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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호미를 닮아 가는 삶
누구나 늙어 간다.흘러가는 세월을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어버이가 젊을 땐 자식을 위해 힘줄이 터지고, 뼈가 부서지도록 애쓰셨다. 농촌의 늙은 농부를 볼 때면 더 실감이 난다. 늙은 농부와 함께 세월을 보낸 호미를 볼 때면...
[민은숙 칼럼] 엄마의 통장
창문이 꽃 천지를 담뿍 담아낸다.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 내다보기만 하면 눈에 박히는 예쁜 꽃 대궐이다. 누가 더 예쁘나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겨우내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애태웠을지 다 안다. 모두 다 사랑...
[김태식 칼럼] 장어를 굽던 할아버지들
20년 전 어느 해 가을이었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그늘이 생긴 틈새로 쪼그리고 앉은 70대쯤의 노인들이 있었다.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연기의 매운맛에 눈을 찔끔거리면서도 무언가를 이리저리 뒤집으며 굽고 계셨다. 다가가 보니 숯불 ...
[곽흥렬 칼럼] 단거는 단거DANGER하다
또다시 대형 금융사기 사건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한푼 두푼 모아 둔 알토란 같은 돈을 갖다 맡겼던 투자자들의 절규가 TV 화면을 달구고 있다. 가슴을 치며 울분을 토해내는 그들의 안타까운 ...
[허정진 칼럼] 바지 주머니
“주머니에서 손 빼라!”타고난 습관처럼 어린 시절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녔고, 전략적 훈육처럼 아버지는 눈에 띌 때마다 그렇게 부지런하게 타일렀다. 남들처럼 힘차게 손을 휘저으며 씩씩하게 걷거나, 무슨 일이든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는 들찬...
[홍영수 칼럼] 틈새, 너와 내가 마주할 수 있는
고등학교 다닐 때 3년 동안 자취를 했다. 방 하나에 학생 둘이 사용했기에 다소 좁았다.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창문을 책장이 가리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 답답하고 어두워서 불편을 느껴 어느 일요일에 책상의 위치를 옮겼다. 그...
[이봉수 칼럼] 가을의 진미 호박갈치
순식간에 더위가 도망가고 입맛이 돌아오는 가을이 왔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살이 오른 도다리에 쑥을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이 별미라면, 가을에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
[정춘호 칼럼] 폭염으로 늦어진 가을 설악산 단풍산행 안전수칙 준수
국립공원이 국민의 삶과 추억 속에 자리한 지도 어느덧 57년이 됐다. 흔히 산을 인생사에 비유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번갈아 온다. 오를 땐 힘이 들다가도 정상에 설 때 희열을 느껴 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
[김관식 칼럼] 호감을 얻는 방법
미국의 저술가이자 만인의 성직자로 불리는 노먼 빈센트는 그의 저서 『적극적 사고방식』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라. 이름을 ...
[이태상 칼럼] 사람이 될래요
조건을 먼저 따지는 요즘 세태에선 결혼도 직업도 사치가 되었다고 한다. 하나의 공동체인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유능하고 적합한 배우자를 찾아 동업자 파트너로 삼아야 하기에 상응하는 조건을 따질 수밖에 없으리라. 세...
[심선보 칼럼] NPL 시장의 지각변동,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NPL(Non Performing Loan, 부실채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불황기마다 대규모&...
[윤헌식의 역사칼럼] 순천 촌민 김대인의 신상과 등용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 휘하에서 활약한 인물 가운데 순천의 촌민 출신인 김대인(金大仁)이라는 인물이 있다. 김대인은 그의 인물됨이 이순신의 눈에 띄어 관직에 기용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칠천량해전에 참전하였으며, 능성(지금의...
[고석근 칼럼] ‘백살공주’를 위하여
제기랄 왕자들은 항상 너무 일찍 오거나 늦게 온단 말이야 그녀는 밤마다 늙은 거울에 대고 애원했다 내가 아직도 아름답니 거울은 늙었고 고개 끄덕이는 습관만 남아 있었다 백살이 먹도록 공주인 그녀는 눈먼 거울 속에서 영원히 아름다웠다 - 성미...
[유차영의 아랑가] 대한민국을‘트로트’라는 도그마에서 ‘아랑가’로 각성시키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저마다가 처하거나 주어지는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해체한 명제이다. 그 관계의 지속은, 특정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개인과 여럿의 공통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그 행동이 확산되고 지속...
[신기용 칼럼] 꽃처럼 삶을 아름답게 가꾸다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아야 한다.그 비유로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을 필요가 없다.”라고 한다. 꽃의 화려함과 향기로움에 속지 말라는 의미이다. 열매를 맺든 안 맺든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꽃처럼 삶을 가꾸는 것도 좋을 듯...
[허정진 칼럼] 여백, 삶을 묻다
여백은 간이역이다. ‘빨리’란 낱말이 낯설어지고, 째깍거리는 시간도 느려질 것 같은 시공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이 잠시 멈추고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리는 정적 같은 것, 가마솥의 밥이 끓어 장작을 꺼내고 뜸을 들이는 시간 같은 것,&nb...
[서동욱 칼럼] 융합형 어린이 안전교육 모델의 밝은 미래를 발견
어린이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대표 대회인 제24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대회가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필자는 19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 대회에 참여하며 담당하는 학생들의 안전 의식 고양 및 어린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
[김관식 칼럼] 행복한 생활 문화 전통 물려주기
행복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바란다. 행복하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취미생활을 하고 직업을 갖는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
[임이로의 숨은영화찾기] 영화 <시>,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강가에서 내려오는 여학생 시신을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으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영화<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출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늙은 할머니, 미자다. ...
[이봉수 칼럼]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구화역은 어디일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구화역(仇化驛)’이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구화역은 1593년 일기에 2차례 언급되어 있다. 지명의 형태로 보아&n...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를 읽으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올 거야 나는 살고 있었네, 사막에.풀 ...
어떤 글을 쓸 때, 어느 글은 거침없이 써 내려가기도 하고 어느 글은 단 한 줄을...
제주특별자치도는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라봉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