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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2
시인의 의자·42-환골탈태 시인의 의자가 강변 모래밭에 지난 홍수 때 떠내려와서 악취가 나는 쓰레기장에서 이곳 강변까지 옮겨왔지만, 그것은 모두 자연의 뜻이라는 것을 압니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일을 해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
[하진형 칼럼] 장남과의 동행
세상에서 가장 강한 군대는 장수와 사병이 한 몸과 같은 부자지병(父子之兵)이라고 한다. 그리고 삶의 여로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동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장남(長男)은 말수도 적고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무엇이든 물어보면 ‘몰라요, 귀찮아요.’를 입에 달고 살았...
[김은영 칼럼] 36.5도와 16도
내 체온이 36.5도 내외의 정상체온임에 이렇듯 고맙게 느껴본 낀 적이 없었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 더욱 그랬다.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도착 후 바로 열흘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가, 나온 후에도 하루에 적어도 서너 번 나의 정상체온을 확인해야 ...
[고석근 칼럼] 자유와 방종
자유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 김수영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종이 된다고 한다. 이 말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명제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너무나 큰 어려움이 따른다.  ...
[김관식의 짧은 시] 매미 103
매미 103-어깨동무울고 싶은 세상입니다외로워서웁니다우리가 사는 세상함께 어깨동무떨리는 가슴으로당신께 다가갑니다[김관식 시인]노산문학상 수상백교문학상 대상 수상김우종문학상 수상황조근정 훈장김관식 kks41900@naver.com
[민병식 칼럼] 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에서 보는 우리의 자화상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는 도박꾼이었다. 1863년 8월 그는 연인 폴리나 수슬로바를 만나러 파리로 가는 길에 독일 비스바덴 카지노에 들른다. 룰렛 도박판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단숨에 1만 프랑이 넘는 돈을 딴다. ...
[문경구 칼럼] 기억의 무게
잠재된 의식이 곧 운명이라고 한다. 그 의식으로 운명을 만들어 간다고 하니 내 마음에는 무엇이 잠재되어서 지금까지 어떤 운명을 만들며 살아왔는가를 생각하기에 좋은 새벽이다. 평생 사랑하던 기억들을 새벽이라는 무대에서 써내야 할 하루의 대본은 나이를 먹으면서는 그 무게가...
[홍영수 칼럼] 시 낭송의 美學 산책
음악가 바흐가 살았던 18세기에는 전염병(페스트)으로 인해 굶주림과 가난 속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바흐의 음악에는 우울함이 짙게 깔려있는지도 모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바흐의 시대처럼 전 세계적 재앙 속, 죽음과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1
시인의 의자·41-강에 대한 묘사와 진술 시인의 의자에 봄빛이 부서집니다. 강물에는 봄 햇살이 물비늘로 일렁입니다. 강변의 버드나무에서는 물이 차올라 가지 끝에 연두색 새싹이 봉긋봉긋 솟아올라 눈망울을 깜박거렸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시...
[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소망素望
소망素望- 기다리는 마음 서리수염 덥수룩하게 길러 볼 날 언제일까세상과 통하는 길 저만치 아련하고 속내는 와글와글신기神氣처럼 활활 거리니 서리 살짝 사립문 열고 나설 날맘조려 헤아리며 탈망향망脫網向茫 네 글자...
[하진형 칼럼] 가지치기와 허물벗기
청명한 가을 같은 겨울 하늘이 햇볕을 내려 준다. 다음 주엔 추위가 온다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사다리 톱, 전지가위를 챙겨 감나무밭으로 간다. 지난 가을엔 이웃 농장의 감을 땄었는데 올겨울부터는 직접 감 농사를 짓기로 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가지치기다. 전 ...
[고석근 칼럼] 법
굳세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노자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형사는 선하게 살아가고 있는 장발장을 왜 그리도 집요하게 잡으러 다녔을까? 그는 자신이 ‘정의의 화신이어서’라고 생각했겠지...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그 사람 찾으러 간다
1990년대 어느 가을날 서울에 살고 있던 이경희(당시 64세)라는 여인 앞으로 미국에서 보낸 항공 우편물이 날아왔다. 그 속에는 55.5×74.5㎝ 판화지에 사진 이미지를 붙이고, 색깔 펜과 크레용 등 다양한 필기구로 어릴 적 기억을 얽었다. 그 시절 적은 낙서와 시...
[김관식의 짧은 시] 매미102
매미102-대신 울기심부름센터말씀만 하세요무슨 일이든지도와드려요대신울어드려요[김관식 시인]노산문학상 수상백교문학상 대상 수상김우종문학상 수상황조근정 훈장김관식 kks41900@naver.com
[민병식 칼럼] 오노레 드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에서 보는 물질과 사람
발자크가 1829년에 소설 '올빼미당원'과 '결혼의 생리학'으로 문단에 첫걸음을 내디딘 직후 프랑스는 부르주아지가 지지하는 민주적 왕정이 들어섰다. 1789년의 프랑스혁명은 귀족 계급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승리였으며, 1830년의 7월혁명은 부르주아지의 제패였...
[홍경석 칼럼] 합리적 전략이 부럽다
자영업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방역패스(접종증명)와 영업 제한에 반발하여 단체행동에 나섰다.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결의대회를 열었...
[홍영수 칼럼] 모순의 파열음에서 피어난 날것의 범종각
번잡하고, 소음과 매연에 찌든 도심의 일상을 떠나 만나는 자유로움 속에서 숲속의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듣는다. 중심 잃은 듯 비틀거리며 방황하는 어리석은 중생의 가짜인 나 ‘가아(假我)’를 벗어 던져 버리고 싶을 때 마음을 열고 한 번쯤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좋다. ...
[김춘식 칼럼] 하루아침에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없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것 같은 사람들, 이 사람들은 지름길을 발견하고 편한 삶을 누리는 것 같지만 이 사람들에게 하루아침이란 없다.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힘들고 어렵던 과정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는 반복과 연습으로 무장해야 한...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0
시인의 의자·40-가지 않는 길 봄이 왔습니다. 시인의 의자 곁에서 별꽃이 뿌리를 뻗더니 작은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눈송이 크기만 한 이 앙증맞은 별꽃은 시인의 의자의 동무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봄바람은 부드러웠습니다.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온기...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배반의 미덕
방송 끝머리에 스쳐간 얼굴. 그래서 얼굴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름을 듣지 못했기에 기억할 수가 없다. 다만,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 그가 신부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의 말 중 기억나는 것은, “가난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가난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이 있고,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고요하고 세심한 동행한 줄의 시에 마음을 빼앗겨 본...
5월 8일부터 6월 15일까지 「2025년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하며,...
그대 (60) 무한한 언어의 바다에서 온 그대언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전할 청년 창업가를 찾는다. 올...
29일부터 아동 언제나돌봄 플랫폼(www.gg.go.kr/always360)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