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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가르침의 방식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교사의 이야기가 이따금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행위를 ‘사랑의 매’라며 정당화하려 든다. 일전에도 그랬다.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숙제를 해 오지 ...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크루즈 데 페로
지나간 날들은 치열했었다. 순례여행 중 나는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두 개의 일을 위해 창조적인 작전계획을 세우고는 실행했다. 그것은 바로 ‘크루즈 데 페로’와 ‘오 세브레리오’다. 내가 결국 크루즈에 올랐을 때 ...
[고석근 칼럼] 단독자
‘그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한 인간을 규정할 때, 출신학교, 직업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렇게 될 때 그 인간은 대체될 수 있다.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다른 아이가 입학을 한다. 그가 직장을...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본 세상] 버리고, 거둬들이는 일
마당 한 곳을 책으로 가득 채웁니다. 책은 이내 넘쳐나서 대문 밖으로도 쌓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서재와 서고를 비우고 내친김에 짐을 이리저리 옮겨봅니다. 정리하면서 이런 것이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책...
[이순영의 낭만詩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은 언제나 나를 속인다. 삶이 나를 속이는 건 내 결핍이 만들어 낸 욕망 때문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결핍으로 이루어진 욕망덩어리다. 삶이라는 기차는 그저 갈 뿐인데 나는 삶의 기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자꾸 옆자리를 기웃거린다. 다음...
[민병식 칼럼] 이자크 디네센 '바베트의 만찬'에서 보는 우리에겐 어떤 만찬이 있을까
이자크 디네센(1885년 ~ )은 덴마크 코펜하겐 출생으로 본명은 카렌 블릭센이고 필명인 이자크 디네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두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곱 개의 ...
[김태식 칼럼] 쉬고 있는 전쟁
지금으로부터 73년 전 1950년 6월 25일,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반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이 불꽃을 뿜고 있었다. 비극이 시작되기 5년 전에 남과 북으로 허리가 잘린 한국은 서로 다른 이념을 가...
[허석 칼럼] 옹이, 그 아픔을 읽다
한옥이 멋스러운 전통찻집에 갔다. 방으로 안내되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는데 다탁이 원목이었다. 넓고 묵직해 보이는 탁자 면에 물결치듯 부드럽게 뻗어나간 목리가 나무의 성정처럼 기품있고 웅숭깊다. 그런데 가장자리 쪽에 갑자기 회오리치듯 시커먼 ...
[홍영수 칼럼] 노마드(nomade)적 시선
필자의 서재는 넓지도 좁지도 않다. 책상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는 수시로 만져야 할 책이고, 그 외의 책들은 십진분류법이 아닌 나만의 분류법으로 언제든 손쉽게 찾도록 책장에 꽂혀 있다. 그리고 한 편에는 질서 없이 눕거나,&nbs...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불쏘시개
옛날 우리나라의 온돌문화는 아궁이에 불을 피워 구들장을 달구어 방 안을 온도를 높였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으로 서양의 물을 데워서 열을 전달하는 스팀 문화와는 대조적이다. 구들장의 돌의 온도를 높여 직접 열을 전하는 방식이 온돌문화라면,...
[이태상 칼럼] 어른들의 '불장난' 전쟁놀이
인생이란 생각하는 사람에겐 희극이고 느끼는 사람에겐 비극이란 말이 고대 그리스 격언에 있듯이, 내가 어렸을 때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개미처럼 아주 조그맣게 보였었다. 그리고 국군의 날 군인 아저씨들이 시가행진하는 것이 그냥 병정놀이 같았다. 그리고 커서 결혼...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돌을 위한 준비
‘크루즈 데 페로의 돌’에 대한 문제는 그 돌 자체의 무게보다 내 마음이 더 무거웠다. 그 돌의 목적은 순례여행 중 우리들의 고뇌를 돌과 함께 크루즈 데 페로에 버리는 것이다. 크루즈 데 페로까지 이제 딱 하루가 남았는데 나는 무엇을 돌과 ...
[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삼국 시대를 넘어서 사국 시대로
선입견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싶다. 사람들의 머릿속을 각질화시키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이 선입견이라는 생각에서다. 내남없이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라고 하면 으레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을 떠올린다.&nbs...
[고석근 칼럼] 변기 하나의 가치
프랑스의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1917년 4월 10일 뉴욕 독립미술가협회전에 ‘샘’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상점에서 남성 소변기를 하나 구입한 뒤 이 변기에 제작년도와 함께 화장실용품 제조업체인 리처드 머트(R. Mut...
[이순영의 낭만詩객] 진중에서 읊다
그때, 조선은 나라를 접었어야 했다.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고 교활하고 리더십 없는 선조를 끝으로 나라 문을 닫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어야 했다. 신하들은 임금이 시기심이 많고 모질고 고집이 세서 임금 밑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민병식 칼럼] 미하일 엔데의 동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 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미하엘 엔데, 미하엘 안드레아스 헬무트 엔데(1929 ~ 1995)는 독일의 동화,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며 연극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도 활동했다. 1960년 첫 작품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를 출간하고&nb...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6.25전쟁 한강철교 폭파, <한강>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한강 다리가 폭파되었다. 2,800~3,600파운드의 폭발물이 동시에 폭발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한강철교·한강대교·한강인도교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그 시간 한강 ...
[허석 칼럼] 씨앗, 다시 꿈꾸다
산안개 머물다간 숲속에 푸르름이 선연하다. 온갖 숨탄것들 살찌우는 아침 햇살이 드리우자 이름 모를 산 꽃들 정채롭게 피어나고, 울울창창한 나무들 사이로 산새들 허공을 날아든다. 나무들도 각양각색이다. 곧거나 굽었거나, 그늘지...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권모술수
권모술수라는 말이 있다. 못된 인간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해 사용하는 임기응변식 상황 대처 능력인데, 진실성이 없고, 정직하지 못한 시정잡배들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을 중상모략하고, 함정에 몰아넣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
[이태상 칼럼] 모두 다 ‘하나’님이어라
“사람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물과 무기질일까 아니면 사랑-긍정-용기-희망-위로-감사-믿음-겸손-배려일까.”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이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가 남겼다는 말 열 마디 우리 함께 깊이 음미해보리라.&n...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를 읽으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
네게로 가리.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처럼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nb...
고마워 내 인생 사랑도, 꿈도, 내 맘대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025년 6월 18일(수)...
아버지는 사라졌다. 아빠만 남았다. 권위 있던 아버지는 사라지고 다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