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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몸과 머리
제2장 자, 그런데 때는 이제 한창 봄이라 새벽부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잠을 깨워주니 난다와 슈리다만도 늦잠을 못자고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길을 떠났다. 제 각기 볼 일이 있어 이들은 하루 하고 반나절을 걸었다. 마을과 산골 숲과 황무지 벌판을 거쳐 둘 ...
뒤바뀐 몸과 머리
제1 장 무사계급의 목축업자 수만트라의 딸로 뒷모습 특히 엉덩이가 기막히게 아름다운 시타와 그녀의 두 남편 이야기는 어찌나 끔찍하고 그러면서도 감각적이고 자극적인지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초인적인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이다. 저 별의 별 온갖 무상한...
[전승선의 시를 걷다] 경주남산
설령,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찬란하다 해도 경주남산의 천년 소나무만큼이 하겠는가. 언젠가 한번은 걸어본 적이 있었는지 걸음마다 밟히는 그리움이 길을 만드는데나를 휘감고 돌아가는 바람소리만 애잔하다.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천년의 경주에서 까닭 모를 그리움에...
[전승선의 시를 걷다] 진주 남강
그렇지만봄강은 아득하고 아득하다.속절없이 흐르고 흘러 마침내 내게로 와냉정하고 과묵하게 너에게로 흘러간다.먼 시간의 뒤안길을 거침없이 휘돌아 낮아지고 맑아질 때까지 구비 구비를남강은 오늘도 말없이 건너오고 있다. 봄이 오고 봄이 가듯 너는 오고 너는 간다. 생애 처...
[전승선의 시를 걷다] 낙산사
처음부터 낙산사는 풍경만으로도하나의 거대한 경전이었다. 사소한 사물들은 아무런 애착도 없이그저 천년을 견디며 살아왔는데보이는 것의 풍경만을 편애한 나는기억과 추억사이의 고통을 묶어 놓고몽매하게 홀로 풍경 속으로 걸어갔다.어느 해 불타버린 낙산사 언덕위로 아지랑이...
[전승선의 시를 걷다] 다도해
남쪽 바다 사량도에는 푸른 갯내 묻은 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온다. 갓난아이 머리칼같이 부드럽게 자라나는 새싹의 꿈이 봄 물결처럼 아득아득 흐르고 봄 바다는 청록 빛에 온 몸이 감전돼 어질하다. 오! 봄이여 어서 오라. 눈부신 바다를 밟고 걸어오라. 세상의 길 위로 사람들...
[전승선의 시를 걷다] 임진강
가파른 물길을 지나 하루가 저무는 강 하구로 강물이 흐르고 시간도 흐르는데 세상의 길들은 땅위에서 끝나고 저 너른 바다로 흘러간다.강가를 나는 새들의 순결한 날갯짓이 바람을 가르며 어슷어슷 가로막은 산들을 지나 저 금단의 ...
[전승선의 시를 걷다] 죽변항
대숲을 에돌아 나온 죽변항의 바람이 먹지처럼 스며드는 저녁 어스름을 안고바다 안쪽으로 무수히 풀어지고 있었다.마른 바다의 풍경이 시간과 공간을 몰아내고 단순함으로 치달리는단 하나의 그리움만을 만들어내며 모든 서정의 운명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지리산
구름은 산을 머금는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세상의 흔적들을 지우느라 저 도도한 봉우리만을 세워 둔 채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다. 재미없는 농담 같은 세상을 버리고찾아온 지리산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도 없이 아침산책을 나선 마을길에는 어린 개...
[전승선의 시를 걷다] 청산도
여행은 늘 이런 기쁨이다. 자연을 만나는 일,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 생성과 소멸의 교차점에 서 보는 것이다. 바다를 향해 휴거하는 저 고기들 바다 바람은 고기들을 구덕구덕 말리며 세상과의 안녕을...
[전승선의 시를 걷다] 동강
‘너는 희망으로 사느냐’ 희망은 상처를 경유해서 온다.시간이라는 상처와 생명이라는 상처를 경유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다시, 동강에게 희망을 바치며살아서 아름다운 동강의 생명을기어이 사랑이라 불러본다. 처음 오대산을 발원해 강원도 산골을 굽이굽이 돌아 정선...
[전승선의 시를 걷다] 마라도
섬은 흐른다.‘갇힘’ 아니라 ‘흐름’이다.아침 하늘가로 흐르는 구름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불러 모으며시간과 공간을 털어내고 있었다. 나는 흐르는 섬에서 섬을 바라보았다.자유도 억압도 무의미한 섬은인문이 아니라 자연이었다. 인간에게 짐승처럼 사육되기를 거부하...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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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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