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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구 칼럼] 명상
희끗희끗한 잔설이 덮인 먼 산 같은 모습의 친구를 생각하는 새벽을 열었다. 친구를 초대하여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싶은 이 아침이 간절하다. 태평양 너머에 있는 친구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위하여 친구의 커피 한잔을 마련해 놓았다. &nbs...
[민병식 칼럼] 오 헨리의 '손질된 등불'에서 보는 자기 선택
오 헨리가 1907년에 발표한 ‘손질된 등불’이라는 소설은 낸시와 루라는, 도시로 상경한 두 시골 처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단편이다. 둘은 친한 친구이고 루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댄이 있다. 루는 세탁소에서 일을 하는데 일주일에 18달러 50센트를 받...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정말, 너무하세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것은 무엇인가요. 음, 낙하산 아닌가요? 지난주 뉴스를 보다가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에 매달려가다가 공기압을 못 이겨 추락하는 것인지……. 생사를 넘나들며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탈레반의 학살과 만행을...
[이경수 칼럼] 소형 타워 사고 이젠 멈춰야 한다
올해 들어서 벌써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9건이나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들여다보면 원청사의 무관심과 관리 부실 그리고 조종사의 경험 부족이 주를 이룬다. 유인 타워크레인과 소형 타워는 크기와 인양 능력만 조금씩 다를 뿐 크고 작은 여러 구...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제2화-난지도 자연유산
⦁난꽃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생기다. 공고: 서울특별시 고시 제107호(1983년.3.18) “이곳은 도시계획사업법에 따른 쓰레기 매립장이므로 일반인이 출입 및 움막과 판잣집 거주를 금합니다. 따라서 임시로 지어진 움막이나 기존 판잣집이 ...
[민병식 칼럼]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가 비판하는 물질 만능주의
알퐁스 도데(1840. ~ 1897.)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작품 '별', '마지막 수업' 그리고 이 작품,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다. 짧은 소설 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 마음 안에 강렬하면서도 서서히 스며들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이 작품은 어느 부인에게...
[문경구 칼럼] 남녀 간 부동석
쇼핑센터에서 일을 마치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한 중동계로 보이는 뚱보 여자가 심하게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왜 쳐다보는 거야"라고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소리쳤다. 나는 물론 옆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보던 사람이 놀라 멈추고 지나가던 사람들 얼굴들을 모두 모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귀국선
2021년 8월 15일, 민족의 기념일이다. 서글픈 환희의 날이기도 하다. 오늘로부터 꼭 76년 전 우리 민족, 대한제국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해방광복을 맞이했다. 대한제국 건국 4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6년 차이던 해, 일본 124대 히로히또 왕이 무조...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책을 매만져라: 야한 책은 어떤가요
사진=신연강올여름 같아서는 “발가벗고 살고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2018년에 버금가는 더위라고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이놈의 ‘개더위’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을 듣고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더운 날 개가 혀를 길게 내밀고 ‘헉헉’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제1화 - 난지도 자연유산
물이촌구암기(勿移村久菴記)-구암 한백겸 물이촌구암기는 수색 강변에서 상암의 난지도와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 풍치를 묘사한 수필로 구암 한백겸이 썼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사나운 서리가 밤에 내리고 숨어 있던 벌레들이 구멍에...
[민병식 칼럼] ‘나쓰메 소세키’의 한눈팔기에서 보는 현실도피의 세상
일본 국민 작가이자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도쿄에서 5남 3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소세키의 집안은 유서 깊은 지역의 명가였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었지만 너무 늦은 나이에 낳은 아이를 부끄럽게 여긴 나머지 생후 얼마 되지 않...
[문경구 칼럼] 거짓말
여름, 아침 햇살이 녹음 아래로 새색시 몸짓을 하고 앉아 있는 날에는 늘 나의 곁으로 반갑지 않은 기억 하나가 찾아온다. 그 기억은 아침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까지 나를 따라 다닌다. 세월에 찌든 그 추억의 기억은 내가 사랑하는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만...
[김희봉 칼럼] 닮은 부부
어느 편인가 하면 아내는 초저녁 잠꾸러기다. 저녁 밥상을 물리기가 무섭게 예방주사 맞은 카나리아처럼 꼬박꼬박 존다. 그러나 새벽 5시만 되면 물 찬 제비처럼 일어나 푸우푸우 세수를 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그리고 날아갈 듯이 아침을 맞는다. &nb...
[민병식 칼럼] 인간의 윤리적 의무와 이기심의 충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20세기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 (1867-1962)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가족이 겪는 장례 여행기를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등 심오한 삶의 교훈을 제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구 칼럼] 악의 없는 세상
만약에 내게 20년이란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그 시간을 신께서 내게 쾌히 승낙하신다면 나는 그 시간을 단 일분도 숨을 쉬는 데조차 쓸 수가 없다. 단 한숨도 낭비 없는 시간을 들고 당장 입양기관으로 달려가 아기를 입양할 것이다. 태곳적부...
[정홍택 칼럼] ‘류시화’라는 사나이
책상 위 커피가 식어버렸다. 글보다 먼저 떠오르는 따끈한 커피 생각이 머릿속 생각의 길을 막고 있다. 부엌에 가서 새로 커피 내려 책상에 앉으니, 이건 또 웬일인가. ‘류시화’는 간데없고, 안도현의 詩 <너에게 묻는다> 가 떠오른다. 이건 事故다....
[노승석 칼럼] 난중일기의 새로운 고증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은 권율의 막하로 들어가서 백의종군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고 경남 합천에 있는 권율의 진영으로 가기 위해 60여 일간의 남행길에 올랐다. 그간 옥살이로 《난중일기》를 쓰지 못했는데 다시 붓을 장만하고 당시 관원들의 통행규정에 따라 전라좌도와 경상우도의...
[문경구 칼럼] ‘도’ 아니면 ‘모’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작은 트럭 하나와 나는 반가운 손 인사를 나누었다. 온 세상을 모두 뒤덮어 갈 여름날의 짙은 풀 내음이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부랴부랴 일손을 거두려는 멕시칸 정원사가 가지치기를 마친 나뭇가지들을 차에 싣고 있다....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만리재 옛길로 마포종점을 가다”
1. 만리재 옛길은 도성으로 가는 물류 이동의 행로다. 만리재 옛길은 서소문에서 만리재를 넘어 마포종점에 이루는 옛길을 말한다. 서울로 2017이 개발되면서 서부 서울역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명성을 되찾았다. 만리재 옛길은 도심이면서 가장 낙후...
[민병식 칼럼] 솅키에비치의 '등대지기'에서 만나는 삶의 목적
솅키에비치(1846~1916)는 폴란드의 소설가로 러시아령 포드리아 지방의 명문가 출신으로 바르샤바 대학을 마친뒤, 1872년 '공허'를 내놓아 문단의 주목을 끌었고 1876년 미국을 여행하였으며, 귀국 후에 단편 '등대지기'를 썼다. 1883년 이후로는 역...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생선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 놓은 회갈색 빛깔의 생선이 있다.&n...
은비령 산은 길을 덮었다.푸른 안개가 계절에 옷을 입히면숲이...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감정 과잉의 시대, 우리는 그 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