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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그대들은 생각해 보았는가
-김학철의 <격정시대>를 다시 읽으며 요즘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김학철 선생님의 자전적 장편소설 <격정시대>를 다시 읽으면서 조선의용군 용사들의 영웅 형상과 그 기백을 다시 한번 느끼며 새삼 가슴이 뭉클해진다. 조국 독...
[하진형 칼럼] 80세 붕어빵 할머니의 가르침
사진=하진형IT 정보통신기술이 일상이 되면서 분야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생겨났다. 욕심 같아서는 문명의 발전에 따라 좋은 일들만 많으면 좋을 텐데 세상의 섭리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굳이 생겨나지 않아도 될 것들도 맑은 날 걸을 때면 생겨나 뒤따르는 그림자처...
[고석근 칼럼] 글쓰기 취미
글쓰기 취미는 삶의 거부를 내포하고 있다. - 장 폴 사르트르 한 중년 여인이 남편이 글을 쓸 때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자기도 그런 취미 하나 갖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사르트르의 ‘글쓰기 취미는 삶의 거부를 내포하고 있...
[민병식 칼럼] 톨스토이의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가 마음에게 주는 울림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부활',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 등이다. 그러나 민중을 계몽하기 위해 쓴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순례자' 등 같은 짧고도 임팩트 있는 교훈적인 ...
[문경구 칼럼] 외출하는 하루살이
나는 사상가 또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 불 번지듯 퍼져나가게 하려면 배우가 나서서 하는 게 가장 빠르고 쉽다. 천천히 생각하기, 잠깐 멈추기 운동법이란 것이다.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어 걷는 동안에 어제 했던 후회도 잠시 생각해 보고...
[홍영수 칼럼] 조선 후기 최고의 연예인 바우덕이
한겨울 중턱에 안성의 산사를 찾았다. 엄동설한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느긋한 마음으로 넓은 경내를 살피면서 지금은 사라진 요사채 자리를 유심히 바라보며 호젓한 사찰의 마당에 서서 남사당패를 이끌었던 바우덕이를 생각한다. 동가숙 서가식 하며 떠돌아야만 ...
[김춘식 칼럼] 짐승을 쫓는 자는 산을 보지 않는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신을 한곳에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 마음을 온통 한곳에 모아 거기에만 신경을 쓴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진무제 태강(太康)연간에 낙양의 종이값이 원래 한 장에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11월의 무게
사진=신연강은행잎이 노랗게 변할 무렵엔 점멸하는 황색 신호등이 보인다. 그 등 너머 안개 자욱한 도로 끝에 서 계신 어머니. 그렇게 어머니는 11월에 떠나셨다. 바람에 떨어지는 은행잎과 함께 기억의 파편들이 흩날리고, 마음을 동여맸던 끈이 풀리면 서툰 기억들이 쏟아져 ...
[하진형 칼럼] 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심의(心醫) 홍 원장
언제부턴가 오른쪽 귓속이 아팠다. 동네 이비인후과의원에 가면 외이도가 좁은 것 말고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서 약 먹고 며칠 지나면 괜찮을 거라 했지만 증세는 계속 심해졌다. 인근의 다른 의원에 가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할 수...
[고석근 칼럼] 죄와 벌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관 속처럼 좁고 음침한 하숙방에서 인류를 위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려는 망상을 ...
[민병식 칼럼]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에서 바라는 순수와 휴머니즘으로의 회귀
평안북도 출생의 계용묵(1904-1961) 선생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1943년에는 천황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현실주의적이고 경향파적인 작품을 썼으나 1935년에 백...
[송윤정 칼럼] 자연을 닮아가며
나의 깨달음은 퇴비에서 시작되었다. 몇 해 전 중고물품을 파는 사이트에서 퇴비를 만드는 통을 사서 뒷마당 키 큰 자작나무 뒤에 놓았다. 환경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때, 전 세계 1인당 평균 탄소 배출량의 4~5배를 배출하는 미국인의 한 사람인 것이 부끄러워서 무언가를...
[홍영수 칼럼] 소쇄원(瀟灑園), 沈黙없이 침묵하는 음악을 듣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음악을 떠올린다.그의 음악은 선율의 아름다움이나 심금을 울린 음악도 아니고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의 멜로디도 아니다. 주변의 소음과 일상적인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기존의 틀에 갇힌 감옥에서 탈출한‘반예술(anti-art)의 음악이라는 것에...
[김춘식 칼럼] 독서만필
사진=코스미안뉴스 DB나의 생일파티에서였다. 며느리가 곱게 포장한 책 한 권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비록 값진 것은 아니지만 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실 것 같아 이렇게 선물로 드려요. 항상 좋은 책 많이 읽고 좋은 글 많이 쓰세요.” “그래, 네가 내 마음...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북청 물장수
우리나라 서울의 상수도는 1908년 9월 1일 처음으로 통수되었다. 뚝도유원지 제1정수장이 첫 수원지. 조선 26대 임금인 동시에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 시절이다. 이곳 정수장에서 여과된 수돗물이 배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급수되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은 평지나 완경사...
[하진형 칼럼] 이순신 정신과 리더의 덕목
사진=하진형푸른 가을하늘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겨울을 불러내고 있는 요즘, 내년 3월의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주요 후보들이 정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곧 차기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 시대의 리더에 따라 역...
[고석근 칼럼] 나는 타자다
새는 알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헤르만 헤세 ‘대화가 부족해!’ 우리는 항상 대화에 굶주려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대화가 정말 대화일까? 일본의 석학 가라타...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현재 진행형
안개가 머뭇거리는 이른 아침. 도로와 보도(步道)에 노란 은행잎이 수북이 깔려있다. 낙엽을 쓸고 있는 청소부가 보인다. 깨끗한 도로를 무심히 달렸기에 깨끗한 이유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거리를 청소하고 사회를 정화하는...
[민병식 칼럼] 전광용의 '꺼삐딴 리', 지금도 존재하는 그들에게 말하다
전광용(1919-1988)은 1919년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국문학자이며 신소설을 연구하는 동시에 평생을 교육계에 몸 바친 분이다. 1955년 조선일보에 단편 '흑산도'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2년에 시대가 바뀜에 따라 권력에 아부하며 카멜레...
[문경구 칼럼] 사팔뜨기 저승사자
창밖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모습처럼 그들의 삶의 양식도 모두 다르다.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들도 성격 취미 심지어는 팔자관도 모두 다르다는 걸 믿고 살아간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들여다볼 수 없는 팔자라고 하는 속궁합은 그대로인데 겉으로 느껴야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국 NBC 방...
선재길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 그리고 국립조...
거침없는 상상력과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강렬한 서사의 세계이토록 존귀한 나는 누구인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새 신발 새로 산 운동화가 훌쩍이고 있어요.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