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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의 낭만詩객] 예언자
나는 그에게서 우아한 답변을 들었다. 정답이 아닌 삶의 표현을 들은 나는 그의 깨달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그렇다. 깨달은 사람들은 항상 친절했고 예의 있고 무례하지 않았다. 그의 글 속에서 나는 길을 잃지 않고 천천히 사유의 숲을 거...
[신연강 칼럼] 가을, 삶이 머무는 시간
‘가을’ 하면 “형형색색”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다채로운 색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로수가 울긋불긋 변하는 것을 보니, 한 해의 절반을 훌쩍 지남을 느끼게 된다. 가을은 자연이 저마...
[민병식 칼럼]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
이 작품은 러시아 작가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1918~2008)의 자전적 소설이다. 솔제니친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당시 친구에게 스탈린을 비난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적발돼 8년간 수용소 생활을 한다. 1962년 문학지에 중편 '이반 데니...
[곽흥렬 칼럼] 한마디 말이, 한 줄 글귀가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무심코 길가 쪽으로 눈길을 주는 순간, 담벼락에 붙은 하얀 종이쪽지 하나가 와락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곳에 쓰레기 버리는 인간은 인간쓰레기다” ‘쓰레기 버리는 인...
[신기용 칼럼] 쉼표의 쓰임
시를 창작할 때 문장 부호를 무조건 생략하라고 배웠다면 엉터리다. 이를 여러 지면을 통해 강조해 왔다. 문장 부호 자체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를 창작할 때 문장 부호의 의미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를 생략한다면 그에 ...
[김태식 칼럼] 해운대에 젖다
안개 걷히면 바다가 길을 열어 아침을 만든다. 청사포는 왼쪽이고 미포는 중앙이 되고 오른쪽은 해운대가 되는 언덕에 선다. 4월이면 벚꽃 피어 바빠지는 달맞이 길에 올라서면 바다는 침묵시위를 한다. 해운대가 부르는 봄의 노래는 초록빛 움을 틔...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춘향의 일편단심, <남원의 애수>
우리 유행가 한 곡조 한 곡조가 품고 있는, 유행가역사스토리텔링이 절실한 시대가 왔다. 유행가는 탄생 당시의 상황이나 노래 속에 얽힌 역사적인 모멘텀을 머금은, 시대 상황을 따라 탄생하여 오랜 세월 흘러오는(가는) 보물이다. ...
[현경미 칼럼] 이 심방 이 심실, 다정이네
[당선 소감] 공기 한 줌 꾹 짜면 물이 주륵, 흘러내릴 것같은 여름이 지나갑니다. 갓구워낸 비스킷 같기만 해서 바스락 소리만으로도 제겐 선물 같은 가을입니다. 고맙게도 그런 가을이 선물을, 그것도 덥석 안기에 벅찬 선물 하...
[허석 칼럼] 새끼손가락
오래전 어느 날이었다. 손이 이상했다. 갑자기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관절이 굽혀지지 않아 주먹을 쥐어도 새끼손가락 혼자만 볼썽사납게 뻣뻣한 채로 있었다. 다른 손으로 억지로 구부리면 뚝뚝 뼈마디 꺾이는 소리가 나고 살...
[홍영수 칼럼] 누군가의 세상 속에서 ‘나’를 발견하자
우리는 사물을 인식할 때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분별하고 가치를 지향한다. 특히 창의력에 목숨을 건 문학, 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관찰과 주의 깊은 시선이 필요하다. 그 어떤 예술 분야든 추상적이고 ...
[허병민 칼럼] 우리는 외모의 개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당선소감] 항상 노력하는 부분이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 이번 작업도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기 위해 나름 공을 들였고, 그 과정에서 나와 좀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에겐 이것이 가장 큰 수...
[김관식 칼럼] 지적 사기와 시적 사기
1990년대 뉴욕대 물리학 교수 앨런 소칼은 자신의 저서 『지적 사기』에서 포스트모던적 사회구성주의자들을 향해 “과학의 기본도 모르면서 과학을 우롱하는 사기꾼들”이라고,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이 과학의 기본을 모르면서도 다음과 같이 독자들을 ...
[조성연 칼럼] 침묵 속에서 이야기하는 법
[당선소감] 우선 큰 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보름 정도 동안 생전 써보지도 않았던 인문 칼럼을 써보겠다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던 것에 대한 보답이 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쓰면서도 이건 너무 교과서적인 작법이라는 둥...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되돌아봄과 알아차림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더블린을 경유하기로 되어 있었다. 내가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그 스케줄은 일상으로 돌아와 적응하는데 시간을 벌게 해 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5개월 전에 예약을 할 때 보너스로 더블린에서 고든의 여동생과 가족들을 만날 ...
[임이로 칼럼] 잊는 게 힘이다
[당선 소감] 감사합니다. 우리는 과도하게 잊지 못해 괴롭고, 과도하게 태우느라 들끓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들 머리 식히고 사는 일을 소중히 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변기가 고장 난 ...
[고석근 칼럼] 주인이 되어야 진리가 드러난다
그 어떤 진리도, 그 어떤 성실함도, 그 어떤 강인함도, 그 어떤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상실의 시대 (원제:노르웨이의 숲)』에서 ...
[이순영의 낭만詩객] 귀거래사
그렇다, 나도 돌아가고 싶다. 고향으로 돌아가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똑같은 일상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가 하면서 평생 일해봐야 겨우 조그만 집 한 채 건질지 말지 모르는 인생 무슨 미련이 있겠는가. 나도 돌아가고 싶다. ...
[이영준 칼럼] 알렉산더, 한 인간의 야망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나
당선 소감 세상엔 가슴 따뜻한 일도 많고 웃을 일도 많지만, 막상 세상 속에 들어가서 살다 보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통해, 글을 통해 한 발 떨어져서 세상을 넓게 보는 시선을 가지게 되고 다양한 사색을...
[민병식 칼럼] 박완서의 '오동(梧桐)의 숨은 소리여'에서 보는 우리는 부모 세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 작품은 부인이 죽고 혼자가 되어 큰아들 집에 얹혀사는 점잖은 노인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노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지금도 대한민국의 어느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을 법 직한 노인의 소외, 작가는 우리 모두가 작품을 읽으면서...
[이윤배 칼럼] 장마와 ‘지구 온난화’
[당선 소감] 반려견 봄이와 마을 뒷산 산책 중에 ‘은상’ 수상 소식을 접했습니다. 나는 봄이에게 말했습니다. “봄이야, ‘코스미안뉴스 칼럼 공모전’에서 아빠 은상 받는단다.”라고…. 봄은 말뜻을 알아듣기라도 한다...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