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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 칼럼] 김동리의 '황토기'에서 보는 소중한 삶의 가치 나누기
김동리(1913-1995) 선생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소설가이며 시인이다. 1934년 시 백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함으로써 등단하였고 이후 소설로 전향하면서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랑의 후예',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신기용 칼럼] 장자(莊子)적 상상력으로 글을 쓰자
2천여 년 전, 장자는 노자에 동조하여 ‘무위자연(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을 꿈꿨다. 물아일체(외물과 자아,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하나가 됨.)를...
[민은숙 칼럼] 직지가 그리는 동심원
감탄사를 독차지하는 갓 나온 꽃을 시샘하듯, 바람을 휘돌리는 꽃샘이 물러났다. 병病이 빼앗은 이태가 구멍 낸 감성에 봄이 날아들었다. 볕뉘가 연약한 이파리 정맥을 들여다보는 아침에 집을 나섰다. 추위가 몇 겹 접었던 어깨를 활짝 펴고...
[김태식 칼럼] 주례를 서다
몇 년 전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으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상무님, 별고 없으시지요? 그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제가 결혼을 하는데 주례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축하...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낮술
낮술 당기는 날은 꾸리꾸리한 날이다. 낮술을 먹으면 제 부모도 못 알아본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낮술에 취하고 싶은 날이 있다. 낮술로 인생의 즐거움을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는 낭만과 거리가 먼 좀 초라한 모습으로 먹는 술이 낮술이다. 누...
[전명희의 인간로드] 밝은 동쪽에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
나는 이천팔십이년 전 인간 동명성왕이다. 하늘신의 아들인 아버지 해모수가 오룡거를 타고 연못에 내려오다가 호수에서 놀고 있는 세 명의 어여쁜 처녀를 보고 반했다. 두 처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강의 신 하백의 딸인 어머니 유하만 남아 아버지 해모수와 사랑...
[김관식 칼럼] 에펠탑 효과와 똥파리, 모기 효과
에펠탑 효과라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자이언츠가 실험 대상 학생들에게 낯선 사람 열두 명의 사진을 조건에 따라 무작위로 보여주고 호감도 측정 실험을 한 결과, 사진을 보여주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호감도가 높아졌다. 자이언츠는 이 실험을...
[이태상 칼럼] 영혼의 본질은 무엇일까
2015년 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 간 합의에 ‘최종적이며 비가역적인 해결’이란 단서에 사용된 이 ‘비가역’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일’로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20...
[임이로 칼럼] 식물을 기르는 마음으로
타향살이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코로나를 빌미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결국 서울로 독립한 이유는, 어느 순간 너무나 비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였다. 한번은 직장에서 식물 기르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하던 동...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충무공 이순신의 외가 초계변씨 사람들
충무공 이순신의 외가가 초계변씨라는 사실은 충무공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충무공의 가문 덕수이씨의 족보를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 이정(李貞)과 할아버지 이백록(李百祿) 모두 초계변씨와 혼인하였다. ...
[고석근 칼럼] 남자를 위하여 2
남자들은 딸을 낳아 아버지가 될 때 비로소 자신 속에서 으르렁거리던 짐승과 결별한다 딸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며 신이 나오는 길을 알게 된다 - 문정희, <남자를 위하여>&nbs...
[민병식 칼럼] 김유정의 '봄봄'에서 보는 청년과 이 시대 청년의 바람
김유정은 소낙비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1935년에 등단했으며, 1937년 타계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한 소설들로 크게 호평을 받은 소설가로 대표작은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이 있으며 작품에는 향토적...
[신기용 칼럼] 노자의 무치(無治)
노자의 자연 사상은 무위(無爲)·무지(無知)·무치(無治)이다. 무지(無知)는 인륜 도덕의 인간상에 도달하려는 수양으로서 학문을 거부하는 반유가적 담론이다. 무치(無治)는 반성인(反成人)의 이상향(유토피아) 담론이다. 즉, 유...
[김태식 칼럼]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그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년) “여수는 서쪽에 너무 치우쳐 있으니 왜적을 방어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니 한산도에 진을 마련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라는 이순신 장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통영 한산도 지역을 삼...
[여계봉의 시론] 2025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지난 주말, 친구들과 봄을 만나러 서울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찾았다. 입춘과 우수가 지난 지 한참이건만 계곡에는 아직 얼음이 겨울을 붙잡고 있고, 꽃샘추위가 여전히 봄을 시샘하고 있어 봄이 왔는데 봄을 느낄 수 없었다. 중국...
[곽흥렬 칼럼] 움이 트는 이 계절에
세월의 흐름은 한 치의 어그러짐이 없이 언제나 한결같다. 해가 뜨면 다시 지고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울듯, 세월이라는 나그네도 대순환이란 필연 속에 갇혀 그 발걸음을 한시도 멈추지 아니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봄!&n...
[유차영의 아랑가] 인사동
사회성 짙은 유행가 아랑가를 곡성(哭聲)처럼 절창하는 가객 정태춘이, 전통 골동품을 펼쳐 놓은 인사동 거리를 <인사동>으로 풍각(風角) 했다. 여기서, 풍은 바람이 아니라 각설이다. 각도 뿔이 아니라 음...
[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어머니의 고무신
어머니의 고무신 댓돌 위 고무신 코가밖을 향해 놓여 있으면 그날은 어머니가나들이를 가시는 날안을 향해 누워있으면나들이를 다녀오신 날 댓돌 위 아무 신발도놓여 있지 않은 지금은돌아오실 수 없는 먼 길을 ...
[홍영수 칼럼] 우리 민족 정서의 아름다움, 곡선(曲線)의 미(美)
오랫동안 살아왔던 집을 리모델링했다. 힘든 것은, 묵은 살림살이 중에서 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끄집어내어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베란다 구석진 자리에...
[이윤배 칼럼] 늘어나는 난독증과 난해증 환자
‘난독증(難讀症)’ 또는 ‘독서 장애(讀書障礙)’는 지능지수는 정상 범주에 포함되지만, 글을 읽는 데 문제를 겪는 증상을 뜻한다. 난독증은 증상과 관련된 뇌 부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특정 학습 장애 유형 중 하나로, 다...
Opinion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대통령 에이즈(AIDS) 구호 비상계획'(President’s Emergenc...
2월 3일 공습으로 부상당한 환자가 니알라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치료를 받고 있다. ©...
2024년 12월 국경없는의사회가 남다르푸르에서 운영하는 보건소를 찾은 2개월 아기와 그 ...
김동리(1913-1995) 선생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소설가이며 시인이다. 193...
어느 늦은 밤 한 남자가문이 닫힌 상점으로 몰래 들어왔습니다.상점 안으로 들어온...
로키의 보석,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
3월 29일 오후 6시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륙...
2천여 년 전, 장자는 노자에 동조하여 ‘무위자연(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