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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춘 칼럼] 따뜻한 언어가 깨우는 잠든 99%
[당선소감] 코스미안상 은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한동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일상 속의 작고 조용한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
[이태상 칼럼] 다투려면 벗고 다퉈라
“다투려면 벗고 다퉈라” 이 말은 어제저녁 인터넷 온라인 줌(zoom)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와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사이 거리 두기 결혼식 주례가 신부-신랑에게 해준 말이다. 살다 보면 다툴 일도 있겠지만 ‘사랑싸움’만 하라는 의미심장한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환향녀의 정조 검사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환향녀들을 화냥년이라 치부하고 강가에 움막을 치고 회절 욕을 시켰다는 홍제천을 찾아가다. 세검정 홍지문에서 홍제원이 있었던 인왕시장까진 흐르는 홍제천은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수가 흐르는 개천이다. 맑은 자연수가 ...
[윤헌식 칼럼]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와 『난중일기』 사이에 나타나는 기록의 차이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 관련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료는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일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의 경과를 이보다 더 자세하게 기록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충무공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전투나 군사 관련 ...
[김성훈 칼럼] 부드러운 마찰: 인간을 회복하는 느린 기술
[당선소감] 세상은 점점 더 매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일은 자동화되고, 관계는 알고리즘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인간이 점점 얇아지는 감각을 느낍니다. 저는 그 얇아짐을 되돌리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부드러운 마찰’...
[고석근 칼럼]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안을 들여다보는 자는 깨어난다
의자였는데 내가앉으니도마였다 - 김언희, <의자였는데> 부분 며칠 전, 고등학교 선배를 만나 술잔을 나눴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기 바빴다. ...
[문용대 칼럼] 비 오는 날이면 ‘지룡(地龍)’이 생각난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릴 적 흙 마당이 떠오른다. 빗물은 초가지붕 아래 처마 밑을 세차게 두드린다. 흙냄새는 온몸을 감싸안았다. 장대비가 쏟아진 뒤, 흙 위로 지렁이들이 미끌거리는 몸을 드러내며 꿈틀거리곤 했다. 어린 나는 ...
[김덕엽 칼럼] 가난한 밥상, 풍요로운 문화 – 착한가격과 인문학적 가치
[당선소감] 한 도시의 밥상은 단순한 식문화가 아니라 그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 ‘가난한 밥상, 풍요로운 문화’는 ‘착한가격’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 끼의 경제와 공동체의 품격...
[민병식 칼럼] 서머싯 몸의 단편 ‘점심’에서 보는 인간의 염치없음과 사람 구실
서머싯 몸(1874-1965)은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 고문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모가 일찍 타계하는 바람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숙부 밑에서 자랐다. 1897년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작가로 전향했고, 인간의 굴레, ...
[신기용 칼럼] 시에서 마침표란 5
이 글은 마침표를 둘러싼 편집 권력의 작동 방식을 윤동주의 시를 통해 고찰한다. 마침표 하나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기호를 둘러싼 해석의 통제와 ‘기호 권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 글은 윤동주의 시를 둘러싼 ...
[고운하 칼럼] 차이를 추구하는 힘
[수상소감] 서늘한 공기를 나풀거리는 가을이 오니 모든 것이 달갑다. 된더위에 쫓겨 허덕이던 숨결이 조용히 가라앉고, 대신 상쾌한 의식이 솟아올라 모든 활동을 명료하게 한다. 더위에 밀려나 있던 출간 작업을 끌어당겼고 감성과 지성 풀...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남과 여
명작은 다르다. 다르므로 명작이다. 명작의 다른 말은 시간이다. 시간의 향기를 품고 숙성하고 또 숙성해서 마침내 약보다 좋은 음식이 되는 것처럼, 명작은 우리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명작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n...
[정성수 칼럼] 결핍
[정성수 당선소감] 제7회 코스미안상 인문 칼럼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칼럼은 시사성이 있는 문제나 사회적 관심거리 등을 다룬 글에 필자의 생각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글이라는 점에서 이 상은 저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
[홍수민 칼럼] 멈춤과 깨어남: 디지털 시대, 불편함의 인문학
[대상] 홍수민 당선소감 안녕하십니까, 제7회 코스미안상 대상 수상자 홍수민입니다. 우선, 저의 글에 귀 기울여 주시고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안겨주신 코스미안상 공모팀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벅찬 기쁨과 함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태상 칼럼] 코스모스 연가
청소년 시절 셰익스피어의 ‘오셀로(1565)’를 읽다가 그 작품 속의 주인공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넘어가 선량하고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 증오와 질투심에 불타 그녀를 목 졸라 죽이면서 그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란 말에...
[심선보 칼럼] 손흥민 효과가 만들어내는 감동과 경제적 파급력
현대 축구에서 한 선수가 이토록 폭넓은 사랑과 존경받는 일은 드물다. 손흥민 선수는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위대함은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임이로 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사유, 인간의 변덕
내 사유는 멈춰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연구하고 글을 쓰는 일이 내 삶의 전면을 차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일이다. 수천 년간 지속된 인간의 사유활동과 문명 전체를 학습하여 개발된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에게 그럴듯한 답변과 검색 기능에서...
[고석근 칼럼] 쓸모없음의 쓸모가 분명히 드러난다
달빛과 그림자의 경계로 서서담장을 보았다 (…) 꽃의 전생과 내생 사이에 국화가 피었다 - 함민복, <꽃> 부분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숨이 막혀 온다.&...
[이윤배 칼럼] 홀대받는 보물, “한글”
한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의 짜이짜이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사례는 그 우수성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정작 한글을 ...
[여계봉의 시론] 아사리판(阿闍梨判)과 야단법석(野壇法席)
얼마 전에 다녀온 티베트의 성도(省都) 라싸에 있는 세라사원(色拉寺)은 티베트 최대의 불교대학으로, 엘리트 승려들이 순수한 불교 연구에만 정진하는 사원이다. 한때 5개의 교육기관에 5,000여 명의 승려가 거주했던...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불망나니들 사람 무시하는 막무가내 불망나니들욕을 달고사는 막...
내연기관의 반복 자동차와 선박에 장착된내연기관의 한 바퀴 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12월 15일(월) 오전 ...
우리나라 산림은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손길과 땀방울로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뤄냈다. 숲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관장 모리야 마사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