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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구 칼럼] 짜장면 연가
              날이 밝는 데로 이슬 선물을 내리려고 온밤을 새워 바람은 풀섶을 서성대었나 보다. 어제 도착했을 때 우연히 내 눈에 띄어 만났던 한 마리의 딱정벌레는 날도 밝기 전에 풀섶을 먼저 떠났다면 어디를 급히 간 것일까. 이 새벽 먹을 것도 변변치 않아 허기진 배를 ...
             
             
       
	   
	   
       
	   
	   
	   
	   
	   
       
          
             
             
             [문경구 칼럼]  수감번호 06-12
              미국 마트에서 구입한 땅콩은 말 그대로 심심풀이 땅콩으로 먹는 데는 최고의 군것질감이다. 그 고소한 행복함 속에서는 누가 무슨 말을 걸어와도 아무런 대책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정신없이 먹다 보니 몰랐던 것 중 하나가 땅콩 봉지 안에 든 불만이었다.   ...
             
             
       
	   
	   
       
	   
	   
	   
	   
	   
       
          
             
             
             [김희봉 칼럼] 나파 밸리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온다고 했으니…     나파 밸리...
             
             
       
	   
	   
       
	   
	   
	   
	   
	   
       
          
             
             
             [김은영 칼럼] 도래춤
             남편은 첫 데이트에서 춤을 추러 가자고 했다. 청천벽력같은 제안이었다. 유학자 할아버지 엄한 아버지, ‘춤’이란 절대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었다. 그는 ‘남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참 어렵지만 춤으로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꿈속의 사랑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소망, 이런 마음이 간절해지면 꿈을 꾼다. 몽애(夢愛)다. 이러한 사연을 얽은 노래가 1949년 현인의 목청에 걸려 세상에 나온 <꿈속의 사랑>이다. 이 노래가 사랑의 콜센타 무대에 불려 나왔다....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찰나’의 순간
             사진=신연강글의 탄생은 ‘찰나의 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스쳐 갈 때 그것을 잡아 원하는 방향으로 살을 붙여 날리는 것, 그것이 나의 글이 된다. 관건은 화살처럼 빠른 생각을 붙잡는 것인데, 메모를 할 수 있을 경우 즉시 생각을 잡아넣을 수 있다....
             
             
       
	   
	   
       
	   
	   
	   
	   
	   
       
          
             
             
             [문경구 칼럼]  선물 같은 이야기
              다른 사람의 사생활 이야기를 대 놓고 한다는 것이 때로는 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상상해 보거나 생각을 한다는 것은 허락 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한 나의 자유가 된다. 나는 오늘 그 법이 허락하는 자유의 공간에서 또 다른 나와 함께 남을 한껏...
             
             
       
	   
	   
       
	   
	   
	   
	   
	   
       
          
             
             
             [이경수 칼럼] 변기에 과학을 입히자
              어렸을 때 외딴 산골에서 자랐다. 도시로 나와서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변기는 정말 훌륭한 발명품이라고 인정해 주고 싶다. 그렇지만 변기는 지난 130년 전과 지금도 모양이나 기능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실망이다. 왜 그럴...
             
             
       
	   
	   
       
	   
	   
	   
	   
	   
       
          
             
             
             [정홍택 칼럼] 아버지는 멸종 중인가
              타임지는 21세기 100년 동안에 일어날 만한 변화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그중에는 ‘아버지가 공룡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제목이 있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아버지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잡지...
             
             
       
	   
	   
       
	   
	   
	   
	   
	   
       
          
             
             
             [이태상 칼럼] 다른 세상의 도래到來
              인류 역사는 반항과 굴종의 역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한 예로 반항하다 거의 멸종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인디언이 전자라면 노예로 굴종한 아프리카 대륙의 흑인들은 후자라고 할 수 있으리라.     더 좀 비근한 예를 한반도에서 볼 수 있다....
             
             
       
	   
	   
       
	   
	   
	   
	   
	   
       
          
             
             
             [민병식 칼럼]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 '뚱보'에서 보는 '선택'
              불안하게 흔들리는 일상과 조금씩 어긋나는 관계, 감춰진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독특한 글쓰기로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는 미국 작가 '레이몬드 카버(1938-1988)', 헤밍웨이, 체호프와 비견되는 그의 '미니멀리스트'적인 문체의 매력을 마음껏 맛볼 수...
             
             
       
	   
	   
       
	   
	   
	   
	   
	   
       
          
             
             
             [문경구 칼럼] 집착의 정석
              작은 역사라도 하나쯤 품고 있을 법한 아담한 영국풍의 집안에 꽉 찬 일상들을 남겨두고 그들은 어떻게 집을 나설 수 있었을까. 뒤따라 나설 수 없던 그들의 부귀영화를 그대로 남겨두고 도대체 어디로 떠나갔을까.      제일 먼저 나의 눈에 띈 집 주인...
             
             
       
	   
	   
       
	   
	   
	   
	   
	   
       
          
             
             
             [신연강의 인문학으로 바라본 세상] 여름을 부르는 글
             사진=신연강한낮 햇볕이 제법 따갑다. 서서히 그늘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간다. 어릴 적 시골의 한낮, 내겐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와 무채색 아지랑이로 각인되어있다. 매미는 현기증이 나도록 울어대고, 들판엔 연초록 벼가 한없이 흔들리며,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둥 떠다...
             
             
       
	   
	   
       
	   
	   
	   
	   
	   
       
          
             
             
             [문경구 칼럼] 바랑 속 전설
              "벼르는 제사에 물도 못 떠 놓는다"는 말은 딱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30년을 일하면서 "지닌 것이 너무 버겁다, 비워야 한다"는 개념을 자그마치 30년을 벼르고만 살았다.     탁발하러 나가는 스님들이 메고 나서는 ‘바랑’이라고 하는 백팩...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입영전야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필자는 나라에서 부여받은 고유번호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나라를 위한 자존감·자긍심·명예·헌신의 징표다. 아라비아 숫자, 군번이다. 이 군번이 새겨진 은빛목걸이(군번줄)를 모가지에 걸고서 37년을 복무했다. 워카(전투화) 37년이다. 훈...
             
             
       
	   
	   
       
	   
	   
	   
	   
	   
       
          
             
             
             [김주연 칼럼] 빗소리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 위에 누워 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왔다. 잠이 들 찰나였는데 빗소리인 것 같아 눈이 번쩍 뜨였다. 다시 옷을 챙겨 입고 창가로 가보았다. 정말 밤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로 비치는 빗줄기가 제법 컸다. 가로등이 있는 곳은 어두운...
             
             
       
	   
	   
       
	   
	   
	   
	   
	   
       
          
             
             
             [민병식 칼럼] 우리 시대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임레 케르테스(1929~2016)는 1929년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에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며 1945년에&n...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열정(熱情)의 화신
             사진=코스미안뉴스저를 감동케 한 대상이 있습니다. 그 개체의 활약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저 대단하게 느끼거나 단순히 감동한 이상으로, 그러한 열정을 깊이 간직하고 싶어졌습니다.      두 개체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모두 잘 알...
             
             
       
	   
	   
       
	   
	   
	   
	   
	   
       
          
             
             
             [문경구 칼럼] 꿈으로의 여행
              직장에서 동료들과 나누는 휴가 이야기는 언제 나누어도 즐겁고 흥분된 목소리를 연출한다. 일 년 중 딱 하루, 가족들과 식탁에 앉아 성스러운 기도를 드리는 크리스마스날 아침을 위해 일 년을 일한다는 농담처럼 누군가는 휴가 하나 바라고 그렇게 열심히 일해 왔다는...
             
             
       
	   
	   
       
	   
	   
	   
	   
	   
       
          
             
             
             [김주연 칼럼] 비는 신나는 날의 축복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 3시 이후부터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전 내내 비구름이 하늘을 덮어 곧 내릴 비를 암시하고 있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다렸다.     오늘 분명히 내가 원하는 비가 내릴 것이다. 뉴욕은 비가 자주 ...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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