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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칼럼] 먼저 낙타가 되어라
그는 완전히 일에 빠져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일뿐이었다. 그는 대지와 곡괭이와 갈탄에 호흡을 일치시키고 있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일요일 낮...
[이윤배 칼럼] 아시안컵 축구 유감
지난 한 달여 동안 아시아 축구팬들을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주최국 카타르의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애초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던 한국, 일본,&n...
[민병식 칼럼] 마테를링크의 '파랑새'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M.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 ~ 1945)의 동화극, 파랑새는 6막 12장으로 구성된 아동극으로 발표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
[이영준 칼럼] 칼 세이건, 전설과 한 시대를 살았다는 것
코스모스 최신 버전이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닐 타이슨 진행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코스모스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했다.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코스모스를 이렇게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볼 수 있다니. 그간 ...
[신기용 칼럼] 시적 묘사의 개념 이해
시집은 시집인데 시적 묘사라곤 하나도 없는 시집! 이게 시집일까? 진술 시에 무게를 뒀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이런 시집의 경우, 진술 시와도 거리가 멀 가능성이 농후하다. 산문체에 행을 갈라놓은 수준일 수 있다....
[조윤지 칼럼] 진상의 나라
공정성만 외치는 한국 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요즘 세상이 아주 뒤숭숭하다. 길거리만 걸어 다녀도 뭔가 날이 서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미세먼지 만큼이나 유해한 일들이 한국의 대기를 뒤덮고 있다. 사람들의 정서는 불만...
[허정진 칼럼] 두부 한 모 앞에 두고
밤새 불린 흰콩을 맷돌로 곱게 갈아낸다. 어처구니를 힘들이지 않고 다루는 여유가 삶의 근력처럼 믿음직스럽다. 가마솥에서 천천히 끓여가며 알갱이가 몽글몽글해지면 베자루로 비지를 걸러내고, 뽀얀 콩물에 간수를 살짝 뿌려 서서히 순두부를 만든다.&...
[이봉수 칼럼] 이순신 장군의 견내량 차단 작전과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 시대 개막
이순신 장군이 7차에 걸친 웅포해전에서 승리하고 여수로 복귀해 있을 때인 1593년 4월 9일 명나라 심유경과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 사이에 강화협상이 타결되었다. 4월 19일부터 일본군은 전면 퇴각을 시작했고, 권율과 명나라 이여송의 조명연합군은 서울로 입성하여 남진...
[홍영수 칼럼] 앙상한 영혼들의 도시적인 삶
한겨울, 설날이면 추위가 정점에 이르는 때인데 인간의 무자비한 소비의 군불 때문에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이미 이상기후에 소멸하고 말았다. 출근길, 어떤 이는 코트 깃을 세우고, 그 곁에는 두꺼운 목도리를 휘두르고서 뭔가에 쫓기는 듯한 ...
[김관식 칼럼] 도리도리 문화
“도리도리”는 어린이들에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면서 도리질을 시킬 때 하는 말이다. 돌 무렵의 어린아이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어른이 고개를 흔들어 대면서 “도리도리 깍꿍”하면서 어린아이와 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
[신기용 칼럼] 가짜 시인은 믿음도, 시도 짜가
천주교 교리에 사후 ‘연옥’이라는 공간 개념이 있다. 이를 이용해 교황이 면죄부(면벌부) 발행을 남발했다. 주목적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신축 비용 확보였지만, 다른 목적으로 전용도 했다. 이에 반기를 든 마르틴 루터...
[심선보 칼럼]투자처의 부재 찾지 말고 만들자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부동산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 이후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조금은 둔화하였지만, 여전히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
[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나는 봉수 제도
임진왜란 직전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이 여수 전라좌수영 뒷산인 종고산의 북봉(北峯) 연대(煙臺)를 둘러본 일은 꽤 유명한 일화이다. 연대는 비상시 횃불이나 연기를 올리기 위해 축조한 높이 3m 내외의 토축, 석축 또는 이 ...
[고석근 칼럼] 마음 다스리기
보스, 남자는 좀 미쳐야 해요 안 그러면 밧줄을 끊고 자유로워질 수 없어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한다. ‘아, 세상사 다 마음먹기에 달...
[곽흥렬 칼럼] 충신과 역적 사이
입구에 당도하자 가장 먼저 향양문向陽門이 나그네를 맞는다. 향양문, 필시 ‘태양을 바라보는 문’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을 게다. ‘양’은 해이니,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한가운데에 그려진 진홍색 동그라미만 떠올려 보아도 의당히 일본의 상...
[신기용 칼럼] 신앙 수필은 신앙 고백서
필자는 윤회 관련 동화를 쓴 적 있다. 개연성의 허구 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라서 자유롭게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만일 기독교인이 일기나 수필 등 자전 글에 “내가 다시 태어나면”, “이런 연유로 예수님 말씀을...
[민병식 칼럼] 베르나르댕 드 생 피에르의 ‘폴과 비르지니’가 말하는 참다운 삶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1737~1814)는 작가이자 식물학자로 어릴 때 로빈슨 크루소를 애독하고 유럽 각지를 돌아다녔다고 하며 1771년 파리에서 루소를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작품으로 ‘자연 연구’와 ‘폴과 ...
[신기용 칼럼] 한국 문인 9할은 가짜
문인끼리 “한국 문인 9할은 가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현재 문인 가운데 시인이 가장 많다. 시인의 9할은 가짜다. 실제 등단 문인의 9할은 문예 창작의 기초마저 모른다. 몇 년...
[김태식 칼럼] 어느 지인의 1980년대의 회상 - 출국
해 질 녘 어선들이 서로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보이는 부산 자갈치시장 횟집에서 40여 년 전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났다.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부두에서 내일의 출어를 기다리며 안전띠처럼 묶여 있는 어선들을 바라보며 40여 ...
[허정진 칼럼] 단추가 떨어졌네
빨간 코트를 입은 여자가 걸어간다. 무릎에서 옷깃까지 둥글고 큼직한 단추가 빠짐없이 옷을 잘 여미었다. 코트에 단추 하나가 없어 찬바람이 드나든다면 서글픈 마음이 들뻔했다. 빠르고 간편한 지퍼가 유행하는 시대에 천천히, 서로 어긋나고...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오후 11시 이후의 완전한 고독 당신을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살다 보면 가슴이 막혀 답답할 때 ...
오정희(1947~ )는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68...
노래를 잘 부르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항상 밤무대에서만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