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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진 칼럼] 옛길
거주하는 읍내에서 상자지향의 선산까지는 승용차로 20분 남짓 거리이다. 아버지가 그리울 때마다 종종 운전대를 잡는다. 아무 격식도, 차림도 없이 그냥 산소 제절에 앉아 멀리 강줄기를 바라보거나 산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음에 평안을 찾는...
[기고문] “팔공산의 봄바람은 24번 분다”
지난해 12월 31일, 팔공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지역사회와 함께 도약하는 팔공산국립공원”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보전과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상의 기지개를 켰다. 국립공원 지정을 고대하던 각계의 ...
[홍영수 칼럼]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 단순함을 추구하자
한가위 명절을 맞아 지방을 쓰고 차례상을 차리면서 성인 된 두 딸에게 한자로 쓴 지방(紙榜)의 문자를 보여줬다. 그리고 성씨에 대한 본관과 몇 대 손,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던 선친들, 그리고 차례상을 차릴 때 올리는 음식의 순서와 지금은 간략...
[김관식 칼럼] 피로 회복법
많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일을 한다. 의욕이 넘쳐 일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일이 지겹지만 하는 수 없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욕적으로 일을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nb...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의 상수는 사랑이어라
지난 2005년 20년 이상 허가가 나기를 기다려 2천만 불 이상의 자금을 동원,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2주간 ‘문’이 설치됐었다. 7천5백3십2개 ‘문’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설치 미술작가 ‘...
[심선보 칼럼] 갈수록 채무자에게 관대해지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시행을 앞두다
오는 2024년 10월 17일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개인금융채무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금융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이번 법의 시행은 채권금융회사와 개인금융채무자 간의 관계를...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유물(油物)의 의미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는 유물(油物)이라는 의미가 모호한 용어가 등장한다. 대부분의 『난중일기』 번역서가 이를 '기름' 또는 이와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유물의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
[고석근 칼럼]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 성미정,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부분 &nb...
[유차영의 아랑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트로트라는 단어, 용어, 명칭을 ‘아랑가(我浪歌)로 개명하여, 감성과 감흥의 온도지수를 올리는 코스미안의 대중문화예술 길’을 열어가자. 이는 한국 노래 가창 전통과 우리민족의 고유한 감흥적 DNA라고 할 수 있는,&...
[민병식 칼럼]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보는 사랑에 불가능은 없다
프랑수아즈 사강(1935~2004)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는 작가,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
[신기용 칼럼] 공무원은 어항 속 금붕어
“니그 꼰대(담임 선생님)는 돈만 밝힌다 카더라.”“니그 꼰대는 실력도 없는 놈이다 카더라.”“니그 꼰대는 진짜 깡패처럼 무섭게 때린다 카더라.”“진짜가? 경찰들이 잡아가면 좋겠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쫑알쫑알 하굣길에서 나누던 대화이다. 담임...
[곽흥렬 칼럼] 성공한 인생을 위하여
죽마고우 하나가 비명에 갔다. ‘장군’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다른 동기들보다 덩치도 월등히 컸던 데다 평소 누구보다 강건해 보였던 친구다. 그런 사람이 환갑도 채 넘기지 못한 나이로 창졸간에 이승을 떠나 버렸으니, 그의 죽음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김관식 칼럼] 만나면 편안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어쩐지 만나면 포근해지고 편안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나면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이 있다.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태상 칼럼] 나무처럼 살자
‘지구가 멈추는 날’은 같은 이름의 1951년 영화를 다시 만든 2008년 개봉된 미국 공상과학 스릴러 영화로 영화 속 주인공 외계인 클라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이런 말은 한다. “지구가 멸망하면 인간도 사라지겠지만...
[임이로의 숨은영화찾기] 라이프 오브 파이, 희망의 힘
*영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살다 보면 ‘죽다 살아났다’라고 느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겨우 살아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내가 그때 그렇게 선택하지 않았다면 난 이 세상에 없었을 거야.’라...
[윤헌식의 역사 칼럼] 구례현감 이원춘(李元春)의 신상
임진왜란 시기 구례현감을 지낸 이원춘은 1597년 정유재란 시기 남원성 전투에서 전사한 장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선조수정실록』의 기사(31권, 선조30년-1597년 9월 1일 기축 1번째 기사)에 따르면 남원성이 ...
[고석근 칼럼]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
바라만 보며 향기만 맡다 충치처럼 꺼멓게 썩어 버리는 - 서안나, <모과> 부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한 젊은 여성의 광기 어린...
[이순영의 낭만詩객] 오감도
이왕 난해할 거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상의 오감도는 암호인지 비밀인지 혁신인지 파격인지 도통 모르겠지만 해석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근사한 해석을 내놓고 내 해석이 최고야 하면서 거드름 피운다. 후세 사람들에게 능력껏 해석해 보라고 난해한 문제를 ...
[민병식 칼럼]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에서 읽는 연민과 사랑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문학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에 자원입대하여 전쟁문서 보관소에서 근무했으며 이 시기에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영향으로 반전주의적(反戰主義的) 신념...
[유차영의 아랑가] 연리지
세월에 기댄 채 두 손을잡고 정을 나누며 저마다의 사람, 그들의 손금에는 어떤 팔자가 새겨져 있을까. 운명과 숙명과 신명이 아우러진 아모르 파테가 또렷하리라. 이처럼 손금에 새긴 글씨는 알 수도 업거니와 안다고 한들 풀어헤...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