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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 칼럼]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희곡 '문밖에서' 전쟁을 고발하다
시인이며 극작가인 볼프강 보르헤르트(1921-1947)는 독일 함부르크 태생으로 서점 점원을 하며 연극 수업을 받다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중인 1941년에 징집되어 그해 12월 독소전쟁의 동부전선 칼리닌의 겨울 전투에 참전한다...
[민은숙 칼럼] 드라마로 홀리는 바둑
집을 짓는 행위를 고상하고 절제된 미학이라고 한다. 이는 가로와 세로가 만든 반듯한 선의 교차점에 돌을 놓아 공간을 채우는 보드게임 바둑이다. 화투나 카드와는 다른 더 많이 집을 짓는 쪽이 이긴다. 바둑이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된 것은 순전히 ...
[김태식 칼럼] 시골장날 스케치
도시에는 정기적인 장날이 없다. 특히 요즈음에는 대형마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언제든지 필요한 물건들은 그곳에 가면 쉽게 살 수가 있다. 참으로 편리하다. 물건의 종류가 많아 다양한 선택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카드 하나로 모든 것을...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의 <봄비>
봄이 발랄한 바람과 꽃을 모시고 오셨다. 남녘 섬마을 산기슭마다 동백꽃이 붉다. 개나리도 샛노랗다. 벚꽃은 희다. 마른 땅 위에는 부슬비가 내린다. 땅속으로 물기가 스며들고, 그 속에서 뿌리들이 실룩거리면서 춤을 추...
[허석 칼럼] 미니멀 라이프
동창회에 다녀왔다. 늙은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 편하게 살아가자는 이야기뿐이다. 재담 좋은 친구들이 “버려라!”,“비워라!”하며 홀가분한 살림살이를 조언한다. 집 평수도 줄이고, 불필요한 물건도 정리하고, 세상사에 너...
[홍영수 칼럼] 우리의 소리, 恨 속의 興
필자의 고향이 남도 지역이어서 판소리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어떤 공연이나 특히 회갑연 때는 남도 잡가나 판소리 단가 등을 많이 듣게 되는데, 옆지기 또한, 판소리를 취미 삼아 활동하기에 함께 공연 다니기도 한다. 판소리 기원에 대해...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특이한 작가가 있습니다. 소설 몇 권 안 썼는데, 그중 한 권이 흔히 말하는 ‘대박’을 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잡지와 언론 인터뷰에, 여러 원고 청탁이 줄을 잇겠지요. 이 작가는 대박을 터뜨...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독자 없는 문학잡지, 문학인의 넋두리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문학잡지가 무려 300여 개나 된다고 한다. 공식적인 집계이고 비공식적으로 발행되는 잡지 형태를 띤 문학지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문학지가 발행되고 있으며, 폐간되기도 하고 창간되기도 한다, 월간, ...
[이태상 칼럼] 우리 모두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우리말에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한다’느니 ‘양반은 얼어 죽어도 짚불은 안 쬔다.’지만 ‘개살구도 맛 들일 맛’ 이...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하늘의 변화
오늘 걷기는 아주 특별했다. 왜냐하면 온종일 어떤 순례자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직 만난 사람이라곤 출발 후 약 5분 뒤에 내가 추월한 하르트무트 한 사람뿐이었다. 그는 어제저녁에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한 사람이다.&nbs...
[곽흥렬 칼럼] 인문학적 글쓰기, 그 방법론을 모색하다
2000년, 새 밀레니엄 시대가 열린 뒤 초․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전에 없던 하나의 경향이 나타났다. 그때까지 줄곧 외면만 당해 왔던 인문학이 갑작스럽게 유행을 타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인문학 관련 서적이 봇물 터지듯 쏟아...
[고석근 칼럼] 길들인다는 것
당신의 진정한 본질은 내면 깊이 당신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초월한 아득히 높은 곳에 혹은 적어도 보통 당신이 당신의 ‘자아’로 보고 있는 것 위에 있다. - 니체, <반시대적 고찰> &...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산리 벽계수야
여자의 세상은 고달프고 힘들다. 천 년 전에도 오백 년 전에도 그리고 일 년 전에도 여자의 삶은 행복보다 고통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똑똑하고 재능있고 미모까지 두루 갖춘 여자라고 해도 관습의 벽에 부딪히고 도덕적 제도의 노예가 되어야 하고 관계의...
[사설] 국회의원 수를 350명으로 늘린다고
현재 300명 정원인 국회의원 수를 350명으로 늘리려는 추악하고 염치없는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구가 1억 명이 안되는 작은 나라에서 국회의원 300명도 사실 많은 것이다. 이들에게 온갖 명목의 수당과...
[민병식 칼럼] 존 치버 '기괴한 라디오'가 말하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20세기 영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존 치버(1912~1982)는 18세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뉴요커’를 비롯한 다양한 잡지에 글을 썼으며, 주요 작품에는 단편집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숨겨진 문명 찾아 트라쉬양트세로 가다
1. 행복지수 최고의 부탄인의 삶 어느 날 사후세계를 예언한 파드마삼바바의 ‘死者의 書’를 읽었다. 불교의 경전이다. 이집트의 석비에 남긴 사후세계의 관구문과 티베트 불교의 사자의 서는 사후세계를 예언한 ...
[김태식] 입사 시험
요즈음 경기가 아주 어려운 탓으로 회사에 취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한다. 특히 청년실업문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젊은이들에게 좌절의 쓴맛을 보인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예나 지금이나 취직이 쉽게 이루어지고 그야말로 잘...
[허석 칼럼]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푸르스름한 동살이 담장을 넘어서나 보다. 아랫목 군불 열기가 아직 후끈거리는데도 창호지 너머로 벌써 마당 쓰는 소리 들려온다. “싸르륵 싸르륵” 새벽 강가에 사공이 노를 젓는 소리, 햇살 알갱이거나 싸락눈 굴러가는 댓바람 소리 같기도 하다.&...
[전명희의 인간로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기뻐하는 사상의 아버지 ‘단군’
나는 사천삼백오십육 년 전 인간 ‘단군’이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세상의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리석고 문명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크고 흰 산은 아름답다 못해 찬란하여 동물도 사람도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그...
[곽흥렬 칼럼] 과유불급
“풍속에 노래하고 춤추며 술 마시기를 즐긴다.” 중국 고대의 역사서인 『삼국지』의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專에는 우리 민족의 성향에 대한 기록을 이렇게 남겨 놓았다. 중학 시절 한국사 시간에 배운 이 구절이, 사십여 년의 세월이 ...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경상우수영 가배랑진성을 답사 중인 거제이순신학교 제1기 수강생들 거제이순신학교 제...
[3분 신화극장] 불을 훔친 신 ‘카프카스의 프로메테우스’&n...
청소년 시절 셰익스피어의 ‘오셀로(1565)’를 읽다가 그 작품 속의 주...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주제로 삼은 이번 축제는 탐라의 뿌리와...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