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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계봉의 인문기행] 고향의 맛, 마산 아귀찜
기자의 고향은 가곡 가고파의 무대, 어항 마산이다. 1980년대 전국 7대 도시 중 하나였던 마산이 창원시에 흡수 통합된 지 10년이 훨씬 지났건만, 고향을 찾을 때마다 도로 안내판에 적혀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허석 칼럼] 물독, 그 어느날의 기억
물항아리에는 오래된 풍경이 세 들어 산다.고향 옛집 낡은 공간마다 침묵 속에는 유년의 굴풋한 그리움이 흑백의 시간으로 숨어있다. 식구들 모여앉아 두리반을 펼치던 대청마루, 댓돌 아래 내려서면 아침 빗질 자국 선명한 마당이 있고 아래채에는 뒷간이 딸린 ...
[홍영수 칼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반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기에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상대를 배척, 폄하, 격퇴시키려고 하는 현실을 보게 된다. 이렇게 서로 밀어내며 관계하지 않으려는 가치 전도에서 우린 과연 ...
[김관식 칼럼] 신화를 잃어버린 시대
신화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인류 최고의 최초의 기록이다. 민족마다 구전되어온 신화가 있다. 신화는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상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신화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세상사는 이야기 만들기
우리는 졸릴 정도로 실컷 먹고 그 식당을 나왔다. 죠지와 제이드는 낮잠을 자겠다며 숙소로 돌아갔고 우리는 헤어지면서 저녁 10시에 카사 다 크레챠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도 낮잠이 오는 것을 느꼈지만 하르트무트와 나는 죠지의 생일선물을 만드는...
[곽흥렬 칼럼] 인간이 과연 만물의 영장인가
혹 ‘정의’와 ‘지정’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으신지 모르겠다. 정의와 지정은 둘 다 ‘A는 B이다’의 형식을 취하는 설명의 한 방식들이다. 이때 전문용어로는 A를 피정의항이라고 하고, B를 정의항이라고 부...
[고석근 칼럼] 버릇없는 아이들
우리는 무르고 약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힘이 필요하고,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며, 어리석은 채로 태어나기 때문에 판단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태어날 때 갖지 못했지만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모든 것을 교육에서 얻는다.&nb...
[이순영의 낭만詩객] 초혼
그리워서 너무 그리워서 죽을 것 같은 그런 사랑이 있을까. 죽은 이의 혼을 불러드릴 만큼 절망스럽고 간절한 그리움이 있기는 하는 걸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이 그리움이라면 그건 신이 인간에게 준 사랑일지 모른다. ...
[민병식 칼럼] 미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휴머니즘을 말하다
헤리 싱클레어 루이스(Harry Sinclair Lewis, 1885 ~1951)는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미국 소시민의 삶을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1930년에 미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글쓰...
[신기용 칼럼] 시적 상상력의 암살범 한자 관념어를 사살하라
시인의 발목을 잡는 적은 무엇일까? 한자 관념어(개념어)를 꼽을 수 있다. ‘기억, 시간, 인생, 영혼, 욕망, 청춘, 행복’ 등과 같은 한자 관념어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제...
[김태식 칼럼] 밥을 기다리는 사람들
어느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적이 있다.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고층 빌딩이 올라갈수록 그늘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말처럼 경제가 발전하는 나라일수록 빈곤의 길이도 함께 길어지는 모양이다. 무료급식을...
[허석 칼럼] 문(問), 문(門)을 열다
닫혀 있는 문이다. 아니, 열리지 않는 문 속에 산다. 소통이 없는 문의 안과 밖은 다른 세계, 너와 나, 관계의 단절로 이어져 서로가 서로를 들여다볼 수 없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거나 아파트 현관문처럼 견고...
[전명희의 인간로드] 깨달은 사람 ‘석가모니’
나는 이천오백팔십육 년 전 인간 ‘싯다르타’다. 히말라야 기슭에 있는 네팔 남부와 인도 국경 부근 샤캬공화국 카필라성에서 아버지 슈도다나와 어머니 마야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슈도다나는 샤캬족의 왕으로서 오랫동안 아들을 얻지 못해...
[김관식 칼럼]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수한 교시만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이 가능하고 질 낮은 교사는 교육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말로 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교육의 질은 학...
[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망각忘却
망각忘却- 생각을 잊어버린 역사의 성역인가 꽃단풍 공원인가공작지 연못가엔 풀벌레가 자지러지고 물결 위엔 단풍 배 갈 길을 잃었는데여명에서 석양까지 술렁거리는 발길들 봄날이 엊그제였던가서리꽃이 저만치 피었는데&nb...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생일, 우울함과 행복
오늘은 죠지의 26번째 생일이다. 어제 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우울한 저녁을 보내고 나서, 지금 일어나보니 아직도 믿기 힘든 가라앉은 기분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나는 오늘 용기를 내서 뭔가를 축하해 주기로 결심했다. &nbs...
[고석근 칼럼] 야생의 사고
야생의 사고라는 것은 야만인의 사고도 아니며 미개인이나 원시인의 사고도 아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련화되었다든가 길들여진 사고와는 다른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사고이다. -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야생의 사고』에서 &n...
[여계봉의 時論] 카드 사용으로 나타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명(明)과 암(暗)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코로나 전후로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은퇴 후 '여행'과 '육아' 관련 결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8월부터 올해&...
[이순영의 낭만詩객] 자연에게서 배운 것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
[민병식 칼럼]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 말하는 인간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1789년의 프랑스혁명은 귀족 계급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승리였으며, 1830년의 ‘7월혁명’은 부르주아지의 전성기였다. 정권이 귀족의 손을 떠나 금융 자본의 수중에 들어간 때였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오노레 드 발자크&nb...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