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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수 칼럼] 내 귀는 밭의 귀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자연은 참 오묘함과 심오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 무심코 눈동자에 맺히거나 문득 고개 들었을 때 우연히 다가오는 풍경이 그러하다. 휴가를 맞아 땅끝 고향에 갔다. 낫과 삽을 가지고 밭에 나가 참깨도 수확하고 잡풀을 베는데 햇볕...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교육
미래학자 다니엘 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을 통해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사회가 변화했듯이 미래사회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하이컨셉은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창조력으로 패턴과 기회를...
[이태상 칼럼] 생의 찬가 讚歌 Ode to Life
죽음이 찾아오면 그대는 그에게 뭘 대접하겠는가? On the day when death will knock at thy door what wilt thou offer to him?” 아, 나는 내 손님 앞에 내 삶의 푸짐한 잔칫상을 차리리라. 그가 빈손 빈속으...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오늘 출발에는 뭔가 마술 같은 것이 좀 있었다. 오늘이 내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던 날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잘 기억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침에 목욕하면서도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티...
[고석근 칼럼]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그림자가 자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집적할 경우에는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작열하거나, 한동안 우리를 헤매게 하거나, 무분별하게 만든다. 때로는 우울증에 빠지게도 만들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이유가 숨어 있을 듯한 사고로 연결되기도 ...
[이순영의 낭만詩객] 자조
남이 알아주지 않는 노력, 보이지 않는 노력은 언젠가 보상받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는 건 없다. 막막한 삶에 지켜 노력도 포기하게 만드는 세상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잘못이 없다. 적자생존의...
[민병식 칼럼] 제임스 설터의 '가벼운 나날'에서 보는 지금의 일상에 감사하기
제임스 설터(1925~2015)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 공군장교이자 조종사였고 한국 전쟁에도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1957년 첫 소설 ‘사냥꾼’의 성공으로 전업작가가 되었고 주요 작품으로 ‘암 ...
[민은숙 칼럼] 기후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요즘 화두는 기후환경이다. 과학 문명은 인류를 편리라는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있다.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거부하게 하여 사소한 것조차 곳곳에 침투하기에 이르렀다. 잠자리에 누웠다가 소등할 때 겨우 몇 걸음 움직이는 것마저 짧은 문장으로 해결하기도...
[김태식] 올가을에는
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가지 않을 듯하더니 어느새 하늘은 높아지고 들판의 벼들은 황금빛을 띠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벼를 만져 보니 잘 영글었다. 황금들판이다. 밀짚모자를 눌러 쓴 농부는 들판에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마지막 손질이 한창이다....
[허석 칼럼] 덩굴손
동살이 터온다. 어둠이 뒷걸음질한 자리에 희붐한 빛다발이 한 움큼씩 발을 들여놓는다. 성하의 하늘빛이 간밤에 놀고 간 흔적이 뜰 안에 분분하다. 별빛마당의 대기는 청정한 고요로, 달빛 창가의 바람은 모시색으로 물들었다. 새벽...
[곽흥렬 칼럼] 부부간의 대화법
주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가정의 해체 소식이 들려온다.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십 년 이상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에 이어, 이혼율마저 세계 3위까지 치솟았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되었다. 그리 바...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정신과 육체의 부패
사람의 정신과 육신이 병들면 부패의 시작이라고 한다. 정신이 병들면 격리시켜 병원에서 치료를 하지만 정신이 부패하게 되면 병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이 부패하기 시작하여 썩은 감자처럼 하나가 썩으면 같이 바구니에 담긴 감자가 모두 ...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잃어버리고 다시 찾은 메시지
어제 폴페리아에 도착하기 위해 서두르다가 내가 그레이엄 바 씨의 보물찾기 메시지들을 갖고 오는 것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알고는 속이 상했다. 나는 그것을 사진으로 다시 받았다. 과일장수의 좌판 나무 기둥에 새겨진 것으로 연인들의 낙서와 같이 보였다.&...
[고석근 칼럼] 그냥 살자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이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쓰메 소세키,『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공부모임의 한 회원이 ㄱ 작가의 북토크에 다녀온 얘기를 했다. “그 작가가 ‘그냥 살자’고 했는...
[신연강 칼럼] 잊히지 않는 강의와 글쓰기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대학은 방학에 들고, 젊은 청춘은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눈꺼풀이 축 처진 채 의식은 감각 없이 꿈속을 배회하는데….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과 함께 교수님의 말소리가 들렸다. 어디선가 들...
[이순영의 낭만詩객] 귀천
인사동에 가면 ‘귀천’이 있다. 누구는 호기심에 들르고 누구는 천상병이 그리워서 들르고 또 누구는 유명하니까 들른다. 허름하고 작은 찻집 ‘귀천’은 시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고 또 비참한지를 가름할 수 있다. ...
[민병식 칼럼] 조지 엘리엇의 '사일러스 마너' 에서 배우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 사랑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조지 엘리엇(1819~1880)은 소설가, 시인, 언론인, 번역가로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이다. 철학적 평론가 헨리 루이스와 사랑하게 되어 아내가 있는 그와 동거 생활을 한 특이한 경력도...
[김태식 칼럼]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걸으면서
역사는 가정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에 ‘어떻게, 어떻게’되었다면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역사라고 흔히들 말한다. 1945년 연합군이 일본에게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다면 2차 세계대전의 향방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누구도...
[허석 칼럼] 닭장에서
늦은 별똥 하나가 고요 속에 장쾌한 타구를 그리는 새벽이다.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태고의 원시성 그대로인 명징한 음률이 공명을 가로질러 꿈속까지 찾아온다. 횃대에 높이 올라서서 소리꾼처럼 창천으로 목울대를 힘껏 뽑아 올렸다가 오그라지듯 앞으...
[홍영수 칼럼] 없는가? 향가와 속요와 시조가 흐르는 곳은
시나 음악 등의 예술작품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진정성 있게 솟아오르는 샘물일 때 감동을 준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생명수 같은 샘물이 마르거나 증발해 버린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시다...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