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50개 (188 페이지)
[허정진 칼럼] 두부 한 모 앞에 두고
밤새 불린 흰콩을 맷돌로 곱게 갈아낸다. 어처구니를 힘들이지 않고 다루는 여유가 삶의 근력처럼 믿음직스럽다. 가마솥에서 천천히 끓여가며 알갱이가 몽글몽글해지면 베자루로 비지를 걸러내고, 뽀얀 콩물에 간수를 살짝 뿌려 서서히 순두부를 만든다.&...
[이봉수 칼럼] 이순신 장군의 견내량 차단 작전과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 시대 개막
이순신 장군이 7차에 걸친 웅포해전에서 승리하고 여수로 복귀해 있을 때인 1593년 4월 9일 명나라 심유경과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 사이에 강화협상이 타결되었다. 4월 19일부터 일본군은 전면 퇴각을 시작했고, 권율과 명나라 이여송의 조명연합군은 서울로 입성하여 남진...
[홍영수 칼럼] 앙상한 영혼들의 도시적인 삶
한겨울, 설날이면 추위가 정점에 이르는 때인데 인간의 무자비한 소비의 군불 때문에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이미 이상기후에 소멸하고 말았다. 출근길, 어떤 이는 코트 깃을 세우고, 그 곁에는 두꺼운 목도리를 휘두르고서 뭔가에 쫓기는 듯한 ...
[김관식 칼럼] 도리도리 문화
“도리도리”는 어린이들에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면서 도리질을 시킬 때 하는 말이다. 돌 무렵의 어린아이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어른이 고개를 흔들어 대면서 “도리도리 깍꿍”하면서 어린아이와 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
[신기용 칼럼] 가짜 시인은 믿음도, 시도 짜가
천주교 교리에 사후 ‘연옥’이라는 공간 개념이 있다. 이를 이용해 교황이 면죄부(면벌부) 발행을 남발했다. 주목적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신축 비용 확보였지만, 다른 목적으로 전용도 했다. 이에 반기를 든 마르틴 루터...
[심선보 칼럼]투자처의 부재 찾지 말고 만들자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부동산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 이후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조금은 둔화하였지만, 여전히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
[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나타나는 봉수 제도
임진왜란 직전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이 여수 전라좌수영 뒷산인 종고산의 북봉(北峯) 연대(煙臺)를 둘러본 일은 꽤 유명한 일화이다. 연대는 비상시 횃불이나 연기를 올리기 위해 축조한 높이 3m 내외의 토축, 석축 또는 이 ...
[고석근 칼럼] 마음 다스리기
보스, 남자는 좀 미쳐야 해요 안 그러면 밧줄을 끊고 자유로워질 수 없어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한다. ‘아, 세상사 다 마음먹기에 달...
[곽흥렬 칼럼] 충신과 역적 사이
입구에 당도하자 가장 먼저 향양문向陽門이 나그네를 맞는다. 향양문, 필시 ‘태양을 바라보는 문’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을 게다. ‘양’은 해이니,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한가운데에 그려진 진홍색 동그라미만 떠올려 보아도 의당히 일본의 상...
[신기용 칼럼] 신앙 수필은 신앙 고백서
필자는 윤회 관련 동화를 쓴 적 있다. 개연성의 허구 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라서 자유롭게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만일 기독교인이 일기나 수필 등 자전 글에 “내가 다시 태어나면”, “이런 연유로 예수님 말씀을...
[민병식 칼럼] 베르나르댕 드 생 피에르의 ‘폴과 비르지니’가 말하는 참다운 삶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1737~1814)는 작가이자 식물학자로 어릴 때 로빈슨 크루소를 애독하고 유럽 각지를 돌아다녔다고 하며 1771년 파리에서 루소를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작품으로 ‘자연 연구’와 ‘폴과 ...
[신기용 칼럼] 한국 문인 9할은 가짜
문인끼리 “한국 문인 9할은 가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현재 문인 가운데 시인이 가장 많다. 시인의 9할은 가짜다. 실제 등단 문인의 9할은 문예 창작의 기초마저 모른다. 몇 년...
[김태식 칼럼] 어느 지인의 1980년대의 회상 - 출국
해 질 녘 어선들이 서로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보이는 부산 자갈치시장 횟집에서 40여 년 전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났다.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부두에서 내일의 출어를 기다리며 안전띠처럼 묶여 있는 어선들을 바라보며 40여 ...
[허정진 칼럼] 단추가 떨어졌네
빨간 코트를 입은 여자가 걸어간다. 무릎에서 옷깃까지 둥글고 큼직한 단추가 빠짐없이 옷을 잘 여미었다. 코트에 단추 하나가 없어 찬바람이 드나든다면 서글픈 마음이 들뻔했다. 빠르고 간편한 지퍼가 유행하는 시대에 천천히, 서로 어긋나고...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웃음을 파는 기구한 운명, <명월관 아씨>
6.25전쟁 휴전이후 1955년경부터 196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을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한다. 2024년을 기준으로 고희(古稀) 고갯길에 걸친 황혼들이다. 이 시기는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서 드라마와 영화 주제가를 부른...
[김관식 칼럼] 에니어그램과 인간 이해
에니어그램은 성격을 아홉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인간을 이해하려고 한 성격유형론으로 자기를 발견하는 데 유익하다고 생각되어서 소개한다. 에니어그램은 본래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라는 저서에 의하면 4,500...
[이태상 칼럼] 어린아이 같으니
‘버릇없이 어른한테 어디다 건방지게 말대꾸냐’ 이런 호통을 어려서 맞거나 커서 놓지 않은 사람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현대 아동심리학자들은 어린아이가 말대꾸하는 것이 부모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고 속단하지 말란다.&nb...
[이봉수 칼럼] 웅포해전의 경과와 승리 요인
임진왜란 개전 이래 가장 치열했던 부산대첩을 치르고 여수로 돌아와 군사를 재정비하고 있던 이순신 장군은 다시 조정으로부터 도망갈 조짐이 보이는 적을 바다에서 막고 쳐부수라는 명령을 받고 웅포로 향했다. 이런 상황은 이순신 장군의 1593년 2월 17일 장계 '영수륙제장...
[사설] 총선 판 뒤흔들 묘책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하자 정치인들이 헤쳐모여를 하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국민을 위한 대의와 명분은 대부분 거짓말이고 오직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먹겠다는 개인적 욕심 때문에 이합집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천 경쟁에서 밀리면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가...
[임이로 칼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우리 사회는 인정하고 칭찬하는 일에 야박한 사회다. 해방 이후 급격히 제조업 기반 산업 발전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보단 ‘선진국’을 정답 삼아 끝없이 도약해야 하는 사회적 풍토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력에 대한 보...
Opinion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동지를 사실상의...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그 남자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배달하러 가는 줄...
“싸나희의 순정엔 미래 따윈 없는 거유. 그냥 순정만 반짝반짝 살아 있으면 그걸로...
명절을 맞아 최근 극심한 피해를 일으키는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각별한...
잔잔한 사유의 노마드새로운 땅,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생각을 유목하고 시간을 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정선 떼꾼의 노래 안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