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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불을 원함
나는 강력한 태양의 존재에 의해 한방 맞았다. 이런 경우 오늘 일찍 마술 같은 풍경의 변화는 통계적 방법에 의해 습도가 증발하는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이 가능하고 설명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건 마술이다. 오후의 열기 속에서 죽도록 아름다운 언...
[곽흥렬 칼럼] 스토리텔링인가 플롯텔링인가
세간에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신문의 문화면은 말할 것도 없고, 잡지나 사보 같은 데서도 단골로 다루어지는 소재가 되었다. 무슨 무슨 스토리텔링이라는 이름으로 상금을 걸고 이런저런 공모전도 다투어 열린다.&...
[고석근 칼럼] 공을 이룬 뒤에는 물러나야 한다
공을 이루고 이름을 이루면 몸은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功成名遂身退 天之道.) - 노자,『도덕경』에서 중국 장가계에 다녀온 사람들이 많다. 사진으로 봐도 천하의 절경이다. 이 세상이 아닌 듯하다...
[이순영의 낭만詩객] 나그네
우리는 인생을 소모하기 위해 산다. 극단적인 판단 아니냐고 묻는다면 ‘대다수’라는 말을 넣으면 맞는 말이다. 생각해 보라.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먹는다. 마치 굶어 죽기 전처럼 먹는다. 미친 듯이 공부한다. ...
[민병식 칼럼]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보는 욕망과 사랑의 부조리
이 작품은 젊은 시절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톨스토이가 나이가 들어 점점 속세에 회의를 느껴 은둔하는 생활을 하며, 과거의 자신처럼 향락에 빠진 퇴폐한 사회의 일면과 사랑이란 허울을 쓴 추잡한 욕망과 결혼의 부조리함을 비판한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작품...
[김태식 칼럼] 사면초가四面楚歌
나는 외국 생활하는 동안 그 나라 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일본에서 근무할 때도 그랬다. 몇 년 전 일본해운회사에서 중국의 베이징에 잠시 파견근무 할 때의 일이다. 내가 탄 시내버스 안에는 많은...
[허석 칼럼] 거기 빈 의자가 있었다
그 들판은 혼자가 아니었다. 여름은 메숲지고 웃자란 초목은 풀벌레로 분주하여도 시골 들판은 언제나 여유롭고 한가롭다. 산새들이 제 기량 것 고음을 내지르고 자갈밭 개울물은 아이들처럼 재잘거려도 비어있는 대지는 공허로 적요하다.&nbs...
[전명희의 인간로드] 내가 로마다 ‘로물루스’
나는 이천팔백여 년 전 인간 ‘로물루스’다. 뺏고 빼앗기는 권력의 약탈 시대에 이탈리아 알바롱가 근처에서 나는 태어났다. 나의 어머니 레아 실비아는 알바롱가 누미토르왕의 공주였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외할아버지 누미토르의 왕위...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폭력에 의존하는 권력
앨빈 토플러는 권력은 돈, 폭력, 지식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하여 오늘의 문명사회를 이루기까지 자연에 가한 폭력의 역사로 보았다. 생존을 위해 돌도끼, 돌창, 뼈낚시 등을 이용하여 수렵...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그레이엄 바 씨의 보석 통로
우리는 최종 100km 남은 지점에 접근해 감에 따라 당연히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순례길의 마지막 출발점인 복잡한 사리아에서 묵어야 하는지 아니면 혼잡을 피하기 위해 그보다 4km 전이나 3.5km를 지나서 ...
[고석근 칼럼] 우리는 죽으면 어떻게 될까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불생불멸(不生不滅).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 호사카 가즈시의 그림책 ‘춤추는 고양이 차짱’을 읽는다. ‘나는 고양이 차짱.’, ‘나는 죽었습니다.’...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포도
두려움 없는 삶이란 존재할까. 그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사는 것일까.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배신하고 두려움 때문에 자살하고 두려움 때문에 마음을 문을 걸어 잠근다. 두려움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정신의 적이다....
[민병식 칼럼] 양귀자의 '모순'에서 보는 모순덩어리 세상과 인간
양귀자(1955~ ) 작가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1978년 ‘문학사상’에 단편 ‘다시 시작하는 아침’, ‘이미 닫힌 문’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주로 일상적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소시민들의 생활을 ...
[김태식 칼럼] 이름 바꾸기
얼마 전에 자신의 이름을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해서 바꾸면 법원이 기각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고 행정력의 낭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꾸는 사람도 있는가 하는 의구...
[허석 칼럼] 창(窓), 빛 들다
한 평 남짓 서재에 손바닥만 한 들창이 하나 있다. 그 옛날, 창호지 문에 댄 유리 조각을 통해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것처럼 비밀스러운 눈길로 다가간다. 담장 너머 나뭇가지에 감꽃이 열리고, 옆집 마당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n...
[홍영수 칼럼] 몸은 진실하다
어느 날 지인과의 만남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몸은 진실하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하! 체험’을 했다.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적 요소에서 우러나온 글이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얘기 중에 나온 말이었던 것 같다. 특히 필자는 책을 ...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화무는 십일홍, 양지은 <노랫가락 차차차>
무리를 지었던 봄꽃들이 지고, 푸르른 잎들이 산 능선에 물결처럼 일렁거리는 7월이다. 이런 세월에 부르고 들을 노래가 화무(花舞)는 십일홍(十日紅)을 읊조린 <노랫가락 차차차>이다. 1965년 황정자의 목청을 타고 세상에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노래를 잃은 시대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이후 세상은 신 중심의 시대에서 인간 중심의 시대, 관념의 시대에서 실념의 시대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신 중심의 관념의 철학에서 깨어나 모든 것을 경험적인 현상학적인 실물에서 찾고자 하는 시대 조류는 예술 전반...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오 세브레이로 그 너머
나는 밤에 몇 번을 깨었지만 내 침낭의 안온함을 즐겼다. 방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했더니 우리가 밤새 창문을 열어놓고 놓고 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는 아침 기상전화 벨을 울리는 시간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
[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잘 먹고 잘 산다는 것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이 높은 J아무개 씨의 소식이 전파를 탔다. 이탈리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그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덤프트럭에 들이받혀 크게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튼튼하기로 소문난 독일의 최고급 차였던 덕분에 많이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