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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흥렬의 마음의 서] 이역만리로 맺어진 인연의 꽃, 이렇게 피었다 이렇게 졌다
약 한 달여 전쯤, 작가 김영애(1951~2024) 선생의 장례식이 열렸다, 김 작가가 반평생을 이민 생활로 보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메모리얼 가든에서. 이역만리 머나먼 곳인 탓으로 도저히 한달음에 달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n...
[김관식 칼럼] 자작시 해설
가끔 문예지, 또는 신문 지상의 시 소개란에 시와 함께 해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 독자들의 감상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해설자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시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줌으로써 시에 대한 감상 폭을 한정시킬 개연성이 있다...
[이태상 칼럼] 기억 속엔 거리란 없지
‘사랑은 거리 때문에 죽는다’고 독일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1899-1974)는 말했다. 국경, 종교, 인종, 남과 여성의 경계는 물론 사람과 동식물 사이까지 넘어서는 사랑이 예부터 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그야말로 다반사...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초 우거진 골에
세상이 미쳤는지 내가 미쳤는지 모르겠다. 여자는 아직도 동물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암컷 운운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미쳐서 날뛰는 수컷들은 자신들의 세상이 영원할 것처럼 입을 열고 뛰쳐나오는 언어조차 단속하지 ...
[이봉수 칼럼] 사천해전 전적지 지명 새롭게 밝혔다
1592년 음력 5월 29일 이순신 장군은 사천해전에서 승리하고 그날 밤 모자랑포에서 자고 다음날 사량도로 진출했다. 지금까지 사천해전이 있었던 사천선창이 어디인가를 두고, 노산 이은상이 주장했던 것을 답습하여 선진리성 일대라는 주장을 해온 연구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
[고석근 칼럼] 성관계는 없다
“당신은 안개? 바람? 아니면 연기?” 괴로운 나머지 그렇게 불러보았더니 먼 데서 그이의 목소리가 되돌아왔지 “당신은 안개? 바람? 아니면 연기?” - 신까와 카즈에, ...
[문용대 칼럼] 나의 오랜 동반자, 투싼에게
2005년의 어느 봄날, 너를 처음 만났다. 사십대 후반의 나는 건설회사의 현장을 누비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었고, 너는 푸른빛이 감도는 늠름한 모습으로 내 앞에 섰다. 그때부터 우리는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너는 내게 단순...
[민병식 칼럼] 서머싯 몸의 단편 '어머니'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서머싯 몸(1874~1965)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숙부의 보호 아래 학창 시절을 보냈고 런던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했다. 산부인과 경험을 옮긴 첫 작...
[신기용 칼럼] 시인은 모국어를 빛나게 하는 자
흔히 시인의 책무를 ‘우리말을 빛나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순수시를 지향하는 시인은, 우리의 사라진 언어, 죽어 가는 언어를 발굴하여 빛나게 하고, 시적 조어(造語)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
[기고문] 숲에서 일하는 사람을 지키는 확실한 투자, 안전!
우리나라 산림은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손길과 땀방울로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뤄냈다. 숲의 생태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 즉 숲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이 본질...
[이진서 칼럼] AI 의존 담론의 허구성 : 누구의 공포인가
ChatGPT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이 과제를 AI에 맡기고, 직장인들이 사고와 업무를 외주화한 결과 인간의 지적 능력이 퇴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뒤따른다. 그러나 이러한 담론은 전혀 새롭지 않다.&nbs...
[홍영수 칼럼] 사색의 어머니, 밤
12월, 매듭달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마지막 달, 아니 또 다른 해를 준비하는 십이월 중순이다.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등잔의 호롱불 아래 바느질하시고 인두를 화롯불에 달구고, 다리미에 숯을 넣어 주름...
[김관식 칼럼]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제도 교육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격과 여러 가지 사회, 문화, 교육 환경 등의 요인에 의해 형성된 습성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
[이태상 칼럼] 금붕어 철학
“춤이 없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고 노래가 없는 시(詩)는 시가 아니다.”라는 미국 시인 에즈라 파운드(1885-1972)의 말처럼 ‘사랑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으리라. 우리 동양의 육십갑자 지지(地支) 가운데 쥐...
[임이로 칼럼] 허물
올 한 해도 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코끝은 건조한 찬바람에 시큰거리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짧아진 요즘. 한 해가 또 그렇게 떠나가는 것을 느껴본다. 겨울은 마무리 짓기 참 좋은 계절이다. 나는 내 생일이 있는 ...
[윤헌식의 역사칼럼] 조선시대 권관(權管)은 종9품에 한정된 관직이 아니었다
필자는 2024년 초에 '임진왜란 시기 권관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그리고 『명종실록』 등에 나타난 여러 기록을 근거로 들며, 조선 전기·중기 권관은 종9품 품계(品階)에 한정된 관직이 아니라고 ...
[고석근 칼럼] 성공은 포기하지 않은 데 있다
어떻게 하지? 나 그만 부자가 되고 말았네대형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옷장에 걸린 수십 벌의 상표들 - 문정희, <성공시대> 부분 고대 중국의 현자 순자는 말했다. “둔한 말...
[문용대 칼럼] 영혼의 세계를 믿는 사람의 고백
내 정신의 뿌리는 20대 초반에 형성되었다. 그 무렵 나는 인간의 삶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남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신앙이라기보다 철학적인 질문이었다. 그러다 스웨덴의 과학자이자 신비주의 사상가 스웨...
[이진서 칼럼] '두 번째 기회'는 누구에게나 가능한가
최근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두 번째 기회’ 논쟁은 한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만 보기에는 그 결이 훨씬 깊고 복합적이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정의와 도덕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정의가 누구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
[민병식 칼럼] 헨리 제임스의 '메이지가 알았던 것'- 아동학대를 비판하다
헨리 제임스(1843~1916)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파리, 제네바, 런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오랜 외국 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 문학사상 가장 화려하고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나 나는 매일 죽는다.저녁과 아침 사이를 지나매일의 밤을 땅...
‘컵따로 계산제’는 원재료, 인건비, 일회용컵 등 여러 비용을...
약 한 달여 전쯤, 작가 김영애(1951~2024) 선생의 장례식이 열렸...
[3분 신화극장] 히말라야 칸첸중가의 ‘눈의 다섯 보물’&nb...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