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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뜻밖의 사건
불면증으로 인해 보통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자는 것이 계속되었다. 아무리 공기가 좋고 힘든 나날이 계속되어도 소용이 없었다. 약이나 술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나는 내 생애의 이 순간부터 이보다 많이 자는 것은 필요 없다는 것을 ...
[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안녕하세요’와 ‘안녕하십니까’ 사이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중략> 어쩐 일일까 궁금했는데 다시 만나 보아 반가워요” 중·노년층의 인기 프로인 KBS 가요무대에서 반세기 전, 가수 장미화가 부른 <안녕하세요>...
[고석근 칼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선비 남명 조식은 방울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울리는 방울 소리. 그는 그 소리에 ‘의식(意識)’이 깨어났을 것이다. 의식은 눈, 귀 등 오감이 지각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는 능력이다.&...
[이순영의 낭만詩객] 당신을 만날 때까지
그를 보면 가슴이 뛴다. 그의 펜 끝에서 풀려나온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삼매에 빠져들어 완전한 몰입상태가 되고 만다. 그는 언어 창조자이며 언어의 연금술사다. 그렇게 믿어야 직성이 풀린다. 21세기 문화의 아이콘 BTS가 있다면 16세기엔 그가 있...
[민병식 칼럼] 이디스 워튼의 '여름'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말하다
이디스 워튼(1862-1937)은 미국 뉴욕의 상류층 가정 출신이며 본명은 이디스 뉴볼트 존스으로 1878년 시집 ‘시 Verses’를 내며 문학계에 등단하였다. 23세의 나이에 13살 연상의 에드워드 워튼과 결혼하였고 이때부터&nb...
[김태식 칼럼] 감탄고토甘呑苦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늘 좋을 수도 없고 언제나 나쁠 수도 없는 것이다. 아주 가까웠던 친구도 뜻하지 않은 계기로 멀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과 좋은 관계가 맺어지는 일도 있다. 인간관계는 무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허석 칼럼] 신발, 그 속살을 보다
어머니 작은 아파트 현관에 허름한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있다. 혼자 살기 무섭다고,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신발을 그대로 두었다. 그 운동화를 볼 때마다 멍울진 그리움이 흔적으로 남아 낯익은 조각 그림이 눈앞에 떠다닌다. 감물 든 베...
[홍영수 칼럼] 챗GPT, 생각을 생각할 줄 아는
최근에 대중매체의 화젯거리는 단연 그 열풍이 심상치 않은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챗GPT(ChatGPT)가 아닌가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는 인터넷의 공개된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기계적 학습을 통한 사전에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위기 상황 대처 능력
위기상황 대처 능력은 한 사람의 삶의 지혜와 지식, 그리고 생활 경험의 유무 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운전자가 위급상황에서 취하는 행동에 따라 자신과 같이 탄 승객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운전 경험이 많다는 것은 이러...
[이태상 칼럼] 사시사철코스모스 피우리
우주의 시원始原 ‘빅뱅 Big Bang’ 이 그랬듯이 사계四季의 첫 계절 봄에 피는 꽃 중에서 대표적인 꽃 수선화 水仙花가 우주&n...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고통과 환희
걷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당분간 보류되었다. 오늘 오후에 격렬한 구토가 났기 때문이다. 아침에 매스꺼움을 느끼면서 서서히 출발했으나 점심 식사를 위해 우리가 멈추었을 때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로 화장실에 갔다. 순례길 최악의 날로 기록될...
[고석근 칼럼] 나의 해방일지
단지 예술에 의해서만 우리는 자신의 바깥으로 나아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이 우주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1871-1922, 프랑스의 소설가) &nb...
[이순영의 낭만詩객] 황무지
깊은 간절함은 가 닿지 못할 곳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 간절함을 이루기 위해 신에게 기도하거나 진언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한 욕망의 시그널인 셈이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신은 완벽한 존재이니 그 완벽한 신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채우...
[민병식 칼럼] 안톤 체호프의 '6호 병동'에서 보는 인간의 부조리와 모순
안톤 체호프(1860-1904) 이후 단편소설이란 장르가 체호프 화 되었다고 이야기될 정도로 그를 빼놓고선 단편소설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여러 유명한 작가들이 그의 작품 세계에 매료되어왔고 또 그를 닮고자 노력해온 것이 사실이다. ...
[곽흥렬 칼럼] 일본이 부러운 몇 가지 이유
정치인 J 아무개 씨가 쓴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한때 낙양의 지가를 올린 적이 있다. 저자가 국내 한 언론사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국민에 대해 오기 서린 한국인의 ...
[김태식 칼럼] 객토客土
논이나 밭을 오래 사용하면 흙이 산성화된다. 산성화가 되면 농작물의 수확이 줄어들고 좋은 결실을 맺기가 어렵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 좋은 흙을 가져와서 섞으면 중성화가 되어 다시 좋은 흙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작업을 다른 흙을 빌려 쓴다는 뜻...
[허석 칼럼] 시래기, 정(情)을 살찌우다
소 눈망울같이 순한 집들이 옹기종기 하얀 눈을 덮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 수묵 깊은 처마 아래 무청 시래기가 익어간다. 겨우내 얼고 녹고, 정한(情恨)도 맺고 풀며 달빛 향기 층층이 내려앉는다. 고드름에 숙성하고 된바람에 건조한다....
[전명희의 인간로드] 벌거숭이가 된 남자 ‘피참바’
나는 삼천여 년 전 인간 ‘피참파’다. 아름다운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멕시코만 연안 베라꾸르즈 근처의 라 벤따에서 태어났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집들에서는 저녁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이들은 해 지는 줄 모르고 노는 평화로운 곳...
[사설] 스승의 날에 교육을 생각한다
한 나라의 장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올해도 스승의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건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바라보면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학교 폭력이 일상화되어 거대한 사회악이 되었다. 공교육이 망가져 학생들이 공부는...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체육선생을 사랑한 여인,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 유행가 노래 제목과 영화 제목이 같은 것은 얼마나 많은가. 그중에서 최희준의 <하숙생>,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오기택의 <고향무정>,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를 읽으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
네게로 가리.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처럼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nb...
고마워 내 인생 사랑도, 꿈도, 내 맘대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025년 6월 18일(수)...
아버지는 사라졌다. 아빠만 남았다. 권위 있던 아버지는 사라지고 다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