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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우리말의 목을 비트는 행위는 중단하자
2024년 신춘문예 운문(시, 시조, 동시) 부문 당선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외국어와 외래어 남발이다. 우리말의 목을 비트는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응모한 작품이 많은 듯하다. 몇 년 전 신...
[김태식 칼럼] 어느 지인의 1980년대의 회상 – 귀국
일행은 식사를 하기 위해 공항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선원들 모두 정상적인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범법자의 신분으로 추방당하는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라스팔마스 기지장에게 연락했고 인솔비 명목으로 받은 미화 300달러로 가...
[허정진 칼럼] 맨발
깊은 산속 농막에서 잠시 지내본 적 있었다. 혼자였다. 사느라 목매달았던 모든 것을 잃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오직 몸으로만 살아야 하는 맨발 같은 생활이었다. 산속이라 그런지 겨울에 눈도 자주 오고 적설량도 ...
[곽흥렬 칼럼] 침묵의 콩나물시루
무슨 일이든 많이 해본 사람이라야 잘한다. 이른바 노하우라는 것을 그리 만만히 볼 것이 아니다. 그저 뚝심 하나 믿고 무작정 덤벼들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로 끝이 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콩나물 기르기 같은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일 하나만 해도...
[김관식 칼럼] 효의 현대적 의미
예로부터 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다움의 중요한 가치 덕목으로 여겨왔다. 서양이 기독교의 영향 아래 효의 덕목이 그 뿌리를 형성해 왔다면, 동양의 경우는 불교와 유교의 근본을 두고 효를 인간 도리를 다하는 실천 덕목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농...
[이태상 칼럼] 어린이가 어른의 스승이자 영웅이다
예부터 인간도처人間到處 유청산有靑山이라 했던가. 어느 시인의 말 대로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리라.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말이 ‘헬조선’이었다는데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
[임이로 칼럼] 줄이는 글쓰기
내가 글 쓸 때 최대한 신경 쓰는 부분은 쓸 거보다 쓰지 말아야 할 말을 안 쓰는 일이다. 불필요한 품사 지우기로 시작해 동어 반복이나 분명하지 않은 표현을 제거하는 등, 방식은 때에 따라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다. 글에서 풍기는 맵시와 여운을 ...
[윤헌식의 역사칼럼] 전라도사 최철견과 장렬왕후
조선시대 관찰사(감사) 아래에는 그들의 보좌관 역할을 하는 도사(都事)라는 관직이 있었다. 도사는 종5품 벼슬로서 도 내의 실무와 감찰 등을 담당하고, 관찰사와 함께 수령들의 근무 성적을 평가하였다. 또한 관찰사 유고 시에는 그 직임...
[고석근 칼럼] 다 때가 있다
제대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을성 있게 햇빛 아래에서 날개가 펴지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내가 불어 넣은 숨이 나비로 하여금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쪼그라진 채 미숙아로 나오도록 강요한 것이다. 그...
[신연강 칼럼] 안개가 그립고 두려울 때
성장통을 앓던 시절에 내가 애용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였다. 불평할 겨를도 없이 입시로 내몰릴 때, 꽉 막힌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도 자전거였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몸에는 활력을, 마음에는 자유로움을 불어넣었다. 고등...
[민병식 칼럼] 유진 오닐 '느릅나무 아래 욕망'에서 보는 비극적 사랑의 숭고함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Eugene Gladstone O'Neill: 1888~1953)은 현대 미국 연극의 아버지, 드라마의 아버지라 불리며, 영문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다. 대표작은 밤으로의 긴 여로, 느릅나무 아래 욕망 등이 ...
[신기용 칼럼] 우리말을 옥죄는 시
외래어 표기와 영문 표기 메뉴판이 대세인 시대이다. 정상일까? K—팝의 영어 가사는 외국인에게 먹혔다. 접근성을 쉽게 하는 기능이 먹힌 것이다. 대중가요의 대중성이 세계화라는 목적과 결합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영어 가사 삽입...
[김태식 칼럼] 어느 지인의 1980년대의 회상 – 석방
모든 선원들이 범법자의 신세가 되어 배와 함께 모리타니의 경비정에 나포되어 누아디브로 끌려와 유치장에서 호텔로 그리고 사하라 사막의 감방에 수감된 날들도 어느새 석 달을 향하고 있을 때쯤이었다. 항소심 판결이 있는 날 선장만 대표로 출석을 했다. 1...
[허정진 칼럼] 말벗
늦은 오후다. 자폐증에 빠진 괘종시계가 새벽인지 저녁인지 5시 근처에 멈춰 있다. 나이 든 나도 낡아가는 가구처럼 하나의 정물화가 되어간다. 무기력하게 한 곳만 응시하는 집중 아닌 집중, 시간을 다 써버린 사람처럼 넋 놓고 ...
[홍영수 칼럼] 계단을 오르내리는 의미
오늘날 시대적 상황은 그야말로 초 단위로 변화하는 것 같다. 급발전하는 과학의 영향력을 우리는 매 순간 실생활 속에서 겪고 있다. 몸속에 칩을 넣고, 무엇보다 통신매체의 발달로 AI 활용도가 높고, 정보의 공유 또한...
[김관식 칼럼] 향토문학의 과제
향토문학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지방의 독특한 자연, 풍속, 생활, 사상 따위가 잘 나타난 문학”을 말한다. 지방자치제 이후 우리나라 향토문학이 얼마나 제자리를 잡아가...
[이태상 칼럼] 코스모스를 사랑한 소년
소년은 달의 조각과 별똥별들이 동산의 풀숲에 후드득후드득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는데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더구나 소년은 달의 조각과 별똥별들이 떨어진 곳에서 코스모스가 피어난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밤하늘에 달이 돋았다. ...
[심선보 칼럼] 부실채권(NPL)투자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기존 판단은 바뀌지 않고 있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불황일수록 빛을 발하는 부실채권(NPL) 시장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NPL)&...
[유차영의 '아랑가' 국민애창곡 해설] 은비녀 옥색치마, <우리 어머니>
국민풍류 감흥의 물결, 미스트롯3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기서 정서주가 절창하여 1등(진)으로 입상한 인생곡이 1997년 이효정의 목청을 타고 넘어온, <우리 어머니>다. 이런 유의 노래 장르를 《트로...
[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나는 점심(點心)
인류가 하루에 제대로 세 끼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 몇백 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지역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테니, 학자들조차 정확히 언제부터 세 끼를 먹게 되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기본적으로 하...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오후 11시 이후의 완전한 고독 당신을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살다 보면 가슴이 막혀 답답할 때 ...
오정희(1947~ )는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68...
노래를 잘 부르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항상 밤무대에서만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