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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구 칼럼] 불청객
한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성격의 나는 말 그대로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쑤시냐는 말을 곧잘 듣곤 한다. 그 말은 움직일 수 있다는 건재함이란 애착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사실은 심하게 아팠던 지난 시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일 뿐 나는 본디 ...
김현원 교수의 팬다임 과학과 코로나19
9월에 작은 컨퍼런스가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제가 '팬다임 과학과 covid19'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이왕재 교수와 방건웅 박사가 패널로 참가했습니다. '팬다임 과학'은 PAN-PARADIGM으로 PARADIGM FREE 과학이라는 뜻으로 제...
[홍영수 칼럼] 조각보, 대동의 미학
동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도가(道家)는 노장(老莊), 유가(儒家)는 공맹(孔孟) 등으로 일반화시킨다. 이 말인즉슨, 그 틀 안에서만 접근하고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틀 안에 사상과 이념, 철학적 사고를 가둔다면, 그 순간 억압적 수단에 얽매여 창조의 생명력을...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소매 속에 칼을 숨기다
미소의 두 얼굴 이웃에 표리부동한 두 얼굴이 있다면 과연 우린 친해질 수 있을까? 어느 날 아버님께서 아들의 유학 생활을 보려고 일본에 왔었다. 그런데 무도복을 입고 나타난 날 보고 아연실색을 하였다. 일본 문화를 깊이 알려고 사무라이 전통 ...
[김희봉 칼럼] 달과 6펜스
달이 뜬다. 휘영청 추석 달이 뜬다. 홍시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위로 쏟아지는 달빛. 가을 내리는 소리. 한여름 동안 성숙의 진통을 끝내고, 그 땀방울들이 모여 송글송글 열매로 여물어 간다. 그대의 빈 하늘 위에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차오...
남해 다랭이지겟길 이야기
사진=서재심2010년 남해바래길은 운영위원 11명으로 길을 만들었다. 두 다리로 걷는다고 하여 11명으로 운영위원을 구성했고 ‘걸으면 저절로 신선이 되는 길’이란 슬로건을 내 걸었다. 남해바래길은 예전에 남해 어머니들이 바다로 해산물을 채취하러 갈 ...
[민병식 칼럼]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만난 순수와 현실의 외나무다리
이 작품은 고전 중에서도 근세기에 쓰인 1951년 작품이다. 저자인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1919-2010)는 은둔형 외톨이로 유명한 사람인데 평소 인터뷰도 거부했다고 한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평이 많았다. 이 작품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비교...
[기고] 합포해전, 인터넷 카페의 문제점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이배사)'이라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나는 그곳에 가입한 적도 없고 평소 거기 무슨 글이 올라오는지 모른다. 그런데 최근에 이 카페에 내가 쓴 '합포해전지 위치 비정(比定)에 관한 연구...
[문경구 칼럼] 가을 전시회
어김없이 찾아올 줄 알았지만 이번에는 오래 뜸을 들인 것 같다. 정말 가을인가 하고 창문을 열고 바라보니 핼쑥한 모습의 가을이 찾아와 있다. 나를 품고 있는 우주에 선한 날들과 악한 날들이 수없이 창밖으로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하는 아침, 가을이 완연하다. ...
[민병식 칼럼] 프랜시스 호지서 버넷의 작은 공주 세라(소공녀)에게 배우는 선한 영향력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1849-1924)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미국의 소설가로, 본명은 프랜시스 일라이자 버넷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많은 동화와 소설을 즐겨 읽었다. 1854년 철물점 주인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1865년 미국 테네시 주로 이주...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참, ‘드라이’ 하군요!
사진=신연강헤어지고 나서 그 의미를 곰곰이 새겨보았다. 돌아와서 사전을 들춰보니, 드라이(dry)의 의미는 “마른, 건조한, 무미건조한, 좀 더 나아간다면 ‘멋없는’”등의 부정적 뉘앙스를 가진 단어였다. 물론 일상에서 많이 쓰는 드라이(젖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 쓰는 미...
[민병식 칼럼] 나다니엘 호손의 환타지 소설 '페더탑'에서 보는 성숙한 인간의 조건
나다니얼 호손(1804-1864)은 미국 소설을 창시한 주역으로 꼽히는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19세기 미국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면서 '위대한 미국 소설'을 썼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청교도주의에 기반한 미국 사회와 그 삶을 배경으로 하여 인간 내면의...
[김희봉 칼럼] 뛰모와 기모
얼마 전, 한국 일간 신문에 실린 “어머니의 조건”이란 글을 가가대소(可可大笑))하며 읽었다. 요즘 한국 어머니들을 풍자적으로 분류했는데 그것들은 ‘밀모’(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팍팍 밀어붙이는 엄마), ‘뛰모’(자녀와 예습 복습하며 함께 뛰는 엄마...
[민병식 칼럼]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왼손잡이'에서 보는 없어져야 할 사회 특권층의 이기
러시아 민중의 삶을 독특한 구성과 필체로 표현했다는 니콜라이 레스코프(1831-1895), 막심 고리키는 그를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고골과 같은 러시아 문학의 창조자들과 같은 선상에 놓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
[문경구 칼럼] 부끄러운 진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구십육 년이라는 긴 페이지의 세상 기록부를 마지막으로 덮으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생전에 받으셨던 신체검사에서 티끌만큼의 건강 이상이 없으신 몸으로 반세기를 배후자 없는 세상에서 홀로 사신 것이 전부이다. 가시던 날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메타버스 여행”
메타버스(Metaverse)를 타고 환상의 세계로 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 시대에는 모든 소통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가상의 세계를 편리한 현상의 세계로 이끄는 소통의 세상은 메타버스를 타야 볼 수 있다. 메...
[민병식 칼럼] 가장 '그로테스크' 한 사람이 가장 정상인 척하는 사회
현대미국단편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셔우드 앤더슨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20세기 미국문학 강의에서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함과...
[최용완 칼럼] 한반도에 뿌리 내린 우리문학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 숨겨진 깊고 깊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삶 속에 소리 내어 부르는 노래가 있었고 노래 다음에 언어가 태어났다. 그림을 그리다 문자가 나타나서 언어는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하였다. 인류가 6...
[민병식 칼럼] 오 헨리의 '추수감사절과 두 신사'가 말하는 남을 돕는다는 것
오 헨리의 작품에는 공원, 광장, 노숙자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공원이나 광장은 만남과 소통의 장소이고 노숙자는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추수감사절과 두 신사'에서도 광장과 노숙자가 등장한다. 작년 추수감사절과 마찬가지로 스터피는 올해도 오...
[문경구 칼럼] 명상
희끗희끗한 잔설이 덮인 먼 산 같은 모습의 친구를 생각하는 새벽을 열었다. 친구를 초대하여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싶은 이 아침이 간절하다. 태평양 너머에 있는 친구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위하여 친구의 커피 한잔을 마련해 놓았다. &nbs...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국 NBC 방...
선재길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 그리고 국립조...
거침없는 상상력과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강렬한 서사의 세계이토록 존귀한 나는 누구인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새 신발 새로 산 운동화가 훌쩍이고 있어요.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