 아님에도 많은 이들이 쉬운 문학으로 착각하고 있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