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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인류애가 바닥날 때 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본다. 난해함도 없고 심오한 의도도 없고 반전도 없지만 애잔함이 있고 따뜻함이 있고 진정한 사랑이 있어 좋다. 세상을 어쩌면 저리도 잘 사셨는지 그냥 따뜻해지고 눈물이 난다. ...
[민병식 칼럼] 은모든의 ‘안락’에서 보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은모든(1981 ~ )작가의 본명은 김혜선으로 은모든은 필명이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장편 '애주가의 결심'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 장편 '모두 너와 이야기 하고 싶어 해'&...
[신기용 칼럼] 작은 일이라도 악한 일을 행하지 말자
“여기는 금연 구역입니다!”“상관 마세요!”“금연 구역 안내 문구가 안 보이세요? 옆에 임산부도 계시잖아요!” 버스 정류장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실랑이다. 버스 정유소 10m 범위 안에는 금연 구역이다. 과태료가 지...
[김태식 칼럼] 나의 마음을 물들인다면
나의 지인 가운데 옷감에 천연염색으로 물을 들이는 사람이 있다. 자연의 색을 정성드린 자신의 노력으로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내니 색깔의 마술사다. 자연에 있는 모든 식물이나 나뭇잎들이 소재라고 한다. 이를테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어원語源이 되는...
[허정진 칼럼] 배꽃의 꿈
읍내 뒷산 친구네에 가는 길에 배밭이 있었다. 요즘 과수원처럼 울타리나 살수기 같은 시설물도 없고, 여든여덟 번의 손이 가는 벼농사처럼 누군가 사시장철 계획적인 경작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잎눈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상원사 가는 길
눈이 오는 5월 중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상원사로 가고 있었다. 그곳 전나무 숲은 나의 아픔을 치유했던 비밀의 정원이었다. 동안 벼르고 소망하며 오랜만에 찾아온 오대산 산상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5월의 눈은 특이한 변절이었다...
[김관식 칼럼] 동심의 숲을 가꾸는 천사
경남 고성에 가면 상족암이 있다. 공룡시대 공룡이 살았던 공룡 발자국 흔적이 지금까지 바닷가 바위에 남아 있다. 수만 년이 지났지만, 갯벌을 걸었던 발자국이 퇴적암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공룡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가야 시대 고분이...
[이태상 칼럼] 사시사철 코스모스 피우리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있다는 회자정리가 세상의 이치라면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할까. 생과 사, 좋은 일과 궂은일이, 영속되지 않고 다 지나가는 찰나라면 우리가 그 무엇 또는 누구에게 연연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미신(迷...
[임이로 칼럼] 미래를 끌어당기는 중력
만유인력의 법칙.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6)이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고 발견한 이 법칙은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바꾼 세기의 발견이었다. 힘은 ...
[윤헌식의 역사 칼럼] 공태원과 손죽도 왜변
손죽도 왜변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5년 전인 1587년에 고토(五島)·히라도(平戶島)의 왜인들이 전라도 흥양현 손죽도(지금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를 점령한 뒤 남해안에서 많은 조선인을 납치해 간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정해왜변...
[고석근 칼럼] 사람을 버리지 말라
성인은 늘 사람을 잘 구하고 버리지 않는다(성인상선구인 고무기인, 聖人常善救人 故無棄人) - 노자 (老子, BC 571년경~BC471년경) 네덜란드의 작가 스테번 폰트의 그림책 &l...
[곽흥렬 칼럼] 지구가 인간에게
너희들은 그동안 많이 행복에 겨워했겠지. 그것이 정작 진정한 행복이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앞으로 두고 보면 알 일이겠지마는. 덕분에 나는 여태껏 불평 한마디 못 내뱉고 끙끙 속앓이만 해 왔다. 너희들 욕망의 덩어리인 높고 낮고 크고...
[민병식 칼럼] 가브리엘 루아의 소설 ‘싸구려 행복’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가브리엘 루아(1909 ~ 1983)는 캐나다 매니토바 주 생-보니파스에서 출생으로 1929년 위니펙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8년 동안 교사 생활을 했다. 그 후 1939년 몬트리올에 정착해 기자...
[유차영의 아랑가我浪歌] 트로트라는 단어를 아랑가로 통칭하자
오늘날, 우리 전통 대중가요를 상징하는 용어(단어·장르) 트로트(Trot)를, 우리 고유의 노래 ‘아리랑과 가요를 아우른 단어’, 아랑가(我浪歌)로 통칭·통용하기를 주창(主唱)한다. 트로트(Trot)라는 단어의 탄생...
[신기용 칼럼] 꼰대질은 하지 말자
“자네, 몇 살이야? 내가 교장(사장)이야!” 요즘 젊은이들은 나이나 직위, 상하 관계의 권위를 무기로 내세우는 사람을 꼰대라고 일컫는다. 오래전부터 교사를 속되게 일컬어 꼰대라고 했다. 지금은 꼰대라는 말의 쓰임새...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매트릭스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존재라는 걸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사는 데 별문제 없었다. ‘매트릭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매트릭스를 보면서 ‘존재’ 너머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허정진 카럼] 돌담, 쉼표를 찍다
‘골목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마시게’ 집과 집으로 이어진 돌담이다. 담장 넘어 안주인의 생이 조각보처럼 바느질된 것 같기도 하고, 기승전결이 완벽한 퍼즐처럼 삶의 편린들이 제자리를 찾아 맞춰진 것 같다. 채마밭처럼 푸른 이끼로 덮인 돌...
[홍영수 칼럼] 방하착(放下着), 내려놓음의 그 편안함
엊그제, 집안의 물건들을 일부 정리했다. 오래된 옷가지들과 손길 닿지 않은 이곳저곳에 있는 잡다한 것들을 분리수거 해 놓으니,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렇다고 집안이 비워진 느낌이 없고 산뜻한 느낌도 별로 없었다. 그 과정에서 ...
[이윤배 칼럼]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정의(正義)’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다. 그런데 이 같은 정의도 그냥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이 뒷받침돼야만 실현될 수 있다. 힘이 받쳐 주지 않는 정의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세상이 된 지...
[유차영의 아랑가]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는, 지금 어디에~ 이 노래는 서정시(抒情詩)가 대중가요로 통속화되어 날개를 단 것이다. 한국 대중가요 유행가 아랑가 100년사에 이런 경향의 바람이 일어난 것은, 1958년 손석...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생선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 놓은 회갈색 빛깔의 생선이 있다.&n...
은비령 산은 길을 덮었다.푸른 안개가 계절에 옷을 입히면숲이...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감정 과잉의 시대, 우리는 그 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