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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동정을 넘어서
용모는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 모든 여자의 뒷면에는 신성하고 신비스러운 아프로디테의 얼굴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마냥 귀엽던 아이가 사춘기가 ...
[곽흥렬 칼럼] 그 말 한마디가
고작 밥 한 번 사 준 선배에겐 진심 어린 표정으로 “형 고마워”라고 감사를 표하면서 매일같이 따뜻한 밥 해 주시는 엄마에겐 귀찮다는 듯이 “물이나 줘”라며 무뚝뚝하게 내뱉고, 여자 친구 생일엔 장미꽃 다발에다 선물까지 안기며 최대...
[민병식 칼럼] 아베 프레보의 '마농 레스코'에서 보는 사랑은 그 자체로 고귀하다.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1697∼1763)의 대표작이자 반자전적 소설로 1731년 간행되었다. 원제는 '슈발리에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슈발리에 데 그리외’는 명문 집안 출신의 젊은이...
[신기용 칼럼] 디카시야, 현실 설명에서 벗어나자
1. 들어가기최근 우리나라 인터넷 공간에서 ‘사진시(寫眞詩)’, ‘시사진(詩寫眞)’ ‘디카시(digital camera詩)’, ‘디지털시(digital詩)’, ‘포토 포엠(photo poem)’ 따위의 꼬리표를 단 시의 소비가 늘어 가는 추세...
[촌철만평] 야바위판으로 변한 비례대표제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나 정강 정책이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자들이 숟가락 하나씩 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밥상 머리로 몰려들고 있다. 이건 누가 봐도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는 짬뽕 잡탕밥이다. 비례대표제가 야바위판으로 변했다.
[김태식 칼럼] 어느 지인의 1980년대의 회상–아랍법원의 재판
본선 나포 후 1개월이 지나자 모리타니의 법원에서 나포 사건을 심사하는 재판이 진행된다고 전 선원들을 데리고 갔다. 재판정에 들어서자, 이곳이 적법 절차에 따라 재판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생겼다. 판사 1...
[이봉수 칼럼] 이순신 장군의 제2차당항포해전 당시 소소포는 어디일까
제2차 당항포해전(1594년 3월 3~7일)이 벌어지기 직전인 1594년 2월경 일본군은 지금의 진해만을 중심으로 수상한 움직임을 보...
[허정진 칼럼] 마음 귀(耳)
탁자에 남녀가 마주 앉았다. 연인이거나 부부 사이처럼 겉으로는 다정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서둘러 음식을 주문하더니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 손에서 놓지 않는다. 아무 말도 없고, 아무런 눈맞춤도 없다. 만남이...
[전명희의 인간로드] 내가 철학이고 철학이 나다 ‘플라톤’
나는 이천사백오십여 년 전 인간 플라톤이다. 오래된 역사가 흐르는 철학과 예술의 도시 아테네에서 아버지 아리스톤과 어머니 페릭티오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테네의 마지막 왕 코드로스의 후손이고 어머니는 정치가이자 시인인 솔론의 6대손이...
[김관식 칼럼] 말놀이, 문자 놀이
불신 사회일수록 말이 많게 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대 유행병이 번지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생활문화를 변화시켰다. 진실한 만남을 인간적인 체취를 느끼며 소통하는 인간관계마저도 겉치레 말놀이와 타산적인 개인주의 문화로 필요할 때만 관계하는 간헐적인 인...
[이태상 칼럼] 사다리 교훈
서양 사람들이 나누는 얘기 가운데 사다리와 관계되는 것이 두어 가지 있다. 그 하나는 영국 사람들이 ‘돌대가리’라고 놀리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미욱함과 미련함을 조롱하는 조크이고, 또 하나는 자식의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주기 위해 의...
[임이로 칼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빈대가 뛰는 자리 위를 유리판으로 막으면, 빈대는 어느 순간 그 높이만큼만 뛰어오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회현상을 우리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고 부른다. 특정 사회에서 개인이 가진 능력과 별개로 계층과 계급 등 사회 구조 ...
[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나는 전라좌수영의 해자(垓子)
해자(垓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따라서 파놓은 구덩이를 말한다. 해자라고 하면 성곽의 둘레를 파서 만든 연못을 상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동서양의 중세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해자가 워낙 이러한 행태가 많기 때문에 생긴 선입견일 ...
[고석근 칼럼] 먼저 낙타가 되어라
그는 완전히 일에 빠져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일뿐이었다. 그는 대지와 곡괭이와 갈탄에 호흡을 일치시키고 있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일요일 낮...
[이윤배 칼럼] 아시안컵 축구 유감
지난 한 달여 동안 아시아 축구팬들을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주최국 카타르의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애초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던 한국, 일본,&n...
[민병식 칼럼] 마테를링크의 '파랑새'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M.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 ~ 1945)의 동화극, 파랑새는 6막 12장으로 구성된 아동극으로 발표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
[이영준 칼럼] 칼 세이건, 전설과 한 시대를 살았다는 것
코스모스 최신 버전이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닐 타이슨 진행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코스모스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했다.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코스모스를 이렇게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볼 수 있다니. 그간 ...
[신기용 칼럼] 시적 묘사의 개념 이해
시집은 시집인데 시적 묘사라곤 하나도 없는 시집! 이게 시집일까? 진술 시에 무게를 뒀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이런 시집의 경우, 진술 시와도 거리가 멀 가능성이 농후하다. 산문체에 행을 갈라놓은 수준일 수 있다....
[조윤지 칼럼] 진상의 나라
공정성만 외치는 한국 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요즘 세상이 아주 뒤숭숭하다. 길거리만 걸어 다녀도 뭔가 날이 서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미세먼지 만큼이나 유해한 일들이 한국의 대기를 뒤덮고 있다. 사람들의 정서는 불만...
[허정진 칼럼] 두부 한 모 앞에 두고
밤새 불린 흰콩을 맷돌로 곱게 갈아낸다. 어처구니를 힘들이지 않고 다루는 여유가 삶의 근력처럼 믿음직스럽다. 가마솥에서 천천히 끓여가며 알갱이가 몽글몽글해지면 베자루로 비지를 걸러내고, 뽀얀 콩물에 간수를 살짝 뿌려 서서히 순두부를 만든다.&...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4월 28일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일에 충남 아산의 이순신 장군 묘소에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정세랑(1984 ~ )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2010년 ‘판타스...
오는 5월 5일 오후 5시 30분, 목포 평화광장이 특별한 음악 무대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