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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재의 연당일기] 맨해튼을 바라보며
밖에 일을 보러 나갔다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텃밭에서 붉은 로메인 상추와 그 이파리가 열두 폭 치마처럼 주름지고 너른 상추, 이 두 가지를 따와서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씻고 마지막 헹구는 물에는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트려 씻었다. 찬밥 위에 쌈장을 찍어 넣은...
[김희봉의 삶의 향기] 아내의 약지
벚꽃 지고 장미 붉은 잎이 흩날리니 봄이 떠나고 있다. 올해는 포근한 봄의 어깨를 한번도 보듬어주지 못한 채&nbs...
[최용완 칼럼] 세계를 이끌어온 동아시아의 과학과 발명 (2)
2. 흙산(mound)과 적석총(pyramid) 농사지으며 감음에 필요한 물을 저장하려 저수지를 파고 남는 흙으로 작은 동산을 짓고 동산 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반도 남단에 방죽 옆에 흙산(mound)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흙산은 큰 무덤이 되어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70과 30의 조화
70과 30을 생각합니다. 두 숫자를 마주할 때의 느낌은 어떤가요. 100을 기준으로 한 구성 비율이 이상적이지 않은가요. 한쪽이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지도 않고, 반대쪽이 완전히 내주지도 않는 이른바 ‘70의 당김과 30의 물림’이 되고 있으니까요. 이쯤 ...
[이경수 칼럼]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후폭풍
최근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1900여 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하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회 갈등과 분열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취업 준비생들과 부모가 이게 뭔 소리 나며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태상의 항간세설] ‘항간세설’을 끝내면서 코스미안뉴스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18년 7월 5일 코스미안뉴스가 창간되면서부터 쓰게 된 우생의 칼럼 '항간세설'이 오늘로써 222회째를 맞는다. 내가 어려서부터 수많은 책과 글을 읽으면서 거의 번번이 느꼈던 점은 한 문장이면 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한 마디면 될 것...
[이경수 칼럼] 건설기계 조종사 안전교육 직접 받아 보니
올해부터 시작된 건설기계 조종사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있는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을 찾아갔다. 굴삭기, 지게차, 로더,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가 여러 개 있는 사람은 자신이 현재 주로 사용하는 기종을 선택하여 교육받게 되...
[이태상의 항간세설] 사(死)가 아닌 생(生)의 찬가(讚歌)
2020년 5월 24일자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페이지에 인기 고정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Maureen Dowd, 1952 - )는 ‘코비드 꿈들, 트럼프 악몽들(Covid Dreams, Trump Nightmares)’ 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요즘 밤에 ...
[양동규 기자의 눈] 혼란스러운 현실의 모습에서 마키아벨리가 떠오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매우 복잡하다. 좋아 보이는 모습이 꼭 좋은 결과를 낳은 것도 아니고 반대로 나빠 보이는 모습이 꼭 나쁜 결과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최근 한국의 모습은 혼란스럽다.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을 끝없는 갈등만이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
[위선재의 연당일기]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이 필요한 시기
뉴욕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기온은 연일 화씨 90도가 넘고 햇볕은 따가워서 길거리를 걸을 땐 될 수 있으면 땡볕을 피해 그늘 아래로만 다니고 있다. 햇볕 아래와 나무 그늘 아래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은 나는 것 같다. 올해 초만 하더...
[이태상의 항간세설] 스쳐 가는 사랑이어라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밈(meme)'이란 단어가 있다. The word meme is a shortening (modeled on gene) of mimeme (from Ancient Greek μίμημα pronounced [míː...
[이태상의 항간세설] 사랑의 전설 카든 씨
가슴 뛰는 대로 살다 죽은 ‘꽃을 든 남자’ 이야기 하나 해보리라. 181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기 집 농토의 지주로서 바레인 성주(城主)가 된 카든 씨 이야기다. 이렇게 평범한 지주였던 그가 사랑 때문에 전설적인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세상을 역사의 거울로 보라”
1. 역사를 부정하는 자,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도덕 불감증 시대, 요즈음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제멋대로 지지대고 판단하고 해석한다. 어찌나 거센지 정론에 어긋나는 부정론이 정의로 군림한다. 역사의 심판이 두렵다. 이런 때 역사란...
[홍용석의 인생 이모작] 생명산업고 학생 현장 실습
생명산업고 학생들이 양잠과 약초와 관련된 현장학습을 위해 청주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오누이' 농장을 견학 했다. 비단의 역사와 누에의 일생 등 이론교육, 누에 거두기, 홍잠 만들기, 상엽차와 상지차 만들기 등 3일 동안 교육과 체험을 했다. 학생들의 실습...
[이태상의 항간세설] 반항의 정신 (IV) : 異端者 카릴(Khalil the Heretic) (4)
덜컥 겁을 먹은 쉐이크 아바스가 카릴의 말을 막아보려고 해 보았으나, 기세를 높인 카릴이 그 더욱 힘주어 말을 계속해 나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속에 행복의 씨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씨앗을 파내서 자갈밭에 던져 버려, ...
[위선재의 연당일기] 뉴욕의 행정시스템은 '든든한 큰오빠'
벌써 유월의 하순이다. 올해의 상반기도 열흘 정도밖에 남기지 않았다. 칠월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제부터는 올해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니 운전 조심하라는 도로표지판 같은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뉴욕시가 셧다운 되면서 가게 문을 닫으라는 행정 명령을...
[이태상의 항간세설] 반항의 정신 (IV) : 異端者 카릴(Khalil the Heretic) (3)
7.중요하고 안 하고 간에, 조그마한 이 마을에선 언제고 소문이란 빨리 퍼지게 마련이다. 외따로 떨어져서 바깥세상과 연락이 드문 까닭에, 한정된 주위에서 일어나는 게 대수롭지 않은 일도 크게 이야깃거리가 되곤 했다. 더욱이 산과 들이 눈이불...
[최용완 칼럼] 세계를 이끌어온 동아시아의 과학과 발명(1)
인류가 바닷길 따라 동쪽으로 이주하다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사계절과 겨울을 맞아 봄, 여름, 가을에 농사지어 겨울을 준비하였다. 농사짓기는 인류문명의 시작이었다.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모았다. 흙 그릇을 불에 구워 토기를 만들었고 칼, 낫, 맷돌,...
[항간세설] 반항의 정신 (IV) : 異端者 카릴(Khalil the Heretic) (2)
닷새가 지났다. 눈은 계속 내려 산과 들을 겹겹이 덮고 있었다. 카릴은 세 번이나 길을 다시 떠나려고 했으나, 레이첼이 번번이 말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귀한 목숨을 무모하게 버리려 하지 말고 여기 그대로 머물러 있어요. 두 사람이 먹을 수 ...
[이태상의 항간세설] 반항의 정신 (IV) : 異端者 카릴 (Khalil the Heretic) (1)
1.아라비아의 족장(族長) 쉐이크 아바스(Shaikh Abbas)를 마을 사람들은 왕자처럼 떠받들었다. 난쟁이들 가운데 서 있는 거인처럼, 궁전 같은 그의 집은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초라한 오막살이 집들 사이에 우뚝 솟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리 땀을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국 NBC 방...
선재길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 그리고 국립조...
거침없는 상상력과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강렬한 서사의 세계이토록 존귀한 나는 누구인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새 신발 새로 산 운동화가 훌쩍이고 있어요.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