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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구 칼럼] 불나비는 알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한국에서의 풍경 중에 해마다 음력 정월, 동지가 되면 무속인들이 바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 묵은 해의 궂은 일들을 보내고 새해 대운의 신을 맞는 축제인 거다. 그 즈음이면 나는 마치 한국전통 무속신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떠나곤 했다. 재미있...
[최용완 칼럼] 한반도 민족과 인류의 미래
한반도 민족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 Millenarianism)은 대한민국의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비공식적인 국시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의 나라로 여겨지는 고조선(4,500-108 BC)의 건국신화에서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
[전승선 칼럼] 하필과 어차피
인생 별것 아니라고 자책하고 낙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필 가난해서 하필 아파서 하필 공부를 못해서라며 ‘하필’에게 핑계를 댄다. 그렇게 핑계를 대면 인생이 좀 위로가 되는가. 그래서 살림살이 좋아졌는가. 자꾸 핑계 대고 자책하면 ‘하필’과 친구인...
[김희봉의 삶의 향기] 코카서스의 달
코카서스에 달이 뜬다. 러시아의 지붕인 코카서스 산맥. 만년설을 인 연봉 사이로 눈썹 같은 그믐달이 뜬다. 우크라이나와 슬라브족의 자존심 같은 코카서스 최고봉 엘부르스. 유럽 최정상으로 알프스의 몽블랑 보다 무려 3천피트나 더 높다. 러시아 양대 산맥 중, ...
[이태상 칼럼] 어떤 삶이 코스미안의 삶일까
“오늘 새벽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이 유난히 밝았습니다. 겨울 하늘에 또렷이 빛나는 별들도 반가웠고, 우리 집 뒷 마당에 와서 반갑다고 내게 먼저 굿모닝을 하듯 조잘대는 새들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이해하고, 고맙고, 애잔하고, 지켜...
[민병식 칼럼] 소설 '나나'에서 '에밀 졸라'가 말하는 청렴의 의미
'목로주점','제르미날', '인간 짐승'과 더불어 졸라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둔 4대 역작 중 하나인 '나나'는 '루공 마카르 총서'의 제9권으로 1880년에 간행되었다. 이 작품은 화류계의 생활상과 그곳에 몸담은 사람들의 방탕하고 무분별한...
[문경구 칼럼] 영구는 없다
오뉴월, 그 좋은 계절 속 화초도 옮겨 심으면 주접이 드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이 살던 집터를 옮겨간다는 것은 내렸던 뿌리를 거두고 다시 새 자리에서 뿌리를 내려야 하는 일이니 그럴만하다. 조상님의 허락도 받아야 한다는 이사하는 일이 지금은 전화 한 통화에 잽...
[문용대 칼럼] 송구영신(送舊迎新)
해마다 새해가 오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하게 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본다. 지난해는 누구나 예년과 달리 힘들게 보냈다. 나는 미력하나마 1천여 명이...
[정홍택 칼럼] '심심이' 동생은 '삼삼이'
정월 초하룻날,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지인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e-mail Card가 내 컴퓨터에 떴다. e-mail Card 제목: 心心心 내용 : Happy new year 그리고 아래와 같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문학과 훈장과 아우라
이번 겨울을 모처럼 겨울답게 느꼈다. 며칠 동안 영하 20도 안팎의 날들을 보내면서 자연스레 군 복무 시절의 혹한을 떠올리게 되었다. 젊은 시절 한번은 경험할 일이라서 일부러 눈이 많이 오는 추운 전방지역에 근무를 자원했다. 겨울이면 거대한 산맥을 넘어오는 강풍이 주체...
[이태상 칼럼] A Tribute to Ms. Angelina Jolie
A Tribute to Ms. Angelina JolieLee Tae-SangDear Ms. Angelina Jolie, As a fellow human, or rather cosmic being, I couldn’t agree with y...
[민병식 칼럼]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가 우리에게 촉구하는 것
니콜라이 고골은 19세기 서구 근대 문명이 유입되면서 많은 혼돈을 겪고 있던 제정 러시아 시대의 사회상을 사실적, ...
[문경구 칼럼] 수남이와 복길이
봄을 기다리며 겨우내 묵었던 생각들을 비우니 날아갈 듯이 마음이 가볍다. 겨울의 무게만큼 머물렀던 후회도 변명도 따라 비워져 가벼운 몸으로 날아서 마켓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몸이 아팠던 생각조차도 버리고 나니 마음은 이차원의 세상 같다. 세상이...
[문용대 칼럼]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며 새해를 맞이했다. SNS를 통해 신나는 음악 동영상을 주고받고 안부나 덕담을 나눈다.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 19’ 탓으로 바깥활동이 부자유스러워서인지 신나는 음악이 끌린다. 덕담 중에는 건강이 단연 화두다. 우연히...
[정홍택 칼럼] 인생아, 너는 무엇이냐?
어렸을 때 이불 속에서 할머니에게서 들었을까, 초등학교 때 엄마가 읽어 준 동화일까. 줄거리가 생각날 듯 말듯 가물가물하지만, 나의 상상력으로 한 번 풀어볼까 한다. 옛날 아주 옛날, 산은 푸르게 높고 골은 한없이 깊은 숲속에 하얀 산이 삐쭉...
[이태상 칼럼] A Tribute to U.S.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A Tribute to U.S.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Dear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As a fellow human,...
[민병식 칼럼] 토마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에서 보는 도덕성 회복의 의무
당대 영국의 도서관에 금서로 지정되었던 토마스 하디의 1895년 작으로 그의 마지막 소설이다. 무명의 주드, 비운의 주드,&...
[문경구 칼럼] 축복받는 순간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분명 하루하루가 축복을 받은 일이다. 그것을 자꾸 잊고 사는 나를 늘 깨닫게 하는 친구가 내게 있다는 것은 나에게도 분명 축복인 것이다. 여러 가지 축복 중에 가장 큰, 축복 속의 축복은 자식이 되어 부모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순간들...
[김희봉의 삶의 향기] 알바트로스처럼 날게 하소서
새해 아침, 이어령 선생의 소원시가 유투브로 들어왔다.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로 시작하는 기도문에 천인단애에 선 나라에 대한 절박감이 묻어있다. 대학 신입생 때, 그가 쓴 걸작, “흙 속에 ...
[문용대 칼럼] 거짓말
-모든 죄악은 거짓말에서 출발한다 ‘거짓’은, ‘참’의 반대말로 사실이 아님을 이르며, 허위(虛僞), 왜곡(歪曲), 날조(捏造), 조작(造作) 등과 동의어(同義語)로 쓰인다. 이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 말함이 ‘거짓말’이다.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생선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 놓은 회갈색 빛깔의 생선이 있다.&n...
은비령 산은 길을 덮었다.푸른 안개가 계절에 옷을 입히면숲이...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감정 과잉의 시대, 우리는 그 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