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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사라져야 할 것이 사라지지 않으면 추하다. 그러나 사라지는 것들의 흔적은 아름답다. 사라지는 것들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기록한다. 인간만이 기록할 뿐 지구상의 어떤 동물도 기록하지 않는다. 다만 흔적을 남겨지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
[하진형 칼럼] 영화 ‘한산’, 영화는 영화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영화 ‘한산’이 개봉되었다. 이순신장군의 인문학에 빠져 새로운 삶을 새겨가고 있는 기쁨에 개봉하자마자 달려갔다. 시원한 극장 안은 피서 효과도 있었다. 막 개봉한 탓인지 관람객이 적다. 좀 많이들 와서 ‘이순신 정신’도 배우고, 스트레스도 풀...
[고석근 칼럼] 두 엄마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어머니라는 스승이다. - 장 자크 루소 강의를 가다가 공원으로 들어갔다. ‘벤치에 앉아 쉬었다 가자!’ 갑자기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물보라가 날아왔다. ‘아니? 뭐야?’ 둘러보니 한 중년의 여...
[이지훈 칼럼] 인공지능은 인간 법조인을 대체할 수 있는가
2022년. AI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수년 전 바둑의 신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패배했고, 불과 몇 년 전에는 AI와 인간 변호사 한 명 조합이 두 명의 인간 변호사 조합을 압도적으로 이긴 사례가 발생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인간의 예측능력, 계산력, 문...
[민병식 칼럼] 차범석의 희곡 '불모지'에서 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와 포용
차범석(1924-2006)은 전후 작가로 분류되는 극작가이면서도 전쟁이라는 주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추구한 작가로 전쟁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 신구 세대의 갈등, 서민 사회의 문제점 등을 다루었으며, 유치진의 뒤를 잇는 사실주의 극작가로 유명하다. 이 ...
[이봉수 칼럼] 영화 '한산' 관람기 및 팩트 체크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한산대첩을 그린 영화 '한산'을 관람했다.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세밀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에 볼펜과 메모지를 갖고 중간중간 메모를 하면서 보았다.전투 장면이 장쾌하고 여기저기 극적인 요소를 픽션으로 가미하여 위기감을 고조시...
[조승우 칼럼] 온기를 잃어버린 뜨거운 음식
식당에 들어서서 키오스크 앞으로 가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오늘날. 분명히 사람이 차린 식당에 들어가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는데도 당최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없는 현실이다. 갓 만든 음식이 내 눈앞에 놓여있지만, 눈 한 번...
[홍영수 칼럼] 초의(艸衣)의 동다송, 그 맥을 잇는 ‘새금다정자塞琴茶亭子’
“2002년 완당과 완당 바람 – 추사 김정희와 그의 친구들”의 서울 동산방 화랑의 전시회를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추사와 초의, 그리고 소치의 관계를 알 수 있었다. 그 뒤로 충남 예산의 추사 고택을 두 번 답사 했다. 추사에 대해 느낀 점들은 지금까지 마음에 간직...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암행어사 Mr.박
암행어사가 그리운 시절이다. 난세를 헤쳐 나갈 진취와 조화의 깃발을 든 영웅이 절실하고, 강국행민(强國幸民)을 주창하는 호걸 기다림으로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하다. 왜 이리 졸뱅이들이 넘치는가. 이제는 저들을 향하여 비웃음을 던지는 소(牛)도 사라져가는 세상이니 어찌하면...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우리의 고전을 읽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는 한 가족이 되었다. 디지털 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은 지구촌을 각 나라 사람들의 빈번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고 서로의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여 혼인 관계가 이루어짐으로써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념적 개념에서 개인과 ...
[하진형 칼럼] 밝게 내리는 새벽비
어제 모처럼 일찍 잠을 잔 탓에 새벽에 눈을 떴다. 3시 33분. 창밖이 훤하다. 그믐달이 떠 있을 시간인데 왜 이렇게 밝지? 거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제법 굵은 새벽비가 내리고 있다. 대서(大暑) 뒷날인 새벽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함석지붕을 타고...
[고석근 칼럼] 호모 사피엔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8세 남자 아이가 하교 길에 아파트단지 안에서 개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고 한다. 개는 맹수가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처럼 집요하게 아이를 공격했다고 한다. 2분 넘게...
[이봉수 칼럼] '유엔군 참전의 날'로 둔갑한 '한국전쟁 휴전일'
7월 27일은 한국전쟁 휴전일이다.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 괴뢰정부는 1950년 6월 25일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기습 남침을 했다. 유엔군의 참전과 중국공산당(중공) 인민지원군의 참전으로 한국전쟁은 양차 세계대전 이후 벌어진 최대의 국제전이었...
[민병식 칼럼] 너대니얼 호손의 ‘켄터베리의 순례자들’에서 보는 ‘성지’는 어디인가
너대니얼 호손(1804-1864)은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출생이며 고향 세일럼에서 12년간 지내며 여러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하다가 외교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엄격한 청교도 가문에서 태어나 종교와 인간 심리에 많은 관...
[홍영수 칼럼] 시인이여! ‘바보새’알바트로스여!
거대한 새, 알바트로스는 북반구 추운 지역에 사는 큰 새다. 선원들은 항해 중에 흔히 볼 수 있는데 저 높은 창공에서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서서히 나는 모습은 말 그대로 위풍당당한 모습이라고 한다. 그러나 커다란 날개와 몸집으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한참을 뒤뚱거리면서 ...
[하진형 칼럼] 부처가 따로 있나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나라 말기에 과도한 노역에 견디다 못한 진승(陳勝)은 오광(吳廣)과 함께 농민 봉기를 일으킬 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하다. 봉기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말은 오늘날까지 중국, 더 나...
[고석근 칼럼] 무용지용(無用之用)
삶에 몸부림치지 마라. 이 세상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면, 이 세상의 신비한 무언가에 동화되어 흘러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장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의 근원설화. 어느 먼 옛날, 한 나무꾼이 산으로...
[민병식 칼럼] 프레드릭 베크만의 '일생일대의 거래'를 통해 보는 당신이 세상에 남길 유산은 무엇인가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였던 프레드릭 베크만(1981- )은 2012년 '오베라는 남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여 인구 9백만의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였고, 해외로 판권이 수출되며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
[조승우 칼럼] 찌르면 피 한 방울도 안 나오는 인간
오늘날 계속해서 강조되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기술만능주의 팽배의 문제성이 대두되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융합하면서, 사람들은 ‘기술이 질병도 낫게 해주고, 인간에게 어렵거나 위험한 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기술 발전에 몰두하면...
[홍영수 칼럼] 탁족지유(濯足之遊)의 여름나기
장마의 끝 무렵이다. 이제부터 무더위의 기승을 견뎌야 한다. 이럴 땐 대청마루에서 목침(木枕)을 베고 낮잠을 즐기는 멋과 지하수를 뽑아 올린 우물가에서 물 한 바가지로 등목하는 상쾌함과 죽부인을 껴안고 바람 잘든 마루 끝에서 드러누워 바람의 귓속말을 듣는 맛을 상상해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묵호에서 비릿한 해무에 꽃잎 하나 열고 날 선 바...
능소화 살아간다는 일길을 걷는다는 것은 꽃잎 숙인 ...
'교제폭력 사례' 1. 가해자 A와 피해자 ...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후 5시...
우리의 인류애는 바닥난 지 오래다. 자신마저 속이는 허세에 찌들어 살고 위험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