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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모방과 독창성의 경계쯤은 분별하자
한 개인의 재능을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개성’이다. 시인의 개성을 투영한 시 속에서 또 다른 개성이 살아 꿈틀대기 마련이다. 이 개성은 문학의 필수적 특성이다. 이를 ‘인격 표현’이라고도 한다. 이 개...
[홍영수 칼럼] 드뷔시 ‘달빛’,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염천의 8월,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감정 변화가 심한 뫼르소가 아니어도 뜨거운 햇볕에서는 이유 없이 격한 감정이 생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 수 없는가 보다. 9월이 왔다. 조석으로는 다소 시원한 느...
[김관식 칼럼] 코로나19 팬데믹의 메시지
2019년 12월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19는 세계 인류의 생활문화를 바꾸어 놓았다. 인류 역사상 대규모 유행병은 여러 차례 있었다. 고대 문헌 기록에 의하면, 아테네 인구의 삼분의 일에서 사분의 일 정도가 유행병으로 죽...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만남, 즐거움 그리고 외로움
나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순례여행을 끝내는 방법을 위해 어떤 표시를 해주는 것의 큰 이점을 잘 안다. 여권에 스탬프를 받는 것은 양피지에 받는 하나의 증표로 누군가가 순례를 끝냈다는 표현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순례여행을 보전하는 작은 선물...
[고석근 칼럼] 목표 없이 살아라
상금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시야가 좁아지고 조급해집니다. 이것을 터널비전(tunnel vision)현상이라고 부르지요. 목표와 성취 그 자체를 위해서 달리지 않고 보상과 처벌에 따라 일을 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집니다. -...
[이순영의 낭만詩객] 하여가
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넌 그냥 이대로 날 잊어버리나.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널 그냥 이대로 보내긴 내 가슴이 너무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에 불러서 화제를 모았던 ‘하여가’의 후렴 부분이다.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밤 시름 안고 도는, <물레야>
트로트를 향하여~, 우향우. 좌향좌. 뒤로 돌아~ 앞으로~ 옆으로 갓! 이런 구령(口令)이 대한민국에 내려진 듯하다. 21세기 불어온 트로트 열풍, 흘러온 100년 유행가의 르네상스가 아닌,&nbs...
[민병식 칼럼] 카슨 매킬러스 '슬픈 까페의 노래'에서 보는 사랑의 에피파니(Epiphany)
카슨 매컬러스는(1917 ~ 1967)은 23세의 나이에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이라는 작품을 발표하며 내용과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프랑스의 문호 앙드레 지드에게 ‘미국 문단의 기적’이라는 극찬받기도 했다. &n...
[신기용 칼럼] 시와 산문의 경계쯤은 분별하자
수필과 일기에 시라는 이름을 덧붙이고, 시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타당한 일일까? 물론 시보다 더 미려한 문장과 감동을 안겨 주는 수필도 있다. 그러나 산문정신으로 창작한 진실이 꿈틀거리는 산문의 글인 수필은 수필일 뿐 시일 수는 없다.&...
[김태식 칼럼] 청마의 고향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시 두 편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행복’이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유명한 시 한 편이 더 있는데‘깃발’이라는 시다.‘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
[허석 칼럼] 등받이
등을 기댄다. 창문을 넘어 들어온 햇볕 자리가 벽을 타고 꺾은선그래프로 등을 기대어 온다. 중후한 첼로 선율이 가난한 등줄기를 어루만지며 몸속 깊숙이 들어와 심상의 현을 울린다. 몸을 살며시 뒤로 젖혀본다. 벌러덩 넘어진다. ...
[전명희의 인간로드] 티베트의 위대한 왕 ‘손챈감포’
나는 천사백여 년 전 인간 ‘손챈감포’다. 만년설로 뒤덮인 높고 높은 산 히말라야 자락에서 태어났다. 나는 어둠에 둘러싸인 이 땅을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어머니의 태반으로 들어가 태어났다. 나는 이 땅을 위해 신이 예비하...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오늘 출발에는 뭔가 마술 같은 것이 좀 있었다. 오늘이 내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던 날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잘 기억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침에 목욕하면서도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티...
[고석근 칼럼] 개는 양이 될 수 있다
어떤 한 낱말이 어떻게 기능하느냐는 추측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낱말의 적용을 주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철학적 탐구』에서 ‘개는 양이 될 수 있다.’ 이 말...
[이순영의 낭만詩객]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살아남지 못하는 시절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
[민병식 칼럼] 니콜라이 고골의 '코'를 통해 보는 욕망의 메커니즘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학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존경하는 작가 니콜라이 고골(1809~1852), 우리나라에선 고골보단 고골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골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희곡과 소설 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작품...
[곽흥렬 칼럼] 장수, 축복일까 재앙일까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다.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공경하겠는가.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당연히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쉽게 동의가 되지 않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물론 여러 가...
[촌철만평] 팩트 체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직후 국내 수산물 소비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 쇠고기와 사드 참외의 학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오히려 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기회다. 괴담이냐 ...
[김태식 칼럼] 말래카해협의 해적
여름이라는 계절에는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하여 태풍으로 바뀌어도 항해하는 배는 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그리고 바다의 어둠은 무거운 엔진 소리도 감싸 안는다. 선내의 적막을 깨지 않으려 새벽의 발자국을 조심스레 내디딘다. 하지만 그 ...
[허석 칼럼] 둥지, 나를 내려놓다
산어귀 미루나무 꼭대기에 까치가 집을 짓느라 분주하다. 지난가을 짝을 이뤄 사랑에 빠진 까치 부부가 산란을 위해 새집이 필요한 모양이다. 희망의 집인 셈이다. 엄동설한부터 시작한 기초공사가 초봄에 들어서야 완공의 결실이 보인...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